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 <에이미> / <디에고> - 비극적인 천재 3부작

브라질의 F1 영웅, 아일톤 세나 

천재적인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 

불세출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아시프 카파디아'가 이들의 일대기를 각각 다큐멘터리로 완성한 <세나>, <에이미>, <디에고>를 흔히들 천재 3부작이라고 묶어서 부릅니다. 

이른 나이에 각자의 분야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자연히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좌절을 겪기도 한 천재들의 이야기죠.

아일톤 세나는 F1 당국의 부조리와 부패에 맞서 목소리를 냈고,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마라도나는 언론 매체의 줄기찬 대상화와 편파적 보도행태 때문에 천사와 악마, 영웅과 역적을 수시로 오갔던 인물입니다.   

이 다큐 3부작은 무대와 필드를 장악하는 이들의 스타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각자의 평범한 삶의 일면에 보다 주목합니다. 미디어로 인해 부풀려지고 또 입맛에 맞게 이용된 단편적이고 얄팍한 선-악 이미지를 걷어내고,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다면적이고 입체적이며 소박한 인물로 그들을 재조명합니다. 

세나와 와인하우스는 한창 현역이었던 34세, 27세에 요절했기 때문에 각 영화는 그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도 있었습니다. 반면 마라도나는 <디에고> 개봉 당시에도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국민 영웅 대접을 받으며 비교적 괜찮은 말년을 보내는 것 같았는데, 결국 건강 문제로 60세란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