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금지] 빈 자리를 메꿔주는 배우들의 호연! (7.5/10)

인스타에서 이벤트 당첨되어서 어렵게 어렵게 영화를 보고 왔어요

시간표가 극악이라 진짜 어렵게 찾아서 봤어요

저는 사실 주차분쟁을 실제로 몇번 겪었던터라 이게 어떻게 영화로 나왔을지 되게 궁금했거든요

게다가 먼저 본 주변 지인이 "생각보다 무섭다"라고 얘기해서 기대를 좀 한 편이에요

먼저 영화는 저예산이라 구멍이 생각보다 많아요

특히 연출이 좀 아쉽더라구요

근데 그 빈 공간을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 김영선 등등의 베테랑 배우들이 많이 메꿔줘요

특히 사건을 촉발하는 차 이상하게 대는 앞집 여자 장희정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다만 정말 짜증나고 그래서 영화에서 핵심 캐릭터로 여겨질 수 있는 부장님 역할의 배우는 연기를 너무 못하더라구요

흐름을 뚝뚝 끊어버리고 웅얼거리고 아휴... 진짜 영화를 다 망치는 수준이라 많이 아쉬웠어요

여튼 진짜 사소한 다툼이 칼부림 나는 상황으로 치닫는 이야긴데

전반부의 빌드업이 되게 좋았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심리적 압박이 너무 좋았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주차싸움이나 차 안에 두는 전화번호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적인 상황 등이 많이 와 닿았어요

남녀공용 주유소가주는 공포도 되게 좋더라구요

뒷부분이 너무 서둘러 정리된 느낌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저는 간만에 즐겁게 잘 본거 같아요

짧고 굵게 화끈하게 즐기고 나왔습니다

10점 만점에 7.5점은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