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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더빙 영화들(대한항공 기내)-엣지 오브 투모로우, 말레피센트 등

대한항공을 타게 되었는데...
뭐 비행기에서 할 것이 별로 없기에 영화를 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같은 국내 항공사를 타면 출시는 안할 더빙판 영화들을 볼 수 있죠.
퍼시픽 림 더빙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건 이미 내렸더군요...

일부러 더빙만 골라서(궁금했던 부분은 일본어 더빙과도 비교), 이미 여러차례 본 영화들 위주로 봤습니다.

의외로 더빙 퀄리티나 번역 퀄리티가 괜찮더라구요.

web_2952598414_9c2fc4b9.jpg

엣지 오브 투모로우
전체적으로 탐형이 친숙한 목소리 같게 안들렸는데, 그냥 무난한 수준의 더빙이었습니다.
'굼벵이 자식!' 이게 궁금했는데 '엉덩이 들지 못해!' 이런식으로 번역했더군요.
일본판 더빙은 원작대로 미믹이 아닌 '기타이'로 나옵니다.
가장 압권은 화면의 글씨를 읽어주는 것인데, 이건 여자 성우분이 굉장히 무미 건조한 국어책 읽기 톤으로 해줍니다(다른 영화도 공식 더빙이 없는 경우 다 그럼).
그래서 버스에 붙어있는 낙서를 읽어주는 '전장의 암캐'가 가장 인상적이었죠.

고질라
하이젠버그 선생(...)의 명대사 '무스코와 도코다!' 이거 그냥 '아들은 어딨어!' 이렇게 한국말로 친절하게 나오네요.
하지만 세리자와 박사님이 '고지라'가 아닌 '고질라'라고 발음 합니다.
문제의 자막 번역 실패(고지라 도시를 구하다 던가?)는 제대로 번역되어서 도시의 구세주인가? 이렇게 읽어줍니다(위의 전장의 암캐랑 같은 톤으로...).
처음 타이틀 뜰때 신문 기사를 마구 보여줄때 국어책 읽기가 매우 바빠집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2
이건 공식 더빙이었겠죠. 
일본어 더빙과 잠깐 비교해 봤는데 오히려 한국어 더빙이 나은 것 같았어요(이건 겨울왕국대 안나와 눈의 여왕도 비슷한 느낌이지만). 겨울왕국은 번역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꽤 있었는데 이건 번역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습니다.
러프넛이 에렛을 처음보고 하는 대사가 '우오 상남자~' 이런식으로 한국 지역화에 신경 많이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신 일부 연예인 더빙을 해서 그런지 연기는 좀 아쉬운 듯 했구요.

말레피센트
이거 물론 성우들은 위 성우들과 다를바 없었던 것 같은데, 엄청난 고퀄로 들렸습니다.
번역도 매우 자연스러웠고 연기도 훌륭했어요. 일본판과 비교해 봤는데 이것도 상대적으로 열악했을 한국어 더빙쪽이 더 낫지 않나 싶더군요.
다만 스테판왕의 부인이자 오로라 공주의 엄마인 '왕비'를 '여왕'으로 번역한 것은 미묘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저 더빙들의 성우가 누군지 안알려주더군요.
궁금했는데...

근데 이게 딱히 큰 시장을 위한 더빙은 아니라 그런지 성우는 몇사람이 돌아가면서 하는 느낌인데 적어도 누구라는 것 정도는 보여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인 것 같다는 느낌은 들긴 했지만...

그리고 옛날 비디오 만화영화들이 몇사람이 돌아가면서 했던(패비 할배역의 노민님 같은 경우 전대물 악당 간부 전담이라거나) 그때 그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화질이 구린 스크린을 10시간 가까이 보니 그런지, 아니면 멀미가 온 것인지, 나중에 토할 것 같아서 눈감고 좀 쉬었는데 막판에는 꽤 괴로웠던 비행이었어요. 오는 도중 난기류도 거의 없었는데...
하긴 옛날 대한항공은 개인용 기내 엔터테인먼트 설비가 없었죠.
타이가장관 타이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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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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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Seraph 14.10.06. 01:10
뱅기에서 연달아 보신건가요 ㄷㄷ
그런데 전장의 암캐를 국어책톤으로 읽어주다니 ㅋㅋㅋㅋㅋㅋ
국내 공식 더빙은 퀄리티 좋죠. 겨울왕국에 이어 드길2 더빙판도 봤었는데 굳이 자막판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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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장관 작성자 14.10.06. 03:29
Seraph
자막이라고 의미 전달이 잘 되는가? 하면 사실 자막은 극히 일부의 대사를 번역자의 감상이 가미되어 화면을 가리고 나오는 것이라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갈수록 더빙이 더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이골이 나게 봐왔다는 얘기일지도 모르구요. 그러나 더빙이라는 것이 꽤 노하우+성의가 필요한 작업이고 하니 좀더 시장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것은 있습니다(제 직업상 더빙 업계하고 적잖은 연관이 있긴 있는데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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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sharew 14.10.06. 01:42

