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터널스> 혹평에서 가장. 아예. 이해가 안되던 코멘트 (스포주의)
"마블이 예술병 걸린 인디영화 감독을 데려왔다, 앞으로는 이딴 감독 쓰지말고 기존 히어로물, 대중영화적 코드를 갖춘 감독을 데려와라"
저는 이 멘트를 수십번은 본것같고, 볼때마다 머릿속에 물음표가 미친듯이 떠다녔습니다.
1. 예술영화 감독이지만 동시에 마블빠+상업컨텐츠도 좋아하는 클로이 자오 감독.
이건 감독 본인이, 파이기가 지켜보고서 공공연하게 한 발언이고. 그리고 영화에서도 꽤 태납니다.
마블코믹스 좋아한다고 했고, 일본애니도 즐겨본다고 하고....마동석 나오는 족팡매 영화들도 감명깊게 보시고
나오는 요소들 보면 확실히 코믹스, 애니 레퍼런스 합리적 의심 가능한 것들이 보이죠. 원피스 육왕건이나 절정부는 에반게리온......
애초부터 클로이 감독은 파이기 및 디즈니 수뇌부가 "오오 아카데미 위너 자오감독! 우리도 예쑬 테이스트 좀 얹어보쟈!" 하고 모셔온 분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 PT 짜서 본사 컨택하고 성공시켜서 입성하신 감독입니다.....(이점에 있어서 닥스1의 스콧 데릭슨 감독도 비슷하죠)
블록버스터 스케일의 야망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고요, 클로이 감독은.
다만 그 야망의 지향점 및 취향이 좀 일반적인 코드와 달랐을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잭 스나이더 감독과 공통점이 있어요.
하지만 2억달러 갖고도 인디영화 찍던 버릇 못버린 놈 취급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2. 막상 본편 까보면 마블식 구성에서 크게 벗어난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앞장서서 따랐다고 생각해요
러닝타임중 액션 배치 타이밍, 카룬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코미디 기믹, 미친듯이 퍼주는 쿠키 떡밥 등등.....
이터널스가 이질적이고 재미가 없다면 그건 캐릭터 분량, 스케일 과욕 및 편집 미스가 보여주는 실책이라면 모를까
아예 "이거 마블로고 없으면 마블인줄도 모르겠...." 는 영화로 나온건 분명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드니 빌뇌브가 이거 봤으면 "아 자오 너는 믿었는데" 하면서 똑같이 디스할수도 있을것같아요.
자오 감독의 소녀소녀한(?) 덕심이 묻어나던 요소들도 엄청 많죠, "ㅎㅎ 해리 스타일스 너 찍었다" "와와 마허샬라 알리랑 녹음한다"
"ㅎㅅㅎ 넣는다 BTS 지민 노래"
이렇게 영화 만들어진게 다 태나고 또 본인들도 인터뷰 등지에서 안 숨기는데 이거 갖고도 "인디,예술병" 할거면 무슨 인디영화와 대중영화 사이에 비브라늄 벽 세워놓고 갈라치기가 하고싶은건가....싶어요.
저에게 있어선, 어쩌면 "마블다움"에 대한 정의를 다들 너무 좁게 잡고 있는게 아닐까...? 싶던 생각이 많이 들던 이터널스 혹평들이었어요.
정말 조목조목 영화의 장단점, 한계, 패착, 비판등을 다루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몇몇 유튜버들 처럼 "파이기는 당장 정신차리고 캡아, 철남같은 캐릭터를 다시 만들어라" "엔겜 끝났으니 하차합니다"
이런 반응들은, 뭐 본인들이 그러시다면 존중하는게 응당 맞으나.....제게 있어서는 굉장히 공허한 코멘트들일 뿐이었어요.
제가 마블을 "슈퍼히어로 무비" 보다 그저 "블록버스터 무비"로 즐겨찾고, 호평하는 입장에 있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제 마블 입문작은 (아이언맨은 그냥 가족친지 손잡고 보러간거라 입문으로는 못치겠어요) 토르1이었습니다.
"스케일 큰 판타지 전쟁물" 같아서 봤던 거에요. 그 후로도 마블에 칭찬하고, 실망했던 요소들은 그런쪽이 많아서.....
