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디즈니의 인어공주와 팅커벨 문제와 비교되는 프렌차이즈

저의 최애 히어로 스파이더맨입니다!
피터파커의 스파이더맨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마일즈만의 스파이더맨을 완벽하게 만들어내었죠.
거기에 지구65의 스파이더 우먼인 그웬과 동양여성인 실크까지..
스파이더맨 팬들이 좋아하는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건 물론이고, 피터파커만의 스파이더맨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수많은 거미인간들을 잘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흑인스파이더맨이 처음 등장했을 때 비난이 없진 않았지만 이젠 마일즈의 스파이더맨을 그저 흑인이라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애니메이션과 단독 게임까지 발매될 만큼의 수많은 팬층이 생겼죠. 이제 마일즈는 '흑인' 스파이더맨이 아닌 스파이더맨 속에서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일즈 스파이더맨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 이유중 하나가 피터파커의 스파이더맨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흑인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다고 백인인 피터파커가 몇십년만에 갑자기 흑인이 되진않았으니까요. 만약 피터파커가 흑인이 된 스파이더맨이었다면 비난은 현재진행형일거라 예상해요.
그래서 이번 디즈니의 인어공주와 팅커벨 문제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인어공주와 요정들 중에는 유색인종이 당연히 있습니다.
흑인 요정은 이미 팅커벨의 친구로 이미 등장했어요.
에리얼과 팅커벨은 이야기중 지나가는 인어와 요정이 아닌 몇십년동안 자리잡은 본인만의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저 말이나 글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이야기나 소설이 아닌 이미지를 가진 독창적인 캐릭터에요.
흑인인어공주와 요정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독창적인 그녀들만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야되는거지,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피부색만 바꾼다는건 디즈니가 이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증거밖엔 되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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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요정 이야기는 서구권의 고전설화에서 유례되는 고유의 문화인데 흑인요정이라니요.

고전 설화로 전해져오던걸 디즈니가 캐릭터화 시켜 각색했으니.. 유색인종 요정을 만드는건 가능하지만 이미 금발의 밝은 피부의 이미지를 가진 팅커벨이란 캐릭터를 (이미 흑인요정캐릭터가 있음에도) pc라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흑인으로 만든게 이해가 가지않아요ㅠ

게임 프렌차이즈도 마일즈 주인공으로 새로 만들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성공적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흑인 인어공주도 있고
피부색 다른 요정도 있겠죠
근데 에리얼은 아니에요 아닙니다

마블 코믹스의 닉 퓨리도
007의 펠릭스 라이터도
백인이었다가 갑자기 흑인으로 바뀌었듯이
처음엔 어색해도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수 있겠죠.
저 두 명은 작품 속에서 상대적으로 역할의 비중이 작다 보니 그만큼 반발도 적었겠지만.
인어도 요정도
궁극적으로는 하반신이나 날개 같은게 특징이지
살색은 별 상관이 없으니까
영화 속에서 묘사만 잘되면 불만없습니다.

근데 반대로 백인을 유색인종으로 바꾸니까 이렇게까지 반발하는 게 이상해요.
심지어, 금발 벽안 아쿠아맨을 폴리네시아계 흑발 배우가 연기해도 반발이 없었거든요.
저는 연기가 중요하지, 인종과 성별까지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2018 영국 내셔널시어터의 줄리어스 시저에서는 카시우스 역을 미셸 페어리가 맡았습니다.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전쟁 장르에서, 주연급 장군 역을 여성 배우가 연기했어요.(물론, 원작에선 남자입니다)
또한 시저의 부인 역은 아시안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눈곱만큼도 이상하지 않았거든요. 사람들이 인종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돼요.
인종이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싶구요.
참고로, 2018년 내셔널시어터 버전 줄리어스 시저는 정말 인생작이라고 할만큼 좋은 작품이니,
한번쯤 꼭 보셨으면 합니다ㅠ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국립극장에서 NTLive 한번만 더 해줬으면.....ㅠ)
전에 언뜻 들은 적이 있는데,
연극은 최근 몇년간 그런 면에서 많이 자유로워져서 좋군요.

화이트 워싱에 반발이 없다뇨.. 갓오브이집트와 공각기동대 때의 반발은 그럼 뭔가요? 그리고 말씀하신 연극은 저도 위에서 썼지만 글과 구전으로 전해지는 스토리라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에리얼과 팅커벨은 정확한 이미지로 전해지는 하나의 캐릭터 입니다. 구전이나 소설 속의 인물은 아니죠.

