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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거장과 사람들] 스티븐 스필버그 편

수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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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이런 글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제가 지식이 얕아서 태클이 적잖이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공중파 예능도 파일럿 방송해서 반응 보고 정규편성 할지 말지 결정하던데 저도 그렇게 한 번 해볼랍니다. 태클 많이 걸리면 가서 공부 더 하고 다시 연재하던지 할게요. 일단 올려보고 반응 좋으면 계속 연재하고 아니면 엎겠습니다.

Newegg_Spielberg1.jpg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세계를 풀어내는 것은 매우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해야 하는 작업이다. 실제로 그가 헐리우드 영화 전반에 미친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위대한 평론가들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세계를 풀어냈다. 그들은 때로 스필버그를 지나칠 정도로 높게 평가했고 또 저평가하기도 했다. 이 글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한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그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다. 과거에 이들은 속칭 '스필버그 사단'으로 불리며 헐리우드 영화계 전반을 주름잡던 천재들이었다. 

나는 지금부터 이야기 할 이 10명의 사람들에 대해 단순히 '스필버그 사단'에 국한돼 설명하진 않을 것이다(물론 그 사단들을 빼놓고 스필버그를 이야기할 순 없다). 말 그대로 스필버그와 함께 했고 영향을 받았거나 영향을 줬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스필버그를 설명해볼 계획이다. 


o-GEORGE-LUCAS-facebook.jpg


1) 조지 루카스

-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스타워즈'의 아버지 조지 루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영혼의 단짝'이다. 조지 루카스는 스필버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인디아나 존스' 전 시리즈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스필버그는 모두가 실패하리라 예상했던 '스타워즈'의 성공을 예견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루카스와 스필버그가 헐리우드 영화산업에 미친 업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연출자로서 업적 뿐 아니라 제작자로서, 트렌드리더로서 남긴 업적과 영상 테크놀로지 발전에 미친 업적은 오늘날 헐리우드 영화산업의 상당한 지분이 이들 두사람에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kurosawa.jpg


2) 구로사와 아키라

- 일본의 세계적인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는 헐리우드 영화에 미친 영향력도 상당하다. 이미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뿐 아니라 마틴 스콜세지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헐리우드 대표 작가들이 공공연하게 구로사와 아키라를 우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지 루카스는 자신의 대표작 '스타워즈'가 구로사와 아키라의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스필버그의 강점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테크니션이라는 점도 있다. 스필버그의 테크닉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강점을 두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감히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누군가 '스필버그의 스승'을 찾으려 한다면 자신있게 거론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구로사와 아키라일 것이다. 그런 존경의 표시였는지 스필버그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꿈'의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spielbergs.jpg


3) 케이트 캡쇼

- 모두가 알다시피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내다. 1984년 '인디아나 존스'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동거 끝에 1991년 결혼에 골인했다. 둘 사이에는 2남4녀의 자녀가 있다. 케이트 캡쇼는 결혼 후에도 배우 활동을 이어갔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한다. 케이트 캡쇼는 2002년 TV영화 '듀이스트'에 출연한 이후 배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스필버그의 아내'로서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스필버그와 캡쇼 부부는 이혼과 결별을 밥 먹듯이 하는 헐리우드에서 드물게 관계를 이어가는 부부다. 뭐 그 안에서 지지고 복고 싸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헐리우드에서 몇 안되게 '사이 좋은 부부'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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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캐슬린 케네디, 프랭크 마샬

- '스필버그 사단'의 초창기 멤버들인 캐슬린 케네디와 프랭크 마샬은 스필버그의 작품 상당수를 제작한 제작자들이다. 이들은 1981년 스필버그와 함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조 단테와 로버트 저멕키스 등 스필버그 사단 대표선수들의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사실상 스필버그와 그 사단들의 후방지원부대장이라고 볼 수 있다. 

캐슬린 케네디는 끝까지 제작자로서 자리를 지킨 반면 프랭크 마샬은 '아라크네의 비밀'과 '콩고', '얼라이브' 등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쥬라기 월드'와 '워호스', '링컨' 등의 제작에 참여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Robert-Zemeckis-horz.jpg


5) 로버트 저멕키스, 조 단테

- 스필버그 사단의 몇몇 선수들 중 가장 성공한 감독들로 꼽을 수 있는 두 명이다. 짐승 호러물의 대표작인 '피라냐'로 존재감을 알린 조 단테는 '환상특급-극장판'으로 스필버그와 연을 맺은 후 1984년 '그렘린'에서 감독과 제작자로 다시 만난다. 이후 스필버그는 '이너스페이스'와 '그렘린2' 등 조 단테의 재기발랄한 영화들을 함께 작업하며 그가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일조한다. 조 단테는 지금도 헐리우드에서 가장 개성있는 호러영화 감독 중 한 명이다.

