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오브 막시> 후기 (약스포)
3월 3일에 넷플릭스로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
'걸스 오브 막시'를 봤습니다.
시놉시스를 설명하자면,
소심하고 조용한 주인공 '비비언'이 학교에 파다한 성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익명으로 페미니즘 팜플렛(프로파간다)를 제작, 배포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교와 비비언 자신에게도 변화를 불러오는, 페미니즘+성장 하이틴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파간다'라는 소재를 잘 보여주는 포스터입니다ㅎㅎ
(티나 페이와 에이미 폴러)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에이미 폴러'가 감독 및 주인공의 엄마 역을 맡았는데요, 이전에 감독, 제작한 작품들은 보지못했지만 단순히 '걸스 오브 막시'만 보면 디렉팅실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연출면에서 의아한 부분은 좀 있었습니다..;^^) 단순히 캐스팅에만 다양성을 고려한게 아니라 스토리 내에도 확실히 캐릭터 저마다의 소수자적 특징을 드러낸 점도 좋았구요.
소재도, 대사도, 내용도 대부분 페미니즘 및 성차별을 다루고있긴하지만 '서프러제트'같은 느낌은 아니고, 전개가 하이틴 클리셰를 많이 따르고있습니다. 소재만 차치한다면 흔한 넷플릭스 하이틴 영화였을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 넷플 드라마에서 점점 더 성차별적 대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게 확실하게, 더 강하게 표현돼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곤 캐릭터 빌드업이 조금 부족했던 건데, 차라리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더 좋았을것같아요.
아무래도 전개가 좀 엉성하기도 하고, 너무 비현실적이라든가 아쉬운 점은 많긴합니다만... '넷플 하이틴'이라고 생각하고 허들을 낮추고 보니 감상하는데 크게 거슬리지는 않더라구요.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마시고, 그냥 가벼운 하이틴영화 본다고 생각하고 내려놓고 보시면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으실것 같습니다.
'꼭 봐야한다'까진 아니지만 '관심간다면 볼만하다' 정도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