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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퍼펙트 케어] 완벽하게 보살피고, 남김없이 가져갈게.

쥬쥬짱 쥬쥬짱
657 5 2

영화의 시놉시스보다, 연기자 로자먼드 파이크의 매력에 이끌려 선택하게 된 영화였습니다.

007 어나더 데이에서 맨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짧게 등장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이었습니다.

이후에 영국 시대극이지만, 조니 뎁이 주연이었던 리버틴에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엉망진창의 연기를 보여줬던 조니 뎁과 달리 그 시대극에서 등장하는 영국 배우들 중에서 역시나 꽤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어서 오만과 편견에서는 정말 그리스 조각상이나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절의 완벽한 미모의 제인 역으로 청순하게 등장했던 그녀.

이후 써로게이트, 3번째 사랑 등에서 좋은 연기를 꾸준히 펼쳐왔지만, 화끈한 한방이 없어서인가.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유명 배우와 함께 출연해서 그들을 빛나게 하는 역할로 더 많이 등장했기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나를 찾아줘>에서 드디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꾸준한 활동을 펼치지만 살짝 강인함을 보여주는 역할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작품은 괜찮았고, 어떤 작품들은 그녀의 이미지와 연기를 낭비하는 필모그래피를 찍기도 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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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커리어 초반엔 다양하지만 주로 청순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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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는 역할이 꽤 늘어나고 있는 그녀의 커리어.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지.

포식자와 사냥감.

나는 사자다.

 

퍼펙트 케어

 

 

001.jpg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이라는데, 우리나라 넷플릭스엔 공개 안된 작품.

영화는 혼자 살거나, 무능력한 자식에게 방치된 은퇴자들의 건강과 재신을 책임지는 돌봄 서비스로 성공한 말라 그레이슨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세상에 좋은 사람 따윈 없고, 정정당당한 경쟁은 부자들이 만들어놓은 판타지일 뿐, 가난한 사람들을 점점 못 올라오게 만들 뿐이라 강하게 이야기는 그녀의 독백은 제법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자신이 케어하고 있는 양로원 시설의 늙은이들을 보면서 환하게 미소 짓는 그녀는 오늘도 법정에서 부양권을 빼앗긴 자식과 재판에서 한판 중입니다.

 

002.jpg

친자식에게 접근금지 명령이라니 무슨 일일까? 너무나 차분하게 잘 대처하는 말라.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데, 못 만나게 하자 요양 시설에 가서 난동을 부리던 한 남자와 법정에서 붙지만, 판사는 프로 돌보미인 말라에게 손을 들어줄 뿐입니다. 프로 후견인으로 이미 명망이 높은 말라는 아쉬울 께 없습니다.

그녀는 우아하게, 자신의 호구가 될 은퇴자를 요양병원에서 찾을 뿐입니다.

혼자 거동이 불가능한 노인을 국가에서 대신 돌봐줄 후견인으로 판사를 통해 합법적으로 지명받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재산과 건강을 책임진다는 명목하에, 요양 시설에 보낸 뒤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은퇴자의 재산을 그야말로 영혼까지 털털 텁니다.

판사도, 요양병원의 의사도, 요양 시설의 원장도 모두 그녀와 한통속이나 다름없습니다.

사기라는 걸 뻔히 알지만, 알면서도 법망의 교묘한 틈을 이용한 이런 사기를 한 톨의 죄책감 없이 치는 말라는 소시오패스 같은 행보를 펼칩니다.

 

 

 

003.jpg

돌봄 하는 노인들의 현황판을 걸어놓고 여유 있게 에스프레소 한 잔. 최첨단 시대에 벽에다가 현황판이 웬 말이냐만.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의 딱지를 붙이면서 열심히 관리(?) 하는 그녀.

 

그러던 어느 날, 좀 더 오래 살 것이라 생각했던 돌봄의 은퇴자 하나가 요양 시설에서 세상을 달리하고, 요양 시설의 VIP 급 룸이 비었다는 정보를 얻게 됩니다.

때에 맞춰서 그 자리를 채워줄 따끈따끈한 너무 괜찮은 호구 은퇴자가 있다는 제보도 받게 된 말라와 그녀의 파트너 프랜은, 사냥감을 물색하러 갑니다. 너무나 완벽한 사냥감을 보고 흥분한 두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면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렇게 멀쩡히 혼자 잘 살고 있는 제니퍼를 탐색합니다.

범죄기록도 없고, 가족도 없이 혼자 살며, 40년 이상을 금융업에서 성실히 일하다가 부촌의 좋은 집에서 안락한 황혼을 보내고 있는 제니퍼. 모두의 꿈이자 이상인 꿈의 노년을 아무런 의심 없이 즐기고 있던 그녀의 일상.

