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공식 초청된 일본 TV 드라마 '진심의 증거'..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Official Selection 2020) 작품들 중에.. 일본 TV 드라마의 재편집판 <진심의 증거>가 포함돼서 좀 놀라운데...
일본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더라고요. 관련 기사 옮겨봤습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bc3f515d793a7fe440d5fe90de0f327859a14f4d
<하모니움> <어 걸 미씽>의 후카다 코지 감독이 처음으로 만화를 영상화한 드라마 <진심의 증거>(本気のしるし, 영어 제목 The Real Thing)가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Official Selection 2020’으로 선정됐다.
드라마 <진심의 증거>는 지역 방송국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큰 반향을 일으켰고, 급기야 <진심의 증거 ‘극장판’>으로 영화관 개봉에 맞춰 재편집을 하게 됐다. (오리지널 드라마는 편당 32분짜리 총 10편). 이번 소식은 그야말로 개봉 준비 중인 타이밍에 들려온 낭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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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사토 모치루가 그린 원작 만화
만화 원작물이고, 게다가 지역 방송국의 TV 드라마를 재편집한 영화라는 점에서 이색적인 선출. 이것은 TV 드라마 수준을 넘어선 후카다 코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을 칸 국제영화제측이 인정한 것으로, 일본 영화사에 있어서도 전혀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해외 영화제들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다고.
<진심의 증거 ‘극장판’>의 일본 개봉은 10월 9일로 예정.
후카다 코지 감독은 <하모니움>으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준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수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해 여러 미니 극장들이 폐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미니 시어터 지원 기금’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추진했고, 최종적으로 지원액을 3억3천만 엔까지 모였다. 이처럼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젊은 감독으로서 일본영화계에 공헌하고 있다.
<진심의 증거 ‘극장판’>의 주연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할리우드 데뷔를 하고 영화 <꿀벌과 천둥>으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상을 수상한 신예 모리사키 윈. 여주인공은 드라마 <3학년 A반 -지금부터 여러분은, 인질입니다->, <벳핀> 등에서의 눈부시게 활약한 츠치무라 카호.
■작품 줄거리
그 여자와 만난 것이 사고였다....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회사원 츠지 카즈미치는 어느 날 밤 열차 건널목에서 차가 멈춰버린 하야마 우키요의 목숨을 구한다.
그날 이후 신비한 분위기의 여성 우키요와 츠지의 수렁 같은 관계가 시작된다. 츠지는 제멋대로 구는 우키요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그녀를 쫓아 더 깊은 늪에 빠져들면서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데...
■모리사키 윈 코멘트
드라마로 출발한 이 작품이 극장판이 돼서, 이런 유서 깊은 영화제에 초청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순수하게 기쁩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일을 동기로 삼아서 매일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츠치무라 카호 코멘트
이 작품에 관여한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 칸에 닿은 점, 훌륭한 팀과 우키요라는 캐릭터와 만난 점,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를!
■후카다 코지 감독 코멘트
그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공감도 0.1%라고 이름 붙인 4시간에 달하는 이야기의 0.1%가 프랑스에까지 도달하게 된 것은 배우, 스탭들의 노력, 그야말로 ‘진심의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츠치 군과 우키요 씨의 우물쭈물한 연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만화가) 호시 사토 선생님, 해냈습니다!
golgo
추천인 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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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음... 최대한 짧게 요약하자면,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완구회사직원이 우연히 한 여자를 구해주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는 내용인데.. 여자의 복잡한 남자관계나 돈문제 등에 얽히게 되는데, 아마도 남자의 지루한 일상이 한 여자로 인해 드라마틱하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려는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가는 면이 많았어요. 이런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은걸까 하는 의문이.. 남주를 호구끝판왕으로 만드는... 여자주인공은 남자들에게 묘한 매력을 끄는 팜므파탈같은 설정에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데다 우유부단의 끝을 보여줍니다. 전남편, 전남친과 남주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남주를 찾아가요. 남주는 그걸 다 받아주고요.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 없던 남자주인공이 잘모르는 여자를 위해서 돈을 갚아주고 자신을 희생 하는지 그 부분에서 전혀 설득이 되질 않았어요. 그런 평범한 남자의 나락에 빠지는 과정을 단지 사랑 때문이라고 포장하는 것 같아서요. 묘한 매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왜 여자에게 그토록 빠지게 된 건지도 설득력이 약하고요.
그런 코멘트가 있었군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이었어요. 그걸 표현하고자 한 것이 제작의도라면 성공한 거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