샹치도 텐링즈 운용하는 트레일러 나온순간 아 이건 뜬다 확신할정도였고요.....히어로답지않다? 주인공답지않다? 뭐어때 텐링즈 개쩔어
그런 의미에서 이터널스는 저한테는....참 사랑할만한 요소들이 많은 영화가 되었네요. (그놈의 원폭 인터뷰가 초만 안쳤어도....)
대중적으로 인정받을 코드들을 확실하게 저격할줄 아는 영민함은 있지만, 제임스 카메론, 스티븐 스필버그, 리들리 스콧같은 거장들의 영역에서는 뒤통수 때리러 오고싶을정도로 의외로 부실한 촬영, 비주얼에 있어서도 마블작중 가장 독보적이고, 크로 몇몇 씬 빼면 아주 훌륭하게 완성된 마감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래서 야심한 밤에 한번 끄적여보고 말았습니다.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말로....정말 인디영화밖에 못만드는 감독이면 이런 압도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그려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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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즈>에서는 젊은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가고 중견 배우들이 조연으로 따라가는 구조인데 극을 이끌어가야할 주연들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비중이 많지않은 안젤리나 졸리가 더 기억에 남았을 정도로요. 샹치때도 이 문제가 거론되었는데 이터널스도 이건 못피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티모시 샬라메 연기 잘한다고 느낀 필모가 없네요. 제 동생도 듄 보고 남주 연기력 지적하더라고요.(원래 동생이 강동원 외엔 연기력 지적 안 하는, 긍정적인 사람이네요.)
대신 티모시 샬라메의 미모가 이 영화의 인기에 큰 기여하는 것 같긴 해요. 솔직히 팬 아닌 사람이 봐도 [듄]에서 엄청 예쁘거든요.
미모 인정합니다!🤩🤩
저도 말씀하신 거 완전 공감하는 게 안젤리나 졸리나 살마 아예크 보면서 확실히 영화배우는 포스부터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마동석도 영화배우라 그런지 연기 좋았고요.
로런 리들로프(마카리)가 연기 정말 잘하던데, 차라리 그 배우가 여주했음 좋았을 것 같네요. 젬마 찬은 외모는 멋있는데, 스크린 장악력이...주연할 연기력은 아니더라고요.
쿠마일 난지아니도 HBO [실리콘 밸리] 때부터 연기력 부족했는데, 여기서도 아쉬웠고, 콤비로 나온 하리쉬 파텔 배우가 연기를 워낙 잘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묻히더라고요. 배리 키오건은 여기서 다시 봤네요. 연기 잘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빌뇌브 듄은 드라마 스케일 플롯인데 감독이 시네마 욕심을 부려서 2억달러 스케일로 키웠다는 느낌이 엄청 컸어요.
막말로 린치판 정도로 찍었으면 1부가 여기서 끝날 이야기는 안됐을거다? 느낌?
그래도 오니솝터 날개 파닥파닥이랑 모래벌레 포스는 즐겼지만요.....
앞으로도 드니 빌너브 신작이 나왔다 하면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갈 거면서도
이 감독 영화는 다 좀 지루하고 느린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빌너브는 지금까지 평균적인 평가가 안좋았던 작품은 단 한편도 없는 감독이예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20여 년간 오로지 호평만 받아온 걸 보면 영화 만드는 덴 도가 튼 사람이란 뜻.
이터널스와 듄만 일대일로 비교하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드니감독이 뭔가 다른 점이 있긴 있나봅니다. 🙂
개인적으로 드니 빌뇌브는 호불호가 왔다갔다하는 게 그을린 사랑 정말 명작이라고 생각하고, 시카리오는 정말 좋아해서 제발 3편 좀 내줬으면 좋겠고, 컨택트도 좋아해서 많이 봤는데, 에너미와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지루했네요. (2049는 특히 리들리 스콧꺼에 비해서 많이 지루했던..) [듄]도 전반은 지루했고, 후반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맥스 때깔있게 촬영 잘하고 마니아 만드는 데에 도가 트인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작 많이 맡나봐요.
대신 페이스는 좀 더 빨랐으면 하네요. 제가 느린 영화들 좋아하는데도 [듄],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상업 영화 치고, 좀 많이 느리더라고요.
