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버스 (Shortbus, 2006)
진사야
13170 0 1

20090324 / 롯데시네마 부평 / 1455
'날 그 곳으로 들여보내줘 (Let the right one in).'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을 뜯어버리고 싶은 느낌이 든 게 얼마만의 일일까.
영화가 구리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그 너머 세계를 몸으로 온전히 체현하기에 스크린이라는 공간은 너무 좁기 때문이다.
스크린을 뜯고 그 너머 세계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느낌이었다고 할까나. "날 그 곳으로 들여보내 주지 않겠어?"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섹스를 통한 소통을 논하지만 나는 여기서 좀 비껴가겠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섹스는 서로의 동질감을 각인시키는 하나의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중요한 건 이런 동질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바라보고, 듣고, 이야기하는 숏버스 안과 바깥쪽, 사람들의 모든 모습이다.
성생활에 만족한 적이 없었던 성 테라피스트 소피아 역의 숙인 리와
강렬한 인상의 매저키스트 세버린 역을 맡은 린지 비미시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또한 뉴욕의 풍경을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표현해 관조적으로 보여 주는 숏은 절대 놓치지 마시길. 이 영화의 백미다.
영화 속 가림처리가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말 엄하게 와닿은 까닭에 불현듯 무삭제판이 보고 싶어지게 된 작품.
DVD에서는 가림처리를 안 해 줬으면 좋겠다만....
진사야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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