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더] 야속하게 떨어지는 인생의 잎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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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의 감사한 은혜로
[더 파더] 시사 관람했습니다.
오스카 노미네이트와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먼의 캐스트 때문에 기대가 참 크던 작품인데 역시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작이었습니다.
노년의 치매를 겪는 아버지와 딸의 드라마라는 다소 익숙한 주제를 딸의 시점이 아닌 아버지의 시점으로, 그것도 치매라는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잔인한 질병을 매우 효과적으로 시각화하여 표현해서 마치 미스테리 스릴러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일품이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보는 듯 시간과 플롯을 꼬고 되돌리고 반복하여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어쩌면 우리의 부모님, 가족, 또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 겪게 될지도 모르는 무서운 치매를 직접 경험해 보는 느낌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연출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역시나 배우들의 힘이었습니다. 안소니 홉킨스의 귀여우면서도 예민하고, 꼬장꼬장하면서도 한순간 아이가 되버리는 연기는 그의 엄청난 커리어 중에서도 빛날만한 놀라운 열연이었습니다. 대부분 실내에서 이뤄지는 연기 덕분인지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오스카 시즌이 되면 좋은 영화를 배불리 볼 수 있는 행복한 시기인데 올해도 [더 파더] 라는 영화로 또 한번 제 영화적 영양소를 양껏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좋은 영화 만나게 해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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