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2020년 영화들과 짧은 소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올해의 단 하나의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꼽을 영화. 완벽한 작품.
사마에게
난민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준 작품. <전쟁통에도 사랑은 한다.>의 후일담 같은 이야기. 실제기 때문에 너무나도 안타까운 이야기.
1917
기술, 작품성, 오락의 삼위일체.
작가미상
전쟁과 분단. 예술가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반성하는 나라여서 보여주는 균형 잡힌 이야기. 그리고 그 치열한 이야기.
반쪽의 이야기
넷플릭스여서 나올 수 있는 담백하고도 따뜻한 청춘물. 단순 청춘물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는 사람의 이야기. 리스트를 작성하면서도 아직도 여운에 헤매고 있는 작품.
환상의 마로나
애니메이션이란 장르가 얼마나 회화적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지 극치를 보여주면서도 감성도 놓치지 않은 아름다웠던 작품.
야구소녀
아쉬움 부분보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새로움이 더 크게 다가온 작품.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단순히 한 미술가를 찬양하는 다큐가 아닌 여성작가가 그 시대에 받은 홀대를 통해 심지어 현재의 미술계의 문제까지 제기된 작품.
테넷
(손을 깍지끼고) 테넷.
더 프롬
이 작품에 대한 사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가 있었고, 그것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익무에서 갑자기 이 작품과 연결된 듯한 논쟁이 있어서 미루다 쓰지 못했는데 작품이 주려던 메시지에 비해 저평가당함이 아쉬운 영화였어요. 이 리스트에선 지극히 주관적인 선정작입니다.
맹크
아는 만큼 보이기에 공부하고 봐야 하는 게 아쉽지만 데이빗 핀처의 필모의 또 하나의 수작.
올해의 배우
폴라 비어 (Paula Beer/발음은 네이버 기준)
올해만 '작가미상', '울프콜', '트랜짓', '운디네'로 적어도 저에겐 인상적인 배우로 남았네요. 딱 어떤 성격이라 정의되지 않으면서도 개성 있는 마스크와 마성의 눈빛으로 완전히 각인된 배우인데요. 독일 분이라 앞으론 어디서 보게 될는지요. 다른 데서는 파울라 비어라고 표기되기도 하네요. 첨에 폴라베어로 기억하는 바람에 검색했다가 깜짝 놀라고 결국 영화 제목으로 검색했네요.(쓸데없는 TMI)
최고의 아이맥스
인터스텔라
테넷이 있었음에도 처음 보는 인터스텔라의 1.43:1의 감동은 말로 표현이 힘듦. 올해 최고의 아이맥스.
최고의 4dx
걸즈 앤 판처 최종장
아예 4dx를 염두에 두고 한 연출이니 4dx가 뛰어난 영화를 갖다 붙여도 이 작품을 이기긴 힘들 듯. 그야말로 명불허전
2020년 결산
코로나로 인한 비극적인 한 해로 영화계도 많이 어려운 가운데 제대로 된 개봉이 어려운 한 해였죠.
그 와중에도 유독 드러난 건 여성이 유독 두드러진 한 해였어요. 좋은 작품, 좋은 배우, 재조명되는 과거의 작가들과 성소수자를 다룬 작품에서도 소수처럼 다뤄진 여성 성소수자의 이야기들까지 많이 언급되었던 한 해기도 했지만 그만큼 유명한 남성 작가들의 신작들이 공개되지 않았던 면도 없지 않아 있었죠. 그래도 아직은 더 많이 이야기되고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극장가가 회복되고 다양성 영화들의 분전을 바라봅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61644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