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세터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27년에 걸친 우정
일본 eiga.com에 올라온 기사를 번역해봤습니다.
(http://eiga.com/news/20141024/27/)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이끄는 존 라세터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7년에 걸친 '우정' 비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27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스페셜 이벤트 “존 라세터가 말하는 쿨 재팬”이 10월 24일 도쿄 롯폰기의 EX시어터에서 개최. 일본을 방문한 존 라세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의 27년에 걸친 우정 비화를 밝히며, 그가 강하게 영향을 받은 일본 문화의 매력을 약 1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존 라세터는 “일본문화와의 만남은 어린 시절에 접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계기였다. 당시 일본 것인줄도 모르고 <철완 아톰>, <마하 GoGoGo>(스피드 레이서)에 푹 빠졌다”며 (애니메이터로서) 자신의 뿌리를 언급했다. 이후 월트디즈니에 입사하지만 “당시 애니메이션은 아이들 용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나로선 정말이지 불만스러웠다”고 회고했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1981년 전 도쿄무비신사 사장 후지오카 유타카와 함께 라세터가 일하던 스튜디오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때 두 사람이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 중이던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일부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기념품’으로 받게 됐다고. “깜짝 놀라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봤다. 정말 굉장한 것은 초반부의 카체이스. 일본 특유의 절약 미학과 재치에 흥분하여, 이거야말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하게 느꼈다”고 라세터는 말했다. 그는 이벤트 회장에서 그 장면이 상영되자 “지금 봐도 대단하다(That's Awesome!)”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바로 이 장면인데.. 영어 더빙이긴 하지만 한번 보세요.)
미야자키 감독과의 만남이 실현된 것은 1987년 11월 11일. 라세터는 CG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고 “무슨 인연인지 지브리에 가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전철을 타고 교외 지역에 내려” <이웃집 토토로>를 제작하고 있던 미야자키 감독을 방문. “그날이 우정의 시작이었다. 그때 놀란 것은 역시 고양이 버스. 고양이인데 버스? 버스인데 고양이? 어리둥절한 내게 미야자키 씨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마치 고양이 버스처럼. 그 순간, 감독이란 작품 그자체구나, 그런 식으로 영화를 찍지 않으면 안 되겠다, 는 걸 느꼈다.”
이후 일본에 올 때마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지브리 미술관을 방문하며 미야자키 감독과의 친분을 쌓아간 라세터. 이윽고 그는 “내가 미야자키 씨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미야자키 감독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북미 배급에 전력투구. 제7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의 공헌자로서 은혜를 갚았다“고.
“미야자키 씨는 내 경력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내 아내 낸시와 결혼하게 된 것도 <칼리오스트로의 성> 덕분이다.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나는 그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줬다. 다행히 그녀도 ‘무척 마음에 든다’고 해주었고 나에게 딱 어울리는 여성이라는 걸 직감했다. 5명의 아이들도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여주면서 키웠다”고.
올 겨울에는 일본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디즈니의 신작 <빅 히어로 6>가 개봉된다. 무대는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융합한 가공의 도시 ‘샌프란쇼코’. “일본 문화의 매력은 모던과 전통이 절묘하게 어울려 있다는 점이다. 쿨한 초고층 빌딩이 세워져 있는 곳 바로 옆에 엄숙한 신사가 있는 것처럼”이라며 토크를 마쳤다. 팬들의 끈이지 않는 박수갈채에 크게 웃음을 짓고서 “도모 아리가토고자이마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포뇨인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인지...
DVD 부가영상에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저 커다란 인형을 존 라세터에게 선물로 주려고
픽사에 가져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golgo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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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터들이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죠.^^
진짜 둘다 멋지네요 좋은 동역자에욯 ㅎ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버스인형이네요(맞죠?)
마지막 사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