로버트 저멕키스는 어쩌면 스필버그의 가장 훌륭한 계승자일지도 모른다. 1978년 로버트 저멕키스의 장편 데뷔작 '당신 손을 잡고 싶어'부터 감독과 제작자로 연을 맺은 두 사람은 로버트 저멕키스의 최대 걸작 '백투더퓨쳐' 3부작까지 함께 작업한다. 스필버그의 손을 떠난 후 감독과 제작자로 승승장구하며 '왓 라이즈 비니스', '포레스트 검프', '콘택트' 등 성공적인 영화를 여럿 만든 저멕키스는 스필버그의 행보를 가장 착실히 밟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johnwilliams3.jpg


6) 존 윌리엄스

- 스티븐 스필버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음악가 존 윌리엄스다. 1963년 '다이아몬드 헤드'의 음악가로 데뷔한 존 윌리엄스는 스필버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슈가랜드 특급'부터 연을 맺는다. '죠스', '미지와의 조우', '인디아나 존스', 'E.T', '태양의 제국' 등 스필버그의 거의 모든 작품에 참여한 존 윌리엄스는 최근작인 '틴틴-유니콘호의 비밀'과 '워 호스', '링컨'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존 윌리엄스는 스필버그의 작품 뿐 아니라 '스타워즈'와 '슈퍼맨', '나홀로 집에', '해리포터' 등 대표 프렌차이즈의 음악을 도맡아 작업했다. 헐리우드를 대표할만한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는 어쩌면 스필버그와 함께 하면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물론 스필버그와 만나기 전에도 그는 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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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톰 행크스, 해리슨 포드

- 어떤 영화감독이건 자신만의 페르소나는 있다(물론 없을수도 있다). '스필버그의 페르소나'가 누구냐고 물었을때 곧장 언급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바로 톰 행크스와 해리슨 포드다. 해리슨 포드는 스필버그의 절친인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제국의 역습'에 출연을 마친 후 곧장 '인디아나 존스'에 합류한다.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가 작업한 것은 '인디아나 존스'가 전부지만 이미 조지 루카스와 '인디아나 존스'를 구상할 때부터 언급됐을 정도로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준 배우다. 

톰 행크스는 생각보다 늦게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했다(사실 나는 둘의 인연이 상당히 오래된 줄 알았다). 두 사람이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난 건 '라이언 일병 구하기'부터였다. 이후 '캐치미이프유캔'과 '터미널', 현재 제작 중인 '브릿지 오브 스파이'까지 각기 다른 작품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톰 행크스는 스필버그 뿐 아니라 그 사단과 이어간 작업도 상당하다. 로버트 저멕키스와는 대표작 '포레스트 검프'를 함께 했고 조 단테와는 '유령마을'의 작업을 함께 했다. 해리슨 포드와 톰 행크스 모두 스필버그의 방대한 인맥과 함께 하며 빛을 본 배우라고 볼 수 있다. 


348-horz.jpg


8) 마이클 베이, 피터 잭슨

- 가장 최근에 스필버그와 인연을 맺은 감독들이다. 물론 제작자로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스필버그는 여러 감독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러 작품을 함께 한 두 사람과의 인연은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클 베이와는 모두 알다시피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함께 했다. 물론 여기서 스필버그는 executive producer로 제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제작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타이틀이 붙었을때 마이클 베이는 인생 최악의 시리즈물을 만들어낸다(물론 그의 다른 작품들이 훌륭한 건 아니지만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악 중의 악이라고 볼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을 연출한 거장 피터 잭슨과의 만남 역시 썩 유쾌하진 못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던 '러블리 본즈'는 피터 잭슨에 대해 기대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여기서도 스필버그는 executive producer였다. 이후 함께 한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역시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executive producer는 제작 총지휘로 영화 제작 전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연출과 촬영, 편집 등에는 관여하지 않는 역할이다. 제작자로서도 입지가 탄탄한 스필버그는 이미 여러 작품에 executive producer로 참여했다. 물론 그 모든 작품이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와 '러블리 본즈'는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들 중 '뜻밖의 범작'이거나 '해도 너무한 영화'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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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2등
잘 봤습니다. 저는 러블리본즈 재밌게 봤는데... 실망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ㅜㅜ
11:59
15.06.08.
profile image 3등

확실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헐리우드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인건 틀림없는것 같네요

13:14
15.06.08.
profile image

쌍제이에이브람스도 스티븐스필버그와 연이 깊죠. 슈퍼에이트도 같이 만들었고...


이번에 스타워즈7도 스필버그의 권유로 감독직을 맡은거로 압니다.

13:59
15.06.08.
Disney
쌍제이와 맷 리브스가 15살때 영화제에서 상을 탄걸 보고 스필버그가 그들을 불러 자신이 10대때 만든 단편 영화들을 디지털화 시키도록 했을때부터 연이 이어져 왔다고 하니 엄청나죠
23:44
15.06.08.
profile image
미드쪽에서 스필버그 제작이면 눈물나는 경우가 많던데 ㅋㅋㅋ 재밌는글 잘 읽었습니다 또 연재해주셔요~~
18:56
15.06.08.

크리스 콜롬버스를 스필버그 사단에서 볼 수 없음이 쬐~~끔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

21:40
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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