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관람 후기
http://blog.naver.com/ttal24/220099950184
이것 포함해서 2014년 현재 총 6편의 애니메이션을 관람했다.
여기서 이전에 봤던 5편은 모두 외국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http://blog.naver.com/ttal24/220096605734
겨울왕국과 드래곤 길들이기2 는 미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와 늑대아이는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어제 관람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바로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어제 관람할 당시에는 딱히 의식을 하지 못했는데, 관람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문득 생각해보니
그런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세 편이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탄생된 것이다.
故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
故 현진건 작가의 운수 좋은 날
故 김유정 작가의 봄봄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정상적으로 졸업한 사람이면 수업시간에 배웠을 것이다. 굳이 그것이 아니라면 소설책을 통해서 세 편을 모두 읽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가능성은 다양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중고등학생 때 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지 않아서인지 봄봄의 내용은 잘 몰랐다.(부끄럽다)
메밀꽃 필 무렵은 수업시간에 배운 적이 있지만, 한컴타자의 타자 검정으로 더욱 익숙하다.(허걱)
참고로 제목과 달리 실제로 영화에선 메밀꽃 필 무렵 ▶ 봄봄 ▶ 운수 좋은 날 순서로 전개된다.
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담담히 읆조리는 메밀꽃 필 무렵
성례를 치르지 못한 데릴사위의 초조하면서도 다급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봄봄
몹시 아픈 아내를 냅두고 돈 벌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비극적인 상황을 목도하는 주인공을 통해
당시 민중의 삶을 들여다 본 운수 좋은 날
앞서 나온 두 작품은 성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데 반해,
마지막에 나오는 운수 좋은 날은 작품의 배경이 된 그 당시의 일반 서민들의 삶이 묘사되어 있어서
개인적인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운수 좋은 날'의 내용은 그 당시 뿐만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두 작품에 비해 폭 넓은 보편성을 획득한다고 본다.
한국 문학의 대표 단편 소설을 극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이런 시도들이 계속 이어져 묵혀있던 컨텐츠들이 빛을 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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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애니메이션 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런 대표적 단편 소설을 애니화했다는 것도 상당히 칭찬 받아야 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저번 온라인 시사회를 보면 원작을 너무나 잘 소화해 냈고 더불어 정말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진정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 주더라구요~
꼭 봐야겠다 마음 먹으면서도 쉽사리 극장을 찾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ㅠㅠ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