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패왕별희 보면서 쥬샨 입장에서 많이 바라보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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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로한테 시집와서 황당했겠다 싶었어요ㅋㅋㅋㅋ
시댁식구는 없을 줄 알았는데 웬 자기가 본부인인줄 아는 시동생이...
첫날부터 거하게 시집살이 경험했는데 하나도 안 지고 맞받아치는 씩씩한 여성이더라고요ㅋㅋㅋ
하지만 결국 쥬샨도 남편의 삶에 경극을 빼놓을 수 없다는거 받아들이고 데이도 남편의 삶에 일부로 인정하는것 같았어요.
두 남자에게 배신당했지만 본인의 존엄성은 지킨 쥬샨ㅠㅠ
감독이 검열때문에 동성애 부분을 가리려고 쥬산을 부각시켰다는데 옳은 선택이었던것같아요.
결과적으로 봤을 때 감독이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남자만큼이나 주샨도 이 영화 속에서 중요해요. 더욱 팽팽한 긴장감이 생겨나게 했거든요. 가까워지는 걸 막으면서도 경극 외의 일을 해보게 함으로써 그것 밖에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니..
뎨이는 라이벌(?) 주샨으로부터 자길 버린 엄마를 겹쳐 보며 더욱 혐오를 하고, 주샨은 자길 싫어하면서 샬루에게 애착을 가지는 뎨이를 불편해 하다가도 차차 모성과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같은 사람을 아낀다는) 동지의식을 갖기도 합니다. 정이 깊은 좋은 남자인 샬루는 좋은 게 좋은 것처럼 굴며 결과적으로는 둘을 모두 힘들게 하고요.
음... 적다보니 뭔 말을 하고 싶었는지 잠시 잊었네요 ㅋ 요는 주샨이 없었다면 이 영화가 좀 더 단순하고 심심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