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밤쉘> 보고 왔어요.😁 (스포약간)
아티스트 뱃지 받을 겸, 좋아하는 배우 볼 겸 해서 다녀왔어요.
저는 볼 영화를 고를 때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를 가장 우선에 두고 골라요.
밤쉘이 분명 부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세상을 바꿀 폭탄 선언' 이라는 말이 붙어있더라고요.
어떤 내용에 관한 폭탄 선언인지 알아볼까했는데 어쩌다 바빠져서 부랴부랴 예매한 시간 맞춰 가는 것밖에 못했네요.😅
영화를 보고 나서 아, 이 사건! 했네요.
원래 사건을 좀 찾아보고 미리 알고 갈 걸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창 폭스 이 사건이 뉴스에 날 때 종종 기사를 보기도했지만 대강 알고 있는게 다였거든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하는 메건 켈리가 폭스 건물을 소개해주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정말 멋있더라고요. 목소리부터 표정, 몸짓까지)
분명 샤를리즈 테론인데 뭔가 느낌이 다르더군요. 니콜 키드먼의 그레첸도 마찬가지였어요.
둘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어떤 옷을 입어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데 이번에도 바로 알아차리긴 했는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번 아카데미에서 분장상 받았던 것을 영화 보던 중간에 문득 '아 맞다!'하면서 왜 다르다고 생각했는지 그제서야 알았어요.
처음에는 방송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듯해요.
그러다가 그레첸이 소송을 걸 준비를 하려 변호사를 만나는 것을 보면 '아,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호텔방을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그레첸은 웃으면서 받아치죠.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화가 나면서도 그렇게밖에 대처할 수 없었던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비참함도 느끼고 분했을 것 같더라고요.
또한 영화에서는 메건과 트럼프의 언쟁도 나옵니다. 트럼프 평소에도 트위터를 자주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정말 저 말을 상대에게 할 수 있는가 싶을정도로 도를 넘은 발언들을 했더라고요.
이 사건들이 실화라는 것에 더욱 분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려한다면 정말 큰일로 번질 것이고 그 결과가 자신에게 통쾌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결국 그래첸이 해고 당하고 본격 소송을 거는데 폭스 사에서는 오히려 팀 로저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없다, 믿을 수 없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곤하죠.
그래서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했어요. 정말 당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그 정도는 가벼운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자신도 그 피해자라는 것을 숨기고 싶어서일까.
그레첸이 홀로 싸움을 하게되는 것인가라며 안타깝고 이 현실에 답답하다라는 생각을 하던 중 본격 피해자들이 등장했고, 메건도 자신도 그런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이야기를하죠.
그러나 바로 소송에 들어가지는 않아요. 그 이유는 자신의 팀원도 있고 이미 트럼프와의 싸움에 지쳐있을텐데 또 하나를 시작하기가 힘에 겨워서일거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레첸과 켈리, 그리고 케일라가 당한 일에 같이 화가 나면서도 한 명은 적극적으로, 한명은 고민하고, 한명은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는데 그 태도 또한 이해가더라고요.
또한 케일라가 울면서 친구인 제스에게 전화했을 때에도 제스의 태도가 진정 내 친구가 저런 일을 당했다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각 캐릭터의 상황과 그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다보니 로저를 변호하는 변호사의 말들에는 화가 나더라고요.
케일라가 같이 일하는 제스의 친구와 찍은 사진을 영화 초반에 서랍에 넣으며 숨기라고 하는데 후반에는 다시 와서 꺼내주죠.
그런데 로저가 물러나고 머독이 나타나 말을 시작하자 제스가 다시 서랍에 사진을 넣는 것을 보면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이 세 인물이 엘레베이터에 같이 타 있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영화가 조금 빠른 느낌이다, 정신없다라고 같이 간 친구는 그러더라고요.
세 명의 인물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와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영화는 놀랍게도 아주 오래 전이 아닌 2016년, 불과 4~5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영화의 배경인 폭스 회사 사건 외에도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동안 뉴스로 들려왔던 것이 기억나네요.
영화의 제목인 bombshell이라는 단어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bombshell이라는 단어를 뜯어보면 폭탄이라는 뜻을 가진 bomb과 껍데기라는 뜻의 shell이 보이죠.
그래서 폭탄 껍데기? 이게 무슨 의미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영화에서 그 단어가 대사에 나오긴 하는데 자막으로는 폭탄선언이라고 번역되었더라고요.
사전에는 두 번째 의미로 a very attractive woman 즉, '아주 매력적인 여성'이 나와 있더라고요.
정확하게 찾지는 못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폭탄 외피에 유명 여배우를 그렸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유래는 다양한 시각이 있나봅니다.
한국에서 부제로 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이라는 말을 붙였는데 밤쉘의 뜻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밤쉘 두 글자 자체로 둬도 괜찮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ps. 이 영화를 보고 먹어야하는 것은!! 바로 쉑쉑입니다.🍔🍔🍔
초반에 켈리의 방송을 보며 그레첸이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 있는데 저녁시간에 가서 그런지 그 햄버거가 계속 아른거리더라고요.
주변에 쉑쉑이 없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ㅠㅠ 쉑쉑버거에 감자튀김 그리고 쉐이크 조합은 최고인데 말이죠.
그런대로 버거킹에서 치즈와퍼 하나 사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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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