그런 일상은 합법적인 후견인이 되어 온 말라에 의해서 산산조각 나고 맙니다.

공권력과 서류만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그야말로 얌전하고 순수하게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떠맡길 수밖에 없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집니다.

 

 

004.JPG

이제부터 제가 당신의 법적 후견인이고 당신의 삶과 안락을 책임져줄 거라는 미소와 함께 요양 시설로 제니퍼를 데려가는 말라.

 

행운은 연달아 찾아온다고 했던가, 제니퍼의 재산을 처분하면서 알게 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비밀 금고에서 찾아낸 말라는 환호성을 지릅니다.

행운의 연속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상황은 꼬여가고 그 꼬인 상황은 점점, 말라와 그녀의 연인이자 파트너인 프랜의 숨통을 조여오고 지금까지 이뤄낸 사업의 기반마저 송두리째 뒤흔듭니다.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 걸 건드린 대가의 결과는 과연 어떨까요?

몹시 불편해하며 끌려간 요양 시설 안에서 진정제의 투여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외부와의 연락조차 차단된 제니퍼가 말라를 쳐다보면서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짓습니다.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005.JPG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장물의 존재를 비밀금고에서 찾아낸 말라는 기쁨에 환호하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기막힌 상황 속에 처한 제니퍼는 말라를 보면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짓습니다.

 

영화는 정정당당한 경쟁이란 없기에, 법의 빈틈과 사각지대를 노려서 타인의 삶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아 성공하는 젊은 CEO 말라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와 범죄 스릴러를 섞어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 나이가 드는 건 모두의 미래이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맡기게 되는 순간을 그리는 장면은 정말 스릴러물처럼 무시무시했습니다. 언젠가 내 몸의 거동을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올 때, 요양 시설에 맡겨져서 수치심과 자존감조차 무너진 채로 산송장처럼 산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그런 생지옥에서 몇 년이나 살 수 있을까,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멈춰 서야 할 곳을 모르고 계속해서 더욱 확장하려던 소시오패스인 말라의 캐릭터는 로저먼드 파이크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멋지게 그려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캐릭터에서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말라가 왜 그런 소시오패스가 되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말라 그레이슨의 카리스마 있지만, 설득력 있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호되게 한방 먹였다가, 다시 한방 맞고 통쾌한 복수극을 보여줬을 땐 살짝 속이 시원했다. 호락호락하지 않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말라 때문에 분통 터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찌나 통쾌하던지.

고장 난 브레이크처럼 승승장구하던 그녀의 성공신화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영화를 보세요.

2% 아쉬움도 남지만, 스크린은 장악하는 로저먼드 파이크의 무시무시한 카리스마와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피터 딘클리지, 다이앤 위스트와의 팽팽한 대결은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존재감 있게 등장하려나 싶었던 크리스 메시나와 베이비 드라이버 이후 오래간만에 보는 프랜 역의 에이사 곤살레스의 매력도 여전했습니다.

006.JPG

스트레이트 단발에 명품으로 치장한 고오급진 CEO 말라 그레이슨 역을 맡아서 카리스마 뿜뿜한 로저먼드 파이크

 

007.jpg

극중 가장 무섭고,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한 장면

 

008.JPG

베이비 드라이버에서와는 사뭇 다른 에이사 곤살레스와 카리스마와 다르게 살짝 약하게 등장한 크리스 메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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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무비에서 예매권 이벤트로 본 영화

쥬쥬짱 쥬쥬짱
38 Lv. 251831/270000P

감성으로 영화를 느끼는 사람.
텍스트는 감성적이지만, 냉철한 현실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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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5

  • madman56
    madman56

  • 맹린이
  • teatime
    teatime
  • DBadvocate
    DBadvocate
  • nashira
    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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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 이글을 보고 로자먼드 파이크가 오만과편견의 그 제인이었단 걸 깨달았습니다;; ㄷㄷㄷ

보는 내내 쥔공을 욕하면서 빌런? 아니 피해자를 응원하는 영화였네요 ㅋ

댓글
쥬쥬짱글쓴이 추천
01:30
21.02.24.
profile image
쥬쥬짱 작성자
nashira
초반엔 청순하고 귀족적인 외모를 살린 배역을 주로 맡았던 로저먼드 파이크예요~ 부모님의 직업으로 유럽 여기저기서 공부했더라구요.
🤣 빌런을 응원하셨구나.
저도 주인공을 응원한 건 아니지만 로저먼드 파이크가 워낙 멋지게 나오니깐, 빌런들이 상대적으로 안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로저먼드의 캐릭터가 왜 그런 캐릭터가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질 않아서 아쉽거라구요.
댓글
08:22
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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