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라는 직업이 건강에 안 좋다는 글을 보고
ne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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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좀 더 고마운 마음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에도 '이런 시나리오에 이런 캐릭터에 이런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영화라는 취미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배우와 배역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생각은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 찍고서 홍보하러 나와서도 늘 웃는 모습이고 배우들은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이니 어두운 면도 있다는 걸 간과하게 되네요.
메릴 스트립이 연설에서 "배우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 관객들에게 그 느낌이 어떤 건지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라고 얘기했던 게 떠오르네요. 어떤 한 배우의 연기로 누군가는 위로받고 누군가는 타인을 이해하고 그게 일상과 삶에 점점 퍼져나가는 걸 보면 정말 의미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