영화 완성도 말고 오로지 '덜 지루함' 이거 한가지만 따졌을 때 프리즈너스와 시카리오가 저한텐 최고였던 걸 생각하면
소재에 따라 갈리나 봅니다. 저는 빌너브가 SF를 만들 때 좀더 안맞나 봐요.
아, 플롯전개보다는 화면빨 심미성 추구의 극단인 분이다. 누가 이분좀 말려.
덕분에 오니솝터 연출은 제임스 카메론급 경지로 잘 봤습니다만 아라키스 사막은 볼것도 없다고요....2049는 그래도 도시다...
ㅋㅋㅋ 글을 재밌게 쓰시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읽으면서 웃음 나오네요ㅋㅋㅋ
제가 놀란 게 빌뇌브가 CF 감독 출신이라는 거...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 남기는 게 CF잖아요ㅋㅋ 그런데 길게 못 만드는 걸 어떻게 참았나 싶었네요ㅋㅋㅋㅋ 영상미 보면 CF 감독 출신 같긴 하지만요.
??? "나는 제임스 카메론이 아니라서 편집권도 자유롭게 갖지 못합니다, 영화를 3시간으로 할수가 없습니다"
마블은 스케줄과 보안에 쫓기는 할리우드가 응당 그렇겠지만 그린스크린과 CG보강이 일상이다보니.....
이터널스는 그중 이질적인 기행종이긴 한데, 비하인드신 보면 그래도 쓸건 쓰죠.
본인 특유의 공식이나 양식을 작품마다 계속 써먹게 되면
평론가 집단에게 진부하다, 발전이 없다 이런 비판을 듣게 될 것 같은데 전혀 안 그런걸 보면 진짜 능력이 대단하긴 한가봐요.
이터널스는 제작 시 예상치 못한 사고나 문제가 생겨서 작품에 악영향을 끼친 게 아니라서 그런지
평이 안좋아도 뒷맛이 나쁘지는 않더군요.
어쨌든 파이기와 자오가 만족한 결과물인 거니까. 비평은 창작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보면서 레버넌트, 트리 오브 라이프 영상미 뺨친다는 느낌을 받은 마블 영화는 처음이었네요(둘 다 제작비가 어마어마하긴 하지만 인디 느낌이잖아요) 자연광 활용해서 촬영 잘했더라고요. 촬영 감독이 누군지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마블 영화도 많이 찍은 감독이지만, 감독인 클로이 자오 영화스럽게 찍은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돌비관에서 본 영화 중 가장 돌비 인트로의 체크박스에 합치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트리 오브 라이프면 엔딩 빼면 좀 그럴수는 있겠는데 (근데 여긴 CG감독이 전설의 더글라스 트럼불 어엌ㅋㅋㅋㅋ)
레버넌트는 인디스럽기는커녕 할리우드 최정점의 카메라, CG기술 다 때려박아서 만들었잖아요. (곰 말고도 애초에 루베즈키 감독 롱테이크는 그냥 하염없이 길게 잡는게 아니라 온갖 기계장비가 다 필요한 고난도촬영이죠)
반면 이터널스는 명암, 색조 선정은 좋아도 "실사촬영" 파트에 한해서는 거의 노매드랜드급으로 심플했던것 같아요.
언급하신 두 영화와 다르게요, 어, 그 두편 다 엠마누엘 루베즈키 작품이네요.ㅋㅋ
그래도.....자연광이 예쁘긴 해도 얼마나 통제불능인지 생각하면 할리우드 최심부에서 이런식으로 찍는게 작가주의적이고 무대뽀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은 확실히 들긴 합니다.... (저도 자연광만으로 단편 찍다가 골로갈뻔....ㅠㅠ)
그나저나 벤 데이비스 촬영감독, 이터널스때 색감 참 잘잡았는데.
이분이 제가 개인적으로 마블 단점으로 꼽는 색감 쪽에서도 가장 최악으로 꼽는 에오울 촬영감독이네요
촬영감독은 감독의 비전을 구현하는....직업.....
조스웨던 또 너야?
