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이대 최고의 필모를 가진 96년생 배우
몇몇 분들은 제목만 보고 예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루카스 헤지스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90년대생 남배우고, 최근 3-4년간 아트하우스 영화들을 꾸준히 봐오셨던 분들은 모를 수가 없을 배우입니다.
인지도나 화제성에서는 톰 홀랜드, 티모시 샬라메, 에이사 버터필드 등의 또래 배우들보다 다소 뒤지는 감이 있지만, 단기간에 쌓아올린 필모그래피의 탄탄함으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습니다.
<문라이즈 킹덤>
비교적 꼬꼬마 때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주인공 커플을 괴롭히던 못된 놈이었죠 아마ㅋㅋㅋ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리고 그 못된 꼬맹이를 기억하고 있던 웨스 앤더슨에게 다시 한번 부름을 받습니다. 근데 영화를 볼 때는 거의 의식도 못할 정도의 단역이고, 저도 글 쓰려고 준비하면서 출연 사실을 알았네요ㅋㅋ 대사가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조단역을 전전하던 배우가 2016-17년에 연달아 대박 작품들에 출연하는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쓰리 빌보드>
<레이디 버드>
제대로죠? 세 작품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이네요. 이 중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는 여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21세기 들어 남자연기상 후보자들 중 최연소)
<미드 90>
<보이 이레이즈드>
<벤 이즈 백>
<허니 보이>
2018-19년 출연작들입니다. 하나같이 웰메이드 영화들이고, 루카스 헤지스도 믿음직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필모그래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참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들을 품은 배역을 자주 맡는 것 같습니다. 연기 톤도 나이를 감안하면 담담하고 꽤 절제되어 있는 편이죠.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풀어놓는 어마어마한 비극이 무덤덤한 일상에 자연스럽게 섞이며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잘 짜인 각본의 힘도 있지만 이 배우의 공도 상당히 컸다고 봐요.
두 편의 영화에서는 성 소수자 캐릭터로 출연하기도 했네요. 최근 본인의 성 정체성에 대해 오묘한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던데 퀴어 관련 주제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ㅎㅎ
<미드 90>에서 폭력적이고 거친 성격의 큰형을 연기한건 비교적 순하고 내향적인 연기를 했던 다른 출연작과 비교가 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드러난 싹수를 보건대 조만간 아주 현실적인 싸이코 악역을 맡는대도 잘 해낼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 찍으면서 기대주로 떠오른 이후 필모를 보면, 어떤 배우든 하나씩 있기 마련인 함정 작품이 딱히 없습니다. 작품 고르는 눈이 상당히 신중한 것 같아요.
외모는 전혀 다르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 제이크 질렌할 같은 배우로 성장하면 딱일듯 합니다 ㅎㅎ
요새는 브로드웨이에서도 활동한다던데... 그래서인지 2020년에는 활동이 뜸하군요... ㅠㅠ
시국 탓에 북미 개봉이 미뤄진 출연작이 하나 있던데, 국내에서 개봉을 할지 말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이 얼굴.
추천인 67
댓글 4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티모시 샬라메처럼 Flashy한 느낌의 배우는 아니지만, 소리 없이 좋은 작품들에 계속 나왔죠 ㅎㅎ
연기력이 정말 좋고 작품 선구안도 좋은 배우!
정말 좋아하는 배우입니다.벤이즈 백은 진짜...
좋은 작품들을 통해서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가는 보이네요.
그래도 좋은 작품들로 회자된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작품 보는 안목 좋군요
기대됩니다.
탄탄히 쌓은 필모만큼 앞으로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엄청나네요!
필모 보고 놀랐네요.... 대부분 다 보기도 했고.....ㅎㅎㅎ
그런데.... 배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ㅠㅠ
이런 엄청난 영화들에 이토록 많이 출연했음에도 인지가 영 없다는 건
득보다 해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ㅠㅠ
보면 볼수록 정감가는 매력을 가진 배우인것 같아요ㅎ
필모가 엄청 충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