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뽑은 2000년대 한국 영화감독 TOP 10

순전히 제 판단으로 뽑았습니다.
물론 제 취향만 들어간 건 아니고 필모그래피의 양과 질, 국내외 인지도, 감독 본연의 스타일 등 여러 부문을 고려했습니다.
감독별로 2000년대 필모를 정리했는데, 편의상 감독이 혼자 연출한 장편 영화만 넣었습니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
틀림없이 2019년 이후로는 전세계에서 '한국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되었겠죠.
봉준호의 작품들은 제게는 전부 엄청나게 재미있었고, 그 중 반 이상은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JSA 공동경비구역>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아가씨>
2000년대 들어 한국 영화계에서 걸출한 감독들이 많이 떠올랐지만, 대부분의 해외 영화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한 한국 감독입니다.
박찬욱 특유의 어둡고 세련된 스타일이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아하는데, 조만간 공개될 <헤어질 결심>에도 크게 기대하고 있네요 ㅎㅎ
<오! 수정>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해변의 여인>
<밤과 낮>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다른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작품의 수가... ㄷㄷ 20년 동안 거의 매년 최소 한편, 때로는 두편 이상의 작품을 찍어내며 다작왕의 자리에 오르네요. 대부분이 평론가들에게 호평받고 해외 영화제에서도 단골로 초청받아 상도 가져가고 있죠.
인간 내면의 일상적인 욕망과 위선을 해학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담는 것이 그의 꾸준한 패턴이었는데, 최근에는 독백과 성찰이 담겨 다소 무거워진 작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2000년대 연출작이 단 네 편에 불과하지만 전부 명작이라 생각해서 높은 순위에 넣었습니다.
소설가 출신답게 각본에서 문학적인 특징과 묘한 리얼리즘이 두드러지는,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영화들을 만들었습니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
<밀정>
<인랑>
김지운 감독을 수식하는 말 중에 '장르의 마술사'라는 표현이 유행한 적 있었죠.
작품마다 이렇게까지 색깔이 제각각인 감독도 드물 것 같은데, 그럼에도 각 영화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스타일리쉬합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최동훈 감독은 한국에서 '오락영화의 왕'이라는 칭호가 가장 잘 어울릴듯 합니다. 연출작 5편이 웬만하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만큼 기본적인 재미가 탁월하고, 당연히 모두 크게 흥행했죠.
소재는 달라도 대부분 범죄 액션물의 틀을 따르고 있고, 개성적인 캐릭터 간의 찰진 호흡과 맛깔나는 대사들이 특장점이네요. 이 분도 차기작이 조만간이던데 기대 중입니다.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
<님은 먼 곳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소원>
<사도>
<동주>
<박열>
<변산>
<자산어보>
위 감독들만큼 미학적으로나 깊이 면에서 아주 두드러지는 작품은 없어도, 20여년간 꾸준히 사람 냄새나는 좋은 영화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사극 영화 1타, 시대극 장인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죠ㅋㅋ 그만큼 믿음직한 감독입니다.
<섬>
<실제상황>
<수취인불명>
<나쁜 남자>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 집>
<활>
<시간>
<숨>
<비몽>
<아리랑>
<피에타>
<뫼비우스>
<일대일>
<스톱>
<그물>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가장 논쟁이 될 만한 선정이겠죠. 본인의 작품 뿐만 아니라 실제 일면도 어둡고 폭력적이고 극단적이었던 감독...
그럼에도 영화제 수상 실적을 보면 국내에선 비교 대상이 몇 없는 수준인데, 이렇듯 해외 평단과 국내 영화계에서의 대접이 가장 극적으로 차이가 나는 감독이기도 했네요.
개인적으로도 이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굉장한 불편함과 위화감이 느껴지는게 사실이지만, 일부 수작들에 남겨진 미학적 가치를 마냥 외면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군함도>
누가 뭐래도 2000년대 한국 액션 영화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한 감독입니다.
류승완 특유의 속도감과 호쾌한 스타일은 언제 봐도 즐겁고, 기본적으로 영화의 구성 자체를 봐도 상업영화로서 완성도가 꽤 높다고 봅니다.
<추격자>
<황해>
<곡성>
장편영화 3편... 이창동 감독에 맞먹는 과작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겨우 세 편으로도 대중들의 머릿속에 묵직한 존재감으로 자리잡은 괴물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연출 좀 더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곡성>도 5년 전이네요.
그 외에 TOP 10 후보였다가 제외한 감독들
윤종빈 : 마지막 자리를 두고 나홍진 감독과 끝까지 경합한 감독이었습니다... ㅠㅠ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등 뛰어난 작품들 많죠.
임순례: 필모그래피를 보면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익 감독처럼 꾸준히 괜찮은 작품들 내놓고 있죠.
연상호: <부산행>으로 스타감독의 반열에 오르고 해외에서도 유명해졌지만, 그 이전에 애니메이션 감독일 때부터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황동혁: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
저 나름대로는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뽑았지만, 당연히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선정이나 순위에 대해서 이견이 있으시겠죠.
저는 겸허히 댓글로 다양한 의견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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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순위 x)
1. 박찬욱
2. 봉준호
3. 최동훈
4. 이준익
5. 이창동
6. 김지운
7. 류승완
8. 장준환
9. 나홍진
10. 허진호
(그 외: 김현석(스카우트, 아이 캔 스피크,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강형철, 장훈, 민규동, 김태용, 윤종빈 외 다수)
저랑 겹치시는 감독님들이 많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