전장의 암캐에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아 윈터솔져 비행기판 더빙이 그렇게 웃기다는데.. 궁금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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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장관 작성자 14.10.06. 03:31
sharew
전장의 암캐. 전장의 암캐. 전장의 암캐.
그런데 전장의 암캐 반복장면도 나중에 자꾸 죽여서 탐형을 빡치게 했을 때는 '암캐'에 포커스가 맞춰지는것 같던데, 그것은 안살린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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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사라보 14.10.06. 02:29

글이 무척이나 감탄스러운......ㅋㅋㅋ

왠마해서는 볼수 없는 더빙판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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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장관 작성자 14.10.06. 03:35
사라보
기내에서 저런거라도 봐야죠.
뭐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봐라 하기도 하는데 꺼내기도 복잡하고 그래서 그냥 있는 것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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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장관 작성자 14.10.06. 03:12

어차피 기내에서 보면 영화 보기 경험은 최악이 되므로 없는 더빙 들어보는 것이 나름 괜찮을지도 몰라요.

말레이시아 항공(!)을 타고 출시도 안한 겨울왕국 말레이시아어에 도전해 볼까 했는데, 10년전(저번)에 들어갈때 탔던 말레이시아 항공이 너무 괴상해서 안탔거든요(20만원쯤 쌌는데)...

하나 빠졌는데, 예전에 칠레 LAN 항공 탔을때 퍼시픽 림이 상소리 보정(...)과 비행기 추락 장면 삭제(과연 기내!)가 들어가 있는데, 대한항공에서 제공되는 고질라의 경우 비행기 추락 장면 삭제가 들어가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그 F-35같은게 EMP맞고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명장면이었는데 낙하산 탄 파일럿 나오더니 바로 다음 장면으로 갑니다.

테잎쿤 14.10.06. 05:27
타이가장관
기내 안에서 비행기 추락하는 장면을 보면 좀 그러하니 삭제 할 법도 하죠.
아 그리고 이건 별개인 얘기지만 "카지노 로얄"이랑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버진 애틀란틱 항공이랑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 (카메오)이 등장하는데, 영국항공 기내에서 상영 할 때 경쟁사 PPL이 나오는게 탐탁지 않아서 버진 애틀란틱 부분만 삭제를 했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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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장관 작성자 14.10.06. 05:50
테잎쿤

자신만만한(?) 콴타스는 욕설? 추락? 그런거 그냥 다 보여주더군요.

테잎쿤 14.10.06. 05:22

이런 다음주에 대한항공 타고 한국으로 커밍홈 할텐데 "드래곤 길들이기2" 제외하고 거의 다 본 영화들 만 있네요 ㅎㅎ

"엣지 오브 투모로우" "고질라" "트랜스포머4" "22 점프스트리트" "설국열차" 다 두번 이상은 봐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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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요 14.10.06. 07:34
비행기를 안탄지 쫌 되서 그런지 영화를 보면서 온적이 없어 그런지 ㅋㅋㅋ 항공 더빙판이 있다는걸 이제 알았어요ㅋㅋㅋ미출시 더빙판이 있다는게 신기해요! 아무래도...자막을 보면 저처럼 멀미하는 사람이 있어서 일까요...?
비행기탈일있으면 영화보는것도 좋을거같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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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obe 14.10.06. 09:13

영화를 볼 정도로 멀리 가보지 않은 1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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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14.10.06. 11:02

저도 기내에서

<47 로닌> 우리말 더빙으로 잠깐 봤는데 나름 괜찮더라고요.

그 더빙을 블루레이나 DVD에 넣어주면 좋을 텐데

왜 안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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