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꼽은 최고의 명품 드라마들

제가 영화를 엄청 많이 찾아봤다고 할 수도 없지만, 드라마는 그와 비교도 안되게 아직 안 본게 너무 많은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리스트에 응당 있어야 할 명작들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체로 완성도가 매우 높은 것들이지만 제 취향 듬뿍 담은 픽도 있구요.
그래도 예전부터 떠올렸던 글이라 그냥 한번 써보겠습니다... 장르, 분야별로 적당히 나눠서 한개씩만 꼽아볼게요.
1. 범죄물
<브레이킹 배드>
거두절미하고, 역대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자주 꼽히죠. 사실 굉장히 막장스럽고 자극적인 이야기인데, 한치의 오차 없이 그 모든 자극적인 요소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단단하게 중심을 잡는 내러티브의 힘이 대단해요.
배우들의 명연도 굉장한 볼거리인데, 특히 주연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총 5시즌 동안 진행된 드라마로 에미 남우주연상을 4번이나 받아챙겼습니다. 저기 옆에 있는 아론 폴도 세번 받아갔네요.. ㅋㅋ
2. 수사물
<트루 디텍티브>
시즌2까지만 봤는데, 시즌1에 한해서는 가장 우아하고 고급진 수사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뿌옇고 우중충한 영상미와 더불어 깊이 있는 인물 묘사, 염세적인 분위기가 일품인데, 데이빗 핀처의 '조디악'을 드라마로 옮겨왔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시트콤
<VEEP> (부통령이 필요해)
미국 부통령의 일상 속 우여곡절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시트콤인데, 본격적으로 정치가 소재인만큼 살벌한 풍자로 꽉꽉 차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엄청난 말장난과 개드립, 미친 듯이 창의적인 욕설이 초단위로 쏟아져나오는데, 한국어 자막으로는 그 절반도 제대로 담아낼 수가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 작품도 '브레이킹 배드' 못지 않은 수상 괴물이죠. 원톱 주연 줄리아 루이-드레이퍼스는 2012년부터 17년까지 6년 연속 에미에서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독식했습니다.
4. 청춘물
<스킨스>
갑자기 훅 연대가 올라갔네요;; ㅋㅋ 오래 전 대학교 새내기무렵에 처음 접한... 제게는 인생 최초의 외국 드라마고, 그대로 인생드라마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나이 좀 먹고 이걸 처음 봤다면 그 때 같은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인물들 하나하나에 이렇게 애착을 갖고 흠뻑 몰입한 드라마는 이거랑 '브레이킹 배드' 정도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5. SF
<블랙 미러>
'SF 드라마'라는게 국내에서 보편적인 장르 분류는 아니지만, 이건 꼭 넣고 싶었습니다. 현재 시즌 5까지 나왔고 앞으로도 넷플릭스에서 계속 만들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갈수록 신선함이 부쩍 딸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ㅠ
매 에피소드가 전혀 별개의 이야기라 보기 편합니다. 짧고 강렬한 영화 한편 보는 기분으로 하나씩 보면 딱이죠. 개인적으로는 시즌 1, 3이 에피소드들의 평균적인 퀄리티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6. 공포
<힐 하우스의 유령>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손에 꼽는 고퀄리티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장르 분류는 공포고, 실제로 웬만한 공포영화 뺨치는 호러 연출이 많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이건 진득하고 잘 만든 가족 드라마입니다.
7. 미니시리즈
<체르노빌>
'유일한 단점은 실화라는 것'
이거 들여온 왓챠가 홍보 문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뽑았어요. 각본과 연출, 연기, 촬영 등등 모든 요소가 최상급이었던 명품 중의 명품 드라마입니다. 총 5화 구성인데, 마지막화를 보고 나서 1화를 다시 보게 된다고 해서 6화 구성이라는 농담이 유행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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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사물에 더 와이어, 감옥물? 에 오즈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시즌일때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최고였습니다
체르노빌은 정말 왠만한 공포물보다 더 했습니다
옥상에서 작업하고 지하 물탱크(?)에서 장면은 휴...







명작들로 엄선했다는 게 확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