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기형인간> 감상기
그렇게 컬트영화를 집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영화를 알게되고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찾아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제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작품이라서
합리적 평가 대신 날려적는 감상기로 남겼습니다.
당시 포스터는 싸구려 B급영화처럼 홍보하고 있고,, 일본에서 여러 금기시된 장면으로 상영금지조치가 된 영화로 알려져있는데
블루레이 출시 예고편도 기괴한 이미지만 모아가지고 기괴한 음악을 깔아서 되게 혐오스러운 이미지로 가득한 무서운 영화로 부각하던데
제목 때문에도 공포영화인가 싶지만 그런거 아니었어요
초중반까지 미스테리 스릴러처럼 진행되는데 여기까지는 엉성해도 나쁘지는 않아서 그러려니 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중반부가 지나면 갑자기 이야기가 급전개되기 시작하는데
후반부 40분이 진짜 골때리더군요 시각적으로나 이야기적으로나..
뭐 저런 막장이 있나 싶었습니다
지금은 신체장애인의 인권을 많이 중시하고 있지만
신체 장애인은 오랫동안 영화나 TV에서 금기시되던 일종의 돌연변이 같은 차별을 받았고
그 신체 장애인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 영화가 꽤나 충격적이었겠죠.
지금 보면 시각적인 충격의 강도는 덜하지만요
신체 장애인을 '기형인간'으로 표현하고 있으니 의도적으로 그 충격을 노린 것 같습니다.
거기에 영화는 해괴한 상상력까지 입혀지니 그로테스크 자체가 따로없더군요
나머지는 간음과 근친상간이 넘쳐나는 핑크 무비 같은 이야기로 막장으로 치닫더니
갑자기 누군가가 한명 등장해서 모든 진실을 다 설명해주는데...
이 한명이 너무 뜬금없이 등장하는데 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당황과 황당.. 어차피 중반부 이후부터 무아지경의 상태로 멍하게 봤는데도 그냥 너무 황당해서...;;;
그리고 기거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마지막 엔딩 장면은 너무 어이없어서 '이게 뭐야'하면서 대폭소를 하면서 봤습니다
전개도 황당하고 이미지도 그로테스크한데 엔딩도 어이없으니 진짜 괴랄 그 자체였어요
컬트영화를 일반적인 잣대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공포 기형인간>은 그냥 평가가 불가한 진짜 괴작이네요
그래도 은근한 매력이 있는 영화이긴 하네요
그 당시 토에이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도록 허락했다는 게 신기한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스즈키 세이준 같은 거장도 이러한 자유분방한 제작 환경에서 탄생했잖아요.
이 작품도 나름대로의 미학이 있다면 아마 있지 않을까 싶네요
<더 룸>도 비웃음의 미학이 있잖아요
추천인 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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