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이 영화를 봐야할 이유
이번 익무 이벤트 설명은 '꼭 봐야하는 이유를 중심으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마냥 편히 영화를 추천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Bombshell>, 국내 개봉 제목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작년부터 익무에서 꾸준히 이야기 되어 온 영화라 많이들 기다렸을 겁니다.
오스카와 SAG 등 주요 시상식에서 주목받은 영화라는 부분도 기대감을 주고
포스터부터 강렬한 느낌의 세 배우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죠.
거기에 몇 가지 포인트를 더 신경 쓴다면 봐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되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일부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지난 오스카 시상식은 기생충의 여러 성취가 인상적이었지만
당시 초지 카즈히로의 분장상 수상 역시 여러 의미에서 다뤄졌습니다.
츠지 카즈히로에게 분장상을 안겨준 영화가 바로 이 영화, 밤쉘이죠.
특히 메긴 켈리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의 분장 얘기는 자주 등장했었죠.
영상을 통해 보는 모습은 역시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오스카 여우 주연상 후보가 될 수 있었던 노력이 지금도 느껴지는 건
시선을 바꾸면 보이는 '올드가드' 익무 이벤트의 모습과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어느 쪽인지 분간할 수 있어도 여전히 현실을 옮기는 영화의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결국 실화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람 포인트일 겁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뉴스 검색만 해도 내용은 알 수 있으니
비록 현실을 다뤄도 영화이므로 큼직한 반전 장치를 기대할 수도 있을텐데
얼마되지 않은 2010년대 중반의 사건을 다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듯 해요.
영화임을 분명히 하는 마고 로비의 캐릭터가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
그럼에도 가상의 인물이 실화에 녹아든다면 배우의 역량이 중요하겠죠.
마고로비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그 부분이 반영되었다고 생각되요.
(이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면 그건 마고로비의 능력이라 생각해요.)
영화가 다룬 이야기는 마무리 된 후에도 다소 씁쓸할 수 있지만
줄곧 말하고 싶었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장치가 있어요.
영화관을 나서며 생각 날 'One Little Soldier'입니다.
듣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찾아보니 유튭 조회수는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인데
나름 주목 받은 영화이지만 해외 Lyric Video 기준으로 30만 뷰 미만이기는 해요.
그래도 국내는 한글 가사까지 붙인 MV가 공식 채널에 있어 다행이에요 :)
굳이 현실을 반영했다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먼저 영화부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현실과 높은 싱크를 보여주는 배우가 있어서 더 놀랍게 느껴질 수도 있고
가까운 과거의 사건을 영화로 옮긴 여러 노력이 어떠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요즘 들어 과한 설정의 영화가 어쩐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현실에 닿은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좋은 선택이 될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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