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 후기-추리영화라고만 생각하면 큰 코 다치는 영화(스포주의)
시비돼지님의 나눔으로 셔터 아일랜드를 보고 왔습니다.
정말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에서도 안 보고
존버 타고 있었는데 오늘 그걸 풀어내서 기분 좋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내용을 보지 않고 시놉시스만 읽고
본 터라 추리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추리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큰 코 다칩니다..
보고나니 왠지 모를 여운이.. 충격이.. 쉽게 가시지가
않네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가 왜 명감독이자
명배우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저는 셔터 아일랜드를 신촌에서 봤는데 처음엔
사운드가 왠지 화면에서만 나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집중하며 보니 중반부터는 사운드가 다시 풍부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도된 사운드인지
상영관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초반만 그랬지 나중엔 그런 거 신경도 안 써질 만큼
몰입하며 봤습니다. 그렇게 사운드에도 처음에
신경쓰며 봤는데 사운드에도 공을 들인 것 같더군요.
테디의 아내가 나올 때 소리만 유독 튀고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에서 나오는 OST는 정말 제가 다 쫄리더군요.
전 영화가 끝날 때 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테디의
마지막 대사와 그의 뒷모습을 되새겨보니 이 영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완전히 끝을 냈구나..
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에 대한 모든 진실이
나왔을 때 보는 저 또한 그 진실이 거짓처럼 느껴졌습니다만
정말 마지막 엔딩을 보니 뒷통수가 얼얼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한 건지도
헷갈릴 정도에요.. 정말 엔딩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셔터 아일랜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