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엠티맨] 후기 - 그게 날 찾아온다
박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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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같은 초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공포 영화인데 생각보다 심도있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었습니다.
인트로를 제외하고, 금기사항을 장난처럼 일부러 어기는 모습에서 또 흔하디 흔한 설정인가.. 했는데 이게 되려 생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네요.
기존 중계자로서의 역할을 계승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흡사 예전에 본 유전 생각이 다시 나는 영화였어요. 계승식이 뭔갈 삼킨다는 설정에 있어서는 에이리언 시리즈 같은 크리처물도 연상이 됐고..
장르로서도 중요하긴 하지만 폭스 영화답게 사운드가 정말 훌륭합니다. 애트모스 믹싱 아닌데도 마치 애트모스 같았던, 서라운드를 활용한 조여오는 느낌, 딱딱거리거나 속삭이는 소리로 주의를 끈다든가 배경음이 갑자기 꺼지는 등 활용이 정말 잘 되었더군요. 이걸 대관하다시피 혼자서 보다보니까 더욱 몰입이 잘 됐던 것도 컸습니다.
시기를 잘 잡았으면 유전이나 미드소마 같은 컬트적인 주목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코로나 재유행, 그리고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디즈니의 소홀한 홍보가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비록 늦었긴 하지만 내려가기 전에 꼭 사운드 좋은 곳에서의 관람을 권해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