제가 인디 영화스럽다고 했는데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작가주의 감독들 영화처럼 촬영했다가 좀 더 맞는 표현 같아요. 벤 데이비스 촬영감독이 재밌는 게 감독 성향 존중하는 분 같더라고요. 저 분이 이번 킹스맨 촬영도 했던데(원래 매튜 본 사단이다가 가오갤 등 마블 합류) 그 영화는 또 누가봐도 매튜 본 영화 같아요ㅋㅋㅋ
감독이 누구라도 엠마누엘 루베즈키 영화는 루베즈키가 주인공 같은데, 또 벤 데이비스처럼 감독이 주인공인 분도 있어서 재밌더러고요.
다만 유노낫띵이 나와서 마블도 왕겜코인 타나? 싶은 생각도...ㅋㅋ (롭스타크도 있는데!)
눈에서 빔나오는 캐릭터랑 셀마헤이엑도 좀 어색하더라고요... 좀더 카리스마 있는 배우였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ㅎㅎ
실제로 인터넷에서 "우리는 오스카 수상자도 감독한다!ㅋ"라고 자랑하려고 데려왔단 글을 여러번 봤는데
(혹은 "오스카 수상자라서 마블에서 간섭하지 않고 너무 풀어줬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21년 4월, 이터널스 개봉이 21년 11월인데
이런 영화를 6개월만에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순한 뇌구조는 오히려 부러울 정도고.
어떤 사람이든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특징 한두가지로만 그 사람을 정의하려고 하니 1번같은 사태가 벌어지는거죠.
"예술영화 감독이라 그렇다", "여성감독이라 그렇다" 등등.
이쯤되면.....그 PT 저도 한번 봐보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성감독도 절대 블록버스터 시키면 못할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상상력은 남녀공통 능력문제니)
원더우먼의 패티 젠킨스 감독이라는, 대중적으로 단단히 반골기질 박혀버린 안티케이스가 나와버려서 더 이러나...싶기도요....
(아예 원더우먼이 왜 피와 혈투로 이기는 히어로냐고 1편때부터 그랬다죠. 제 기억으로는 하차했지만 원래 선임된 감독은 ''지옥처럼 타오르는 투사 원더우먼을 그리겠다'' 라는 열의를 보였던 걸로 기억해요....)
익무에서도 한국 여성 감독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는 둥 서로 다른 필모를 쌓아온, 한국의 다양한 여성 감독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뭉개버리는 발언하신 분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저격이라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익무에서 금지하는 남녀갈등 조장 발언 자주 하는 분이니, 좀 찔리시길..)
익무 밖에서도 본것같은 견해긴 한데요
아트병 걸린 인디감독 어쩌고 하는 비판은 별로 본 기억이 없네요 그런 소리 들을 정도로 아트적이가나 인디적인 느낌이 전혀 없어서 나올 건덕지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도저도 아니었다, 재미없다는 소리가 가장 많있던듯
그죠. 익무는 아니지만, 인디 영화 만들어놨다..란 거와 감독이 아시아계 여성인 것은 물론이고 내용이 PC라는 둥 그런 혹평 많았네요. 익무는 이상한 댓글 있으면 신고 받아서 덜 그렇지만요. (백인 안 나오면 PC 드립하는 사람들 있어요. 심지어 익무에도 그런 사람들 있습니다.)
재미가 없었어요.외려 인디 영화였던 노매드 랜드가 더 재밌었습니다.
노매드랜드를 만든 감독이 만든 마블 영화는 얼마나 기깔날까 싶었는데,
그냥 독립 영화계로 돌아와 싶더군요.그냥 잘하는 분야는 각자 다른거구나
싶어요.일단 주인공들이 너무 많아서 산만하더군요.
말씀하신대로 본편은 오히려
인디영화느낌 전혀안나고
그냥 마블식영화더군요.
이 마블식영화중에서
순수하게 재미도가 떨어져서 평가가 안좋은거겠죠?
