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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랑종 해석ㅡ초강스포주의

Isildur Isildur
4966 6 5

먼저 저는 영화를 해석할때 스토리적은 부분은 최소화하고 시각적인 것에 집중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영화를 "본"거지 소설을 읽은것이 아니니까요. 영화를 보고 내용을 논한다면 그건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소설을 읽은 것입니다.

 

랑종은 믿음에 대한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바얀 신이 중요한가? 아니요. 악령들이 중요한가? 아니요. 퇴마의 과정이 중요한가? 아니요. 영화가 말하고 싶은것은 믿음입니다.

 

줄거리를 간략히 보자면, 님은 밍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퇴마를 준비하나 퇴마 직전에 죽고 퇴마는 결국 실패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따라가 봅시다. 님은 무당으로 사람을 고쳐줍니다. 그러나 그녀가 진짜 병을 치유하는것은 아닙니다. 암같은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라고 스스로 말하기도 했지요. 그녀가 치유하는 것은 믿음으로 인한 병 입니다. 그녀는 바얀신을 믿었지만 결국 믿음이 사라지고 죽게 됩니다. 우상의 목이 잘린 장면이 결정적이라고 봅니다. 아마 그녀의 의심은 그 사건 전에도 조금씩 있었을것 같습니다. 우상의 목이 잘린 후 확증편향적 사고를 하여 믿음을 잃고 결국 죽었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그녀가 믿음을 잃었다는 것이죠.

밍은 랑종을 믿지 않습니다. 다 가짜라고 생각하죠. 그녀도 누군가가 말을 거는 조현병 초기증상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옷장에 강황을 두기도 하죠. 하지만 그녀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황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죠.

님과 밍과는 달리 믿음을 얻은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밍의 엄마 입니다. 그녀가 퇴마의식에서 피를 쏟고 기절한 후 깨어나 보이는 행동은 바얀신이 들어와서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미친거죠. 그건 그녀가 밍에게 돌아오라고 했을때 아무런 반응이 밍에게 없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그져 바얀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 것 뿐입니다.

 

이 자동차는 붉은색 입니다 라는 문구처럼 영화는 우리가 믿고싶은 것만을 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우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그냥 후기를 떠들어 보겠습니다. 일단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한데 이건 무섭다 안무섭다 보다는 온갖 불편한 요소들을 다 때려박았기 때문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케이블 타이로 묶어놓지.... 라는 생각만 1000번쯤 한것 같네요. 이상하게 영화를 보며 가장먼저 떠오른 것은 이누야샤 였습니다. 오니구모의 흑심에 수많은 요괴들이 모여 나락이 탄생하듯 밍에게 수많은 악귀와 원혼이 모여 새로운 밍이 되는.... 비슷하지 않나요? ㅎ 저는 일단 표값은 하는 영화라고 봅니다.

 

익숙한 소재 이나 익숙하지 않는 배경 때문에 어느정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쯤은 더 봐야 깔끔한 해석이 나올듯 한데 허접하다고 너무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ㅠㅠ

Isildur Isildur
1 Lv. 598/860P

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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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맞아요....그렇게 저평가받고 욕먹을 영화는 아닌데
Sns에서는 이미 불만폭발하더라구요...
호불호는 갈릴순 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저는 재밌게 봤어요!

11:13
21.07.15.
2등
본문을 읽으니 밍 집안에 들이닥친 비극은 결국 믿음을 거부했기 때문이네요 엄마는 처음부터 무당이 되길 거부했고(여기서부터 시작인 듯) 님은 무당이 되었으나 한켠에 두려움이 있었고 밍도 믿음이 없었고.
11:52
21.07.15.
profile image 3등
리뷰 정말 잘 봤습니다. 보통의 공포영화와 달라서 저는 새로운 경험해서 좋았어요. 중후반까진 밍의 연기가 좋아 몰입도 잘 되었구요.
11:59
21.07.15.
profile image

중간에 문 꼭 잠궈놨는데도 나와서 행패부리는 거 보니.. 케이블 타이도 아마 소용 없었을 것 같아요.^^

악령의 힘이 대단한 듯...

12:17
21.07.15.
profile image
이렇게 볼수도 있겠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바얀 신 석상의 목을 누가 떨궜나 부터 각 캐릭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해석이 나오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장면의 앞 부분에서 문을 아무리 탄탄하게 막아도 아기를 데려가는 악귀인데, 묶든 안 묶든 별 소용 없이 결과는 동일했을 것 같아요.

비판하는 분들 중에는 그 부분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시던데, 앞에서 한시간 반 동안 랑종의 염세적으로 돌아가는 세계를 들여다봤을때 이게 그렇게 부족한 연출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곡성에서의 좀비처럼 랑종도 너무 갔다 는 부분은 꽤 있긴 있습니다. ㅋㅋ
13:02
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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