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시사회 후기] 영화적 재미에 몰빵한 장르 영화
지푸라기라도...'을 시사회로 미리 접했습니다.
'지푸라기라도...'은 범죄 스릴러와 블랙 코미디를 한데 섞은 장르물입니다.
영화는 크게 여자친구에세 속아 사채빛에 쫓기는 정우성, 우연히 돈가방을 발견한 배성우, 주폭이 있는 남편으로부터 폭력에 시달리는 신현빈, 그리고 정우성에게 사기를 치고 사라진 전도연을 중심으로 네개의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별개인 듯한 네개의 플롯속의 여러 등장 인물들은 사건이 진행됨에따라 서로 엃기고 섫히는데 이야기가 시간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교묘히 교차되어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이런 이야기 구성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은 다소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 구성법은 많은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이미 많이 사용된 기법이라 더이상 신박하지는 않고 오히려 단순한 이야기를 복잡하게 풀어낸 것 같아 오히려 진부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잰틀맨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더욱 비교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많은 등장 인물들이 비중있게 나옴에도 밸런스를 잘 맟추어 등장인물 각각의 절박한 상황과 사연이 잘 설명되고 정리되어 그들이 왜 궁지에 몰린 쥐처럼 무모한 행동을 하는 지 관객이 충분히 납득이됩니다.
더불어 조명, 촬영, 음악, 그리고 편집과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장르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거기에 스릴러의 미덕인 긴장감 넘치는 장면과 쓴웃음을 짖게하는 블랙 코미디로서의 면모 잘 보이고 있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그냥 받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 '지푸라기라도...'는 정우성과 전도연의 함께 한 첫 작품이고 조연진 역시 탄탄합니다.
주연인 정우성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궁지에 몰린 찌질하면서도 비열한 연기를 잘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주 명연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수라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입니다.
전도연 배우는 연기에대해서는 두 말할 것이 없지만 특유의 동안때문에 섹시한 팜므의 역할에는 왠지 어색한 면이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그밖에 배성우, 정만식을 비롯한 나머지 주조연들은 자신의 역할의 100%이상 잘 소화해서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네요.
'지프라기라도 ...'은 아주 신선한 구성과 플롯은 아니지만 장르의 묘미를 잘 살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이자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거창한 주제나 메시지 없이 온전히 영화적 재미에 몰빵한 영화로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팬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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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재밌게 잘 나왔는데 좋은 성과 거뒀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