아무튼 재미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그러시다니....그게 맞을거에요
클로이 자오의 장르적 지향점, 성향을 놓고서 까니까..... 샘 레이미, 피터잭슨은 인디시절에도 호러 만들었다. 이렇게
솔직히 지루한건 모르겠어요 후반에 시간이 부족한지 급전개된게 아쉽죠
잭스나 저리마냥 시간 4시간 짜리면 이터널스도 분명 좋은 작품이었을겁니다. 그래서 잭스나 저리를 고평가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뭔가 선입견이나 필터가 작동되고 거기에 휩쓸려 그게 다수의 여론이 되면 마치 거역하면 안되는 정설처럼 자리잡게 되는 현상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터널스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만 말씀하신 내용의 비난은 확실히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술약속 잡은 친한 배우님이 (저도 유튜브 단편영화 만드는 사람이라 ㅎㅅㅎ) 이터널스 그분 리뷰 보고 안보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에 제가 경악해서 술자리 첫 30분을 그놈 렉카에요 보고 온 제 말씀을 들어주세요!! 하고 난리쳤던 기억이....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줄였으면 어땠을까 아쉽더라구요. 몇몇 캐릭터는 매력을 못느꼈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없어도 진행에는 문제가 없더라구요. 중구난방으로 서사보여주다가 루즈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중 가장 재미없긴했네요
당연히 그런 일반적인 개인감상, 혹평에 있어서는 아무 말씀 드리지 않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예술영화 본 적도 없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본적도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백퍼센트입니다.
야 이게 라제빠들의 "장엄한 세대 교체"랑 뭐가 다르냐 싶었어요.....
영화보고나서 이해가 잘안되면
이동진 평론가 등의 영화 평론 글을 찾아보는데..
결국 아는 만큼 보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모르겠고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려우면
그걸 예술 또는 예술병 운운하며
프레임을 씌우고 조롱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며
뭔가 자신보다 지적 수준이 높은듯한
상대를 깍아내리며
우월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능..
다만 2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쌓인 감정선을 2시간 안에 모으려다 보니 개연성도 더 부족해 보이고, 배드신이나 스프라이트의 감정고백같은 뜬금없는 장면은 몰입도가 몇 배는 더 깨졌다고 봅니다. 2천년 동안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구성원 두명이 연달아 죽었는데 바로 맨탈을 잡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아무 일 없다는 듯 멀쩡히 지내는 모습에 가장 큰 괴리감을 느꼈고, 구성원 간의 갈등도 그 풍부함과 개연성을 담는게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되네요. 차라리 드라마로 더 길고 애절하게 2천년을 함께한 이들 간의 감정과 갈등이 표현되었다면 충분히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악역의 경우에도 아쉬웠던 것은 이터널스의 악역은 여타 다른 악역들과 그 목적과 배경이 확실히 다른 독특한 캐릭터였음에도 똑같이 일회성으로 소모했다는 점이네요. 우연히 이터널스들을 흡수하며 자신 종족의 존재 이유와 그 억울함을 대변하는, 어찌보면 그동안의 마블 악역들 중 가장 입체적이며 또한 어떤 면에선 악역조차 아닐 수 있던 캐릭터였다고 봐요. 이터널스 두명을 흡수한건 순전히 우연과 본능 탓이었고, 그제서야 자아를 얻은 최초의 데비안츠니까요. 이번 이터널스에서 결말을 내지 않고 꾸준히 속편에 등장시키며 이터널스와의 관계를 바꾸거나 철학적인 질문도 던질 수 있을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죽여버리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개봉 당시 로튼도 그렇고 이터널스 평이 너무 안 좋아서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무시하고 봤고 결과적으로 저는 꽤나 좋게 봤습니다. 이 정도로 까이는게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요...
캐릭터도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어서(특히 드루이그&마카리!) 왜 이런 혹평을 받는 건지 정말 많이 생각해봤었어요.
히어로 영화에 으레 등장하는 권선징악 구조와는 달라서 복잡하다고들 느끼는건가? 이런 생각도 해보고요.
게시글 내용도 공감이 갑니다.
예술 영화병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봐서 어려운 영화 볼 때처럼 긴장하고 갔었는데(ㅋㅋㅋㅋ) 보고 그런 느낌은 못 받았어요.
일단 재미가 없고요.
감독이 마블빠니 뭐니 해도...마블빠면 그렇게 만들면 안되죠
기존 마블영화에 길들여진 팬들이 기대하는 영역이 있으니까요
영화를 보면서 노매드랜드가 떠오르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하지만 저희도 다 관객입니다.
전 뭐 쏘쏘 했습니다. 결이 다른 작품인건 확실하고요. 기존 마블과는.
단 위 내용에 감독이나 파이기가 쟤 마블빠다 나 그렇다.. 는 비약이 좀 심하고요. 그건 그들이 느끼는거지. 보는 관객의 느낌과 일치하지도 않고 그럴수도 없습니다. 핑계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죠.
