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오브 킬링' 스탭 60명이 익명으로 표기된 까닭

<인도네시아> 100만 명 대학살의 주범을 찍은
다큐멘터리 <액트 오브 킬링>에 참여한 스탭 60명이
익명으로 크레딧에 표기됐는데요. 그에 관한 보도자료입니다.



<액트 오브 킬링>을 위해 목숨을 건 60여 명의 ‘익명’ 스태프!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이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당분간 나는 익명으로 활동해야 한다.” – 익명의 스태프
<액트 오브 킬링>은 1965년 인도네시아 100만 명 이상 대학살의 가해자들이 현재까지도 정권을 잡고 있는 상황 속 그 실체를 밝혀내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미국 출신의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과 주요 스태프를 제외하고, 영화를 만드는 데 참여한 인도네시아의 현지 스태프들은 자신의 이름을 엔딩 크레딧에 올리지 못한 채 ‘Anonymous(익명)’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들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NGO 단체의 대표나 인권변호사,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모두 현 정권 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권에 반하는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이 알려지는 데 두려움에 떨고 있고,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까지 자신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액트 오브 킬링>의 의미와 중요성을 굳게 믿었고, 결국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과 함께 영화를 제작했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사실 <액트 오브 킬링>은 익명의 스태프들이 만든 영화라고 봐야 한다. 이 영화는 그 분들의 영화이기도 하며, 인도네시아의 영화이기도 하다.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그들만큼 이렇게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라며 익명의 수많은 스태프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익명의 프로듀서는 “내가 <액트 오브 킬링>을 만든 이유는, 내 자신과 인도네시아인들 그리고 비슷한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모든 인도네시아인들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영화 필름을 돌리고 있는 ‘영사기’가 있다. 안와르와 그의 친구들은 선동영화를 계속 상영하는 영사기사다. 이것이 바로 독재의 유산이며 다른 것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말살이다.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이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당분간 나는 익명으로 활동해야 한다.”며 <액트 오브 킬링>을 만들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렇듯 <액트 오브 킬링>은 위험한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 아래 위험을 감수하고 익명으로 활동하면서까지 영화를 제작해야만 했던 수많은 제작진들의 집념이 담긴 투쟁과 노력의 결과로 관객들에게 영화 존재의 근본적인 이유를 상기시키며 위대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960년대 인도네시아에서 비밀리에 벌어진 100만 명 규모의 대학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 속 실제 대학살의 가해자들이 직접 살인의 장면을 재연해 낸 충격의 다큐멘터리 <액트 오브 킬링>은 전 세계 70개 이상의 영화상을 휩쓸며 세계 영화사에 기록될 걸작 다큐멘터리이자 강렬한 충격과 의미를 선사할 작품으로 오는 11월 오리지널 디렉터스컷 버전으로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익스트림무비
댓글 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엔드크레딧에 Anonymous라고 계속 뜨는 걸 보고 대단한 용단이 필요한 작업이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