배우 김윤진씨가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미국 유학시절,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애초부터 줄리엣 역할에서 배제됐을 때, 항의하고 오디션을 보고 당당히 주연을 얻어냈다고.
전 아무리 캐릭터의 특징이 중요하다고 해도, 현존하는 인간의 인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기를 잘 할 자신이 있고, 실력이 있고, 하고자하는 의욕도 있지만, 단지 '인종'때문에 그러한 제약을 받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요? 유색인종이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할 수 없을만큼 신성한 배역이란 게 존재할까요?
유색인종 아이들이 백설공주, 팅커벨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더라도, 넌 아무리 뛰어난 배우가 되더라도 디즈니 공주가 될 수 없어. 넌 한국인이니까.라고 얘기해야 할까요?
에리얼과 팅커벨이 '정확한 이미지로 전해지는 캐릭터라, 변형불가하다.'고 하시기에는, 제가 앞서 말씀드린 아쿠아맨이 있고, 겨울왕국 뮤지컬에서 크리스토프 배역을 맡은 흑인 배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2014년에는 ABT에서 세계최초로 흑인 발레리나가 백조의 호수-오데뜨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섰습니다. 물론, 이때도 많은 반발이 있었지요. 하지만 결국 해냈어요. 에리얼보다 유서 깊은 캐릭터인 오데뜨를, 훨씬 더 차별이 심각한 발레무대에서요.
세상은 변하고 있어요. 공연계는 영화랑 다르다고 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유독 영화계에서만 이렇게 자유로운 창작에 대한 억압과 반발이 존재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왜, 영화계에서 유독 유색인종이 백인의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억압하고 차별하는지.
물론, 에리얼과 팅커벨을 맡은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면, 저도 아쉽게 생각할 거고, 영화에 대해 낮은 평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 자체의 매력이나 연출 등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지, 인종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비중의 차이라 봅니다 닉퓨리나 펠릭스가 각 영화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니니까요.팅커벨도 피터팬의 주인공은 아니라곤 하나 피터팬 굿즈나 스토리보다 팅커벨의 굿즈나 애니메이션이 압도적으로 많죠. 살색이 상관없는데 왜 상관없는 살색에만 집착해서 흑인을 캐스팅했는지.. 이해가 되질않네요
"왜 살색에 집착하는지", 바로 여기가 논란 해결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디즈니에서 이번 피터팬 캐스팅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앞으로 뭐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디즈니 뿐 아니라 여러 제작사에서는 지금까지
"흑인 중에 골라서 뽑았다"라고 안 하고
"가장 그 역할에 잘 어울려서 뽑았다"는 식으로 말을 했거든요.
"흑인이라 뽑은 게 아니고요?"라고 반문하면
"아닌데요? 살 색 상관없는데요?"라고 할텐데
반대하는 쪽에서는 그 말이 거짓이란 걸 증명할 수가 없어요.

우선 제가 누가봐도 헷갈리게 댓글을 적은점 사과드립니다ㅠ 제가 짧은글도 여러번 수정해서 쓸만큼 글솜씨가 떨어져요ㅠ 헷갈리게 쓴것 수정하지 않고 여기서 정정할게요. 제가 왜 살색에 집착해서 흑인을 뽑으냐고 쓴 이유는 ‘흑인이라서 뽑았다’ 가 아닌 ‘캐릭터의 피부색이 어떤색이든 그캐릭터만의 특징일 뿐인데 왜 그 기존 캐릭터의 살색에 올바름의 시선을 넣어 캐릭터가 가진 피부의 특징과는 전혀 다른 흑인을 캐스팅 했는가’입니다. 인어와 요정의 가장 큰 특징이 꼬리나 날개인것은 맞습니다. 그치만 에리얼은 거기에 빨간머리와 흰피부가, 팅커벨은 금발의 약간은 노란(?) 피부가 특징이죠. 비록 큰 특징은 아닐지몰라도 그런 자잘한것들이 모여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인어공주와 요정이 당연 흑인도 황인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에리얼이나 팅커벨은 아니란말이죠. 뮬란이 흑인이어도 반대고 티아나가 백인이어도 당연히 반대할겁니다. 캐릭터의 피부는 그 캐릭터의 특징으로 봐야지 그걸 ‘다양성의 부족’으로만 보는 것이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이야기였어요. 뭐 이미 캐스팅 완료된 시점이니 그냥 제 아쉬움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피부색이 특징인 캐릭터들이 있죠.
블랙팬서나 뮬란은 지금 캐스팅대로 가야지 그게 바뀌면 안되는 인물들.
근데 '인어나 요정은 어떤가' 여기서
같은 경우다, 아니다 다르다 상관없다. 이렇게 의견이 갈려서 논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게시판 불나는 일이 많을 거고요 ㅎㅎ
저도 여러 버전의 스파이더맨들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가
인투더스파이더버스 애니메이션 보고
캐릭터들 다 매력적이고 너무 재미있어서 대만족했던 입장이라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에 대한 포푸님 글도 절대로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란에 여러 분들이 동의하시는 것만 봐도.)
디즈니도 작품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더욱 거센 비판을 들을 텐데
이렇게 된 이상 꼭, 지금 캐스팅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좋아하실 만한 영화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