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소중한 날의 꿈] 어른들을 위한 영화(노스포)
저번주 토요일에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소중한 날의 꿈> GV 회차에 다녀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서 그런지 어린 친구들을 데리고 온 관객들도 보였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70년대 과거지만 정감이 가는 분위기 덕분에 낡음을 느끼기보다는 수수하지만 예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분위기에 어울리게 이야기들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식피식 웃게 만듭니다. 초반은 흥미로우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 덕분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중간부터 약간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마무리를 잘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20대를 앞둔 10대의 관점을 그리고 있지만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들려주는 얘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풋풋하고 귀여우면서도 약간은 애뜻하고 그리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극중 주인공과 동년배의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떻게 느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10세 미만의 관객들에게는 약간 어려운 이야기라서 그런지 집중을 잘 못하더군요)
영화가 화려하면서 긴장감있게 그려지지 않지만 수수한 부분이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와 맞물려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듭니다. 여태껏 본 안재훈 감독의 작품중에서 베스트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습니다. 이 작품이 언제 극장에서 다시 걸릴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보시길 바랍니다.
이후에 안재훈 감독이 참석한 GV시간에 극중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때에 영화를 본 관객이 감상평을 얘기했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감동을 받았고 이제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제가 앞서 궁금해하던 부분을 채워주는 감상평이자 진심이 담겨진 목소리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나서 며칠이 지났지만 그 시간만큼은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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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귀여워서 그려보고싶어요.
후기 사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