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무지성으로 작성한 후기: 건은 마블의 스파이다 (스포)
jojowas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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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에서 제임스 건을 데려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도 기뻤다. 코미디와 액션, 드라마가 잘 어우러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큰 재미를 선사해줬던 감독이 엉망창인 DC 세계관의 볕뉘가 되줄거라 믿어의심치 않았다.
-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생사가 걸린 위험한 임무들을 수행하는 특공대, 즉, 의지와 상관없이 카미카제가 된 수감자들의 이야기다 .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케릭터의 반이 죽어나간다. 영화의 컨셉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고 싶지만, 지금까지 영화가 홍보된 과정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다. 배테랑 배우 마이클 루커와 네이선 필리언, 미국 코미디계에서 핫한 피트 데이비드슨와 플루라 보그. 예고편 속 이들의 모습은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연처럼 나온다. 이들중 몇몇 배우들은 다양한 토크쇼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죽여버린다? "한 연기"하는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를 홍보해 놓고 바로 죽여버리니..기대를 안고 간 팬으로선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들의 죽음이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웃을 결도 없었다. 차라리 이 배우들의 출연료랑 런닝타임으로 주인공들의 비약한 성장배경을 보완했으면 더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주인공들 중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폴카닷맨이다. 인물에 대한 특별한 회상씬 없이, 성격과 대사만으로도 인물의 비극적인 성장배경이 잘 들어났고, 인물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후속편에도 나왔으면 했지만, 제임스 건은 이 친구마저 마지막에 죽여버렸다. 슈피히어로 영화는 항상 후속편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할리퀸에만 의존하려 한다. 할리퀸.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이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질린다.
다른 주인공들에 대한 코멘트를 간단하게 해보자면,
- 먼저, 존 시나가 맡은 피스메이커의 유머는 한국의 정서와 잘 맞지도 않는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유머가 별로였다. 필자는 오랫동안 해외에서 살았지만, 피스메이커의 유머는 "피식" 정도만 유발할 정도의 유머였다.
- 이드리스 알바가 맡은 블러드스팟은 그냥 그랬다. 1편에서 윌 스미스가 맡았던 데드샷과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는 인물이다. 명사수이자 감방에 들어간 흑인 캐릭터, 딸에 대한 사랑이 동기인 팀의 리더.
- 킹 샤크는 귀엽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고...그루트의 망한 케이스?
- 랫캐처의 경우, 제임스 건이 나름 심혈을 기울여 소개한 캐릭터 같은데, 그녀는 결국 아버지를 잃은 부랑자일뿐이다. 제임스 건은 감성적인 회상씬까지 동원해가며 그녀를 뭔가 사연이 있는 인물처럼 포장하지만, 그녀와 그녀가 동경하는 아버지의 관계가 관객에게 잘 들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를 연민하기는 어렵다. 부녀간의 가족애를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들이 있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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