전 몰입감을 주는 요소에 디테일들도 중요하다 보지만, 보고난뒤 전체적인 느낌도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은 한마디로 감독이 어깨에 너무 힘을 줬다 는 느낌이 좀 강합니다. 극 구석구석에 그런 티를 너무 많이 냈어요.
캐릭터들의 등장신, 그들의 캐릭터빌드의 방식 등. 그에 비해 후반부와 결론적인 플롯의 구성 등이 급격하게 몰입감을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비주얼과 액션들이 극 전체와는 달리 붕붕 떠있는 듯한 느낌도 그래서 나오는 거죠.
끝나면 마카리와 이카리스 전투신 그거 하나만 남는다는 해외평들이 그걸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나름대로 평이하게 봤고 안젤리나와 마블리에 대한 기대와 실망도 약간 있기도 했지만, 이걸로서 마블과 파이기가 이 시도가 페이즈4에 어떤 영향을 줄지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팬질의 관점이 절대 하나가 아니죠.
라스트 제다이 라이언 존슨도 클래식 스타워즈 극장세대고.
그 전설의 피터 잭슨조차도 본인이 할리우드 상업영화 감독중임을 인지하고 원작팬&원작자 아들까지 빡치게 만든 각색을 감행하기도 하고 했죠.
다만 그저 예술병, 인디충 이런 원색적인 비판이 맞냐. 이거 하나만 묻고 싶었습니다.
어깨에 힘을 너무 줬다. 네, 이게 더 맞는것같아요.
MCU 잭 스나이더인거죠. 작가관이
허수아비를 세워두고 때리려는 경향을 보이죠
특히나 거기에 티끌만 한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여지라도 있으면....
그나저나 위에 여성 감독 운운하는 분은... 아무래도 규칙 위반 같습니다.
재미를 위한 영화인데..
저도 재미없고 루즈하다는 반응은 이해해도, 기존 마블과 뭐 엄청 다르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마블이 예술병 걸렸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많은걸 보고 ????
트리오브라이프 영상미를 레퍼런스 삼았으니 예술영화로 나올거다? 아니 자연광 때깔좀 멋지구리하게 쓰겠다는게 왜.
이터널스 저랑 엄마는 되게 재밌게 봤는데 인터넷에선 혹평이 90퍼센트여서 좀 당황했네요; 역시 영화는 직접 보고 자기가 판단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많고 액션 별로였다 이것도 다 공감 안돼요 개인적으로는. 액션도 걍 적당히 있고 캐릭터도 각각 다 매력 있었습니다. 이름들도 능력들과 직관적이라 외우기 쉽고요. 모든 면에서 적절히 즐기기 좋은 블록버스터 영화 그자체였어요.
지금 마블영화가 오락적으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건
루소 형제들 감독 영화들이에요.
그 스타일과 다른 거 이해합니다.
역사인식 문제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동석이 형과 졸리 누님 케미에 좀 더 집중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캐릭터별 능력별 액션이 부각되지 않은 점도 아쉽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아쉬움이 많은 이터널스라고 하겠습니다.
전.. 감독이나 영화 스타일 문제가 아니라 서사라던가 느긋하게 충분히 보여줄만한 폼으로 했어야한다는 의견이에요 (솔로영화는 뭐.. 돈지*하고 싶으면 할만하다고 생각해요 마블이고 돈즈니니까) 아무리 영화 러닝타임을 길게 잡았다고 해도 2시간 반 안에 10명의 이야기를 특색적으로 담는건 무리고, 긴 세월의 이야기도 있고.. 산만했죠ㅠㅠ
관객들 반응이 달랐을 뿐, 전 뭐 사실 드니 빌뇌브의 듄이나 이 영화나 촬영 잘했고, 페이스 느린 것까지 비슷하다고 생각하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듄은 찬양받고 이 영화는 욕먹더라고요. 둘다 똑같이 상업 영화인데 말이죠.(물론 촬영 기법이 듄보다 이터널즈가 좀 더 인디 영화스럽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캐스팅은 듄이 더 나은 것 같긴 하네요.
이터널즈는 여주 연기력이 아쉽더라고요. (듄도 남주 연기력이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