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상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욕먹는 이유
LA주재 일본의 영화 저널리스트 사루와타리 유키의 기사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굴욕" 톰 크루즈가 골든글로브상을 반납한 이유
https://news.yahoo.co.jp/byline/saruwatariyuki/20210511-00237264/
라는 기사를 요약, 정리해 봤습니다.
왜 갑자기 골든글로브가 보이콧 당하는지 이해가 되는 내용이네요.
(현재 상황 요약)
넷플릭스, 아마존,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홍보 담당자들이 잇달아 골든글로브를 보이콧.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해온 NBC 방송사가 2022년 방송은 중지한다고 발표.
톰 크루즈가 <7월4일생> <제리 맥과이어>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골든글로브상을 주최측인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FPA)에 반납한다고 발표.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미국의 영화 산업을 커버하는 유럽,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라틴 아메리카의 신문 · 잡지 기자 단체이다. 협회는 매년 1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안티 HFPA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온 흑인 여성 감독 에이바 듀버네이가 톰 크루즈의 결정을 칭송하는 트윗을 함.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도 동료 배우들에게 HFPA를 보이콧하자고 나서고 있음.
HFPA는 왜 비난을 받고 있는가...
사실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배타적, 시대착오적, 상식 결여, 접대와 선물을 좋아하고, 매너가 나쁘다는 이유로 HFPA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미움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HFPA가 수여하는 골든글로브상은 시상식 시즌의 첫 주요상이라서, 할리우드 스타들, 스튜디오의 홍보담당자들은 꾹 참고 90명도 채 되지 않는 HFPA 회원들에게 굽신거려왔다.
90명도 채 되지 않는, 매우 작은 단체인 점도 그들의 강점이었다. 9천명 이상이 투표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투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필하여 투표에 영향을 주기가 어렵지만, 90명 이하라면 훨씬 용이하다. 따라서 스튜디오에서는 HFPA 회원들에게 호화로운 선물을 주고, 시사회 후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여는 식사 대접에 초대해왔다.
HFPA 회원들 가운데에는 고령이라서 이미 업계에서 은퇴한 사람도 많다(한번 가입되면 영구 회원인 데다가, 그들은 모국에서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는 것을 극력 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다). 영화 상영 중에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려오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영화 상영)에 잠들어버린 회원도 식사 대접에는 꼭 참석하고 선물까지 받아간다.항상 뭔가를 받아가는 걸 당연시 해온 그들은 선물이 마음에 안 든다며 투덜거리기도 한다.
문제는 취재 중에도 HFPA는, 그들 외의 외국인 기자들과는 별도로 자신들만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데(그들의 취재는 회견이고 단독 취재나 소규모 그룹 취재는 없다. 매번 회원들이 배우들과 함께 개별 사진을 찍는 나쁜 전통이 있고, 그 사진을 기사와 함께 게재하기도 하기 때문에 개별 취재 같은 인상을 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거기서 배우들이나 감독들에게 무례한 질문을 퍼부어대는 것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저는 과거에 HFPA 회원들한테서 거의 성희롱이라 할 수 있는 여성비하적인 질문을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들의 회견을 거부해왔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2003년에는 브랜든 프레이저가 HFPA의 남성 회원 한 명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며 호소했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이 상에 미치는 영향
이런 사건들은 특정 회원의 특정 행동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HFPA는 구조적이며, 뿌리 깊은 인종차별로도 비판받고 있다. 올해 들어 갑작스레 HFPA 때리기가 발생하게 된 계기를 만든 LA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HFPA 회원 중에는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폭로되었고, 그로 인해 여론이 들끓었다. LA 주재 외국인 프리랜서 영화 저널리스트들 가운데에 흑인이 극히 적은 것은 현실이지만, 2013년에 한 흑인 여성기자가 가입하려 했을 때도, 같은 언어를 쓰는 나라의 회원이 반대해서 HFPA가 가입시켜주지 않은 사례가 있다. 또 2016년부터 아카데미가 진정으로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그들은 남의 일로 치부해 왔다. LA타임스의 기사가 나온 뒤에도 HFPA의 한 호주인 회원이 “애당초 흑인을 기자로 채용하지 않은 출판사가 잘못이다.”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TV에서 해서, 업계인들의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아카데미측이 다양성을 추구한 것은 투표자들 중에 고령의 백인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에, 후보에 들어가는 작품들이 일정한 타입으로 치우쳐버리는 것을 고치기 위함이었다.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투표자들의 면모가 바뀌었기 때문에 작년에 한국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필요성을 못 느낀 골든글로브는 흑인 배우들 중심의 영화나 TV 드라마는 기자회견조차 “필요없다”며 거절해왔다. 그런 영화들은 시사회를 준비해도 오질 않는다. 필연적으로 그런 영화는 후보에 들어가질 못한다.
(후략)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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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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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수적인 것은 원래 좀 인지하고 있었는데 회원이 90명도 안되는군요. 놀랍네요.
'PC'라는 단어만 나오면 그 좋아하는 피카츄 배만지기도 안 하고 급발진부터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건 체크하시고 말씀하셨겠죠? ㅎㅎㅎ
오스카는 인원이라도 많았지만 90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종신이라니 좀 너무하긴 하네요.
이번에 크게 쇄신하지 못 하면 다신 골든그글로브 시상식을 못 볼지도 모르겠네요. 시상식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편해 보여서 나름 젤 좋아했는데...오스카 전초전으로 권위를 가진것도 한참 옛말이고 잘못 하면 진짜 사라질지도...
실제로는 더 심했겠죠,, 넘 싫다
보이콧을 응원합니다!
썩지 말고 섞어야 되는데 말이죠.
에휴 ㅠㅠ
으;;;;;
여기가 전형적인 고인물이네 고이다 못해 썩는 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