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워터] 고질라 심해영역까지 시추해낸 상상 이상의 스케일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해저탐사하는 영화인가보다...
그래.. 이제 우주는 좀 신선도 떨어졌지..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애드아스트라...)
이래가며 암꺼도 모르고 영화 보러갔습니다.
가까운 지인중엔 '이건 내스타일 아닌갑다.....' 라며 상영 30분만에 뛰쳐나왔다는 말도 직접 들은 영화였습니다.
괴랄해도 즐겨주겠단 각오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저는 영화 시작 10분만에 책가방 뒤져 한동안 쓰지않던 안경을 다 장착했습니다.
일단 화면이 매우 어둠에 의존합니다.
낮밤인디도 알수없고 시간 조차 그리 상관없는 이 심해 공간의 플랫폼에 재앙이 닥친 순간부터는 우주를 표류하는 것과는 또다른 압박과 탈출 기제가 작동하더라고요.
사실 이 영화는 망친다면 7광구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대. 저를 심해 11k의 탈출포드까지 질질 끌고 들어가는 이 영화의 눈감고 헤엄치는 진격모드에 엄청난 장르적 매력이 덕지덕지하더라고요.
돈에 눈먼 인류의 밑빠진 욕망이 고질라의 에너존 영역까지 함부러 시추해싸드니 아주 빅엿을 먹는다는듯한 빈정도 재밌지만,
보이지 않는것이 보이는것보다 훨씬 더 두려움의 영역을 확장시킨다는 상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기발한 재미를 선사했던 이 감독의 재치가 이번에도 성공적.
이 영화속 여러 재앙들은 분명 우리가 우주에서 한번씩 봤던거같은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마치 심해에 처박힌 우주와도 같은 영화의 공간구조와 수압이 체내 산소를 쭉쭉 빨아가는거같았습니당 ㅋㅋㅋ
나는 문과라서 어차피 틀렸어... 라는 생각이 들게만드는 알못대사며 맥락도 넘치지만.. 어차피 리플리나(에이리언) 엘리자베스(프로메테우스)가 아니라면 이런 엔지니어 캐릭이 적합성 만렙인듯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캐릭터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런 캐릭이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니... ㅎㅎㅎ
다시봤습니다 ^^
크리쳐장르로 오징어 외계인도 고질라도 카이주도 에일리언도 아니지만, 하물며 캐리비안의 크라켄이나 메가로돈의 괴수죠스도 아니지만.
저는 이 영화의 속편도 기다려볼만하다는 생각까지 할정도로 영화속 크리쳐 아쥬 좋았습니다.
우주는 고요해서 더 무섭다면.
심해는 어둠 너머 들려오는 소리의 정체가 얼마나 공포를 증폭시키는지. 아주 사운드 좋은 영화관에서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필름사랑
추천인 5
댓글 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