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식 신파가 싫을까요? (반도 스포없음)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개봉될때마다 항상 논란이 일어나는게 있는데 다름 아님 신파죠.
저도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만 뭐 자본의 논리에 따라 제작사와 투자자가 입김을 넣으니 어쩔수없는건가 싶기도해요
근데 해외 영화라고 슬프고 눈물짜내는 장면이 없는건 아닌게 유독 한국신파는 비판을 받을까요?
우선 개연성없는 신파다...라고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떤 분은 캐릭터들이 죽을 이유가 있지않았냐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해서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한국 신파가 비난받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패턴화가 아닐까 싶어요...어떤 영화는 등장하자마자 이 캐릭터 죽겠네 싶고 그 캐릭터 처리방식도 동일해요
재난 영화든 액션이든 후반부 상황에서 동료를 생각하며...얼른 가...가족들에게 안부전해줘...뒤돌지말고 도망가 그리고 죽음을 결연히 받아들이죠. 어떤 경우는 신파용으로 등장시키는 경우도 있죠. 딱 봐도 죽이겠다 싶은...
게다가 죽이는 방식도 스토리 처음부터 쭈욱 연결되는게 아니라 굳이 안죽여도 될 것 같은 상황에 일 터지고 죽는 방식으로 캐릭터가 소모되죠 이게 패턴화되니까 사람들도 억지스럽다 느끼는 것 같아요
토이스토리같은 것만봐도 굳이 정형화된 죽음으로 슬프게 만들지 않고 그간 시리즈 내내 쌓아온 스토리와 설정으로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느낄만한 상황을 통해 슬픔을 자아내죠
우디랑 버즈가 죽어서 슬픈게 아니라 그간 쌓인 정...그리고 누구든 가지고 있을 법한 장난감과의 추억과 헤어짐 이런게 섞여서 그런 걸 만들 수 있었다고 봐요
다른 영화 예시를 들고싶어도 영화보다 운건 토이스토리뿐이라....
일단 제 의견은 이렇고 다른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추천인 17
댓글 2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외화중에 중국빼고
웅장한 음악넣고 오열하면서 질질짜는 신파가 요새 있었나요...
기억이 안나서...
큰제작사에서 돈좀 들어간 한국블록버스터작품에는
공식이듯 들어간거보니까
제작사 입김이 확실한것 같습니다...
저는 신파에도 수준이 있다면서 신파라고 공격받는 영화를 옹호한 적이 많은데
이번 반도는 신파가 세긴 세더군요
우리말은 바로 대사로 감정전달이 되어서 감정을 자극하지만
외화는 아무래도 대사보다는 자막을 통해 전달되다보니
우리 뇌가 느끼는 감성선이나 반응이 우리영화보다는 외화가 덜해서 그런건 아닐까 싶기도해요~
*반도 얘기 아닙니다. 아직 안 봤네요.
저도 모국어라 더 와닿는다는 점에 배경 음악 문제도 큰 것 같아요. 신파 장면에서 배경 음악이 뜬금없다 싶을 정도로 오버스러운 경우가 많았네요.
이래도 안 울거야? 이렇게 슬픈데 눈물이 막 나오지 않아? 자 이제 여기서 음악 나오면 눈물 나오는 거다? 이런 식으로 슬픔을 강요해서 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클리셰 라는 건 뻔하지만 그 맛에 보는 매력이 있죠. 근데 한국형 신파는 뻔하다 못해 게으르고 훈계까지 하려드는 클리셰라 거부감이 드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좀 뭐랄까 한국의 문화나 사회적 분위기(노인공경이라든가, 효도, 가족사랑 등등 뭐...)와 너무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보다보면 지금 나를 가르치려드나, 이 분위기에 안 울면 나는 불효하는건가 싶은 강요적 연출같은 ㅋㅋㅋㅋ 아니 왜 자식을 위해 목숨을 걸고 죽는 부모가 나오면 다 울어야 됩니까... 그것도 진행되고 있는 스토리와는 쌩뚱맞은 연출과 흐름이면 그냥 웃기기만 한데요. 근데 영화는 그 장면에 슬로우를 걸고 온통 슬픈 음악을 때려넣죠. 이러니 거부감이 안 들수가 없죠. 그리고 이런 영화가 한국 영화에는 nnn개 있습니다.. 다 똑같은 스토리, 똑같은 캐릭터에요. 교과서보고 영화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러니 사람들이 이 캐릭터는 이렇게 되겠구나 읊는 지경까지 된 거죠. 영화 많이 보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대중들까지도 신파하면 탄식을 하는데 아직도 이런 신파를 꾸역꾸역 넣으려고 하는것도 참 답이 없죠...
의도한 프레임대로 감성을 주입시키는 상황.. 으으 😐
한국드라마의 문법 올리신 분이 얼마전에 계셨었죠. 그런 거겠죠. 그나마 최근엔 매체가 다양화되고, OTT까지 생기다보니 많이 나아졌죠.
한국영화도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본 투자를 받거나 상영관을 확보하려면 특정한 몇몇의 입맛에 맞춰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특정 패턴을 따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