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이웃사촌]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
제게 <이웃사촌>이라는 영화는, 스토리적인 것보다, 연출적인 것보다, 촬영적인 것보다, 편집적인 것보다.. 사실 배우의 연기적인 부분으로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영화입니다. 그만큼 배우 분들의 연기가 영화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아니 감히 말씀드리지만, 영화의 대부분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영화 전부터도 연기를 잘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배우들이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더욱 여실히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웃사촌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장면들 역시 배우 분들의 연기로 기억되는 장면들 위주가 되었네요.
먼저, 특히 GV까지 듣고 난 후인지라, 후반부에 김병철 배우가 연기한 동식을 붙잡고 정우 배우가 연기한 대권이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을 이야기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네요. 오죽 어렵게 카메라에 담아낸 감정이면 지금껏 제가 봤던 웬만한 이웃사촌 관련 홍보영상에 이 장면이 포함되었을까요. 눈에 띄는 영화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부분인데, 이 터닝포인트가 온전히 배우의 연기에 의지를 하고 있습니다. 정우 배우나 김병철 배우의 연기가 이 장면을 서포트해주지 못했다면, 이웃사촌은 터닝포인트가 묻힌 괴상한 영화가 되어버렸을 겁니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열일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장면에서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정우 배우가 한 피나는 노력에 대해 GV에서 세세히 들을 수 있었는데, 배우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란 걸 다시 한 번 여실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스포 포인트가 될 수 있어 장면을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극의 후반부에 오달수 배우가 연기한 의식이 슬픈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코믹한 역할로만 각인된 배우였는데, 이 영화, 특히나 이 장면을 보고나니 정극 연기도 참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정우 배우와 김병철 배우에게 앞서 언급한 감정폭발 씬이 있다면, 오달수 배우에겐 이 슬픔폭발 씬이 있다고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극 중에서 배우의 연기가 가장 돋보인 부분이었습니다. 자칫 과잉될 수도 있는 감정을 적절히 표현해낸 것이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철민 배우가 연기한 노국이 의식과 극 중에서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장면 역시 배우의 연기가 많이 돋보인 장면이었습니다. 많은 풍파를 겪고 흐트러진 의식의 모습에도 굴하지 않고 그를 끝까지 지지하는 친구이자 조력자의 어딘가 뭉클한 모습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많이 돋보이다못해 영화 자체를 지배하는 영화입니다. 배우 분들의 팬이시라면 상당히 만족하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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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연기가 폭주하는 영화였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