(스포) 유어 러브 송 결말에서 여주인공은 어떻게 된 걸까요?
꿈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엔 언제나 끌려서,
전형적인 요소들의 모음이긴 해도 <유어 러브 송>을 좋게 봤고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네요.
열린 결말이라고 미리 얘기는 들어서 각오하고 있었던 덕분에 생각보다 충격이진 않았지만, 아쉽긴 하네요.
보신 분들은 여주인공 위징이 즈위안(교사)과 둥숴(오디션에 나갔던 리드 보컬 학생) 중에서 누구와 이어진 것 같으세요? 저는 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지고 싶고 여주인공의 오랜 짝사랑이 보답받는 게 좋아서(제가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얘기에 약합니다), 그리고 즈위안 역의 부맹백 배우가 멋있어서 즈위안과 이어지는 쪽을 바라긴 해요. 그런데 둥숴와 이어졌거나 아니면 또 다른 사람과 잘됐거나 혼자 사는 쪽일 거 같아요. 어느 쪽이든 즈위안과 이어지는 쪽은 아닌 거 같네요.
결정적인 순간(낙태 수술을 망설이던 때, 오디션에서 둥숴의 노래에 감동받았을 때)에 함께했던 건 둥숴였고, 무대가 끝나고 나서 위징이 둥숴를 안아주면서 지난번에 한 말(우리는 안 된다)은 잊으라고 하잖아요.
반면 즈위안은 위징에게 키스를 하려다 그저 고맙다며 포옹했고, 위징이 남아주길 바랄 때 떠나려고 했고요. 그리고 위징이 사고를 당했을 때 의외로 둥숴보다 담담해 보였고, 마지막에 '사랑의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하고요. 위징과 맺어졌다면 즈위안의 마지막 나레이션에서 사랑이 이루어져서 느끼는 행복이 언급됐을 텐데, 회한이 어린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바닷가에서 위징의 아들은 엄마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데 그게 위징을 위해 무대에 서고 노래했던 둥숴와 겹치고요. 물론 현실적으로는 위징도 음악적 재능이 있고 즈위안이나 다른 제3의 상대와 맺어졌어도 그들의 아들이 가수가 되고 싶어할 수는 있는데, 영화의 복선으로 보기엔 둥숴 아들 쪽인 것 같아요.
둘 중 누구와 이어졌든, 제3의 상대와 이어졌든, 아니면 혼자 살면서 정자은행에서 구한 정자로 아이를 낳았든 위징은 단단한 사람이라 행복해졌을 것 같아요. 즈위안도 자기만의 음악 학교를 만들고 둥숴도 가수 활동을 계속하는 걸 보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건 아니더라도 행복해 보이고요.
aiu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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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위징과 싱즈위안의 결혼(식) 사진을 본 기억이 납니다.
고로 최종적으로는 위징과 싱즈위안이 이어진 걸로 보이네요.
저도 이 영화 괜찮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