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스포팅 - 청춘은 그 자체로 '희망' 이다.
B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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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도 팔팔해도 청춘은 인생의 황금기다 !!!!


이완 맥그리거. 마크 랜튼.
마약에 중독되다 못해 찌들어버린, 삭발이 어울리는 훈남이자, 별다른 직업없이 빈둥대는 백수.
괴짜인 친구들과 항상 어울리며 술,마약,술,마약,마약,술... 을 미친듯이 즐겨대는 랜튼.
어떤 날은 마약을 끊어 보기도 하다가도, 마지막으로 한방만 !! 이러면서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랜튼.
뒤늦게 마약 보다 더 좋은 ? 여자를 알게되고 클럽에서 어느 여인에게 대쉬하여 그녀와 관계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학생인 미성년자 였던 것이었던....좋았겠군..
이완 맥그리거는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기파 배우가 되었다. 연기만 잘하나, 얼굴도 훈남에, 목소리도 멋지며,
악센트도 미국식이 아닌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영국식 발음으로 더 매력적이다. 역에 따라선 악센트도 바꿔가는 그의 연출력이란 !!
많은 사람들이 아마 이 영화를 통해 그를 알게 되고, 그를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나 역시도 그러하다.
어릴적에 듣게된 노래와 광고속에서 보게된 짧은 영화속 장면들만 갖고 살아가던 내가,
세월이 흐르고 그의 다른 영화를 보다가 '트레인스포팅 !!' 을 떠올리며 몇년만에 제대로 보게된 것이다.
그 후로 맥그리거의 팬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에서 오비완의 역할은 정말 제대로 맡은 역할인것 같다 !!



랜튼의 친구들, 식보이, 벡비, 스퍼드, 토미.
벡비(콧수염) 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마약을 한다. 마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며 살아간다.
강도짓도 해보고, 감옥에도 가보고, 여친과 헤어져 뒷산에 가자고 뻘짓도 해보고, 마약하고 면접을 보고,
좌약식 마약을 찾기위해 변기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마약 금단현상으로 머릿속의 죄책감과 의식들이 떠오르고,
사람을 조낸 패기도하고, 공원에서 말짱한 사람 장난감 총으로 맞추기도 하고...
'마약' 이라는 불법적이고 비주류적이고 음침하면서 쾌락적인 요소를 통해서만 살아가는 그들을
독특한 영상과 멜로디가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음악들과 함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정말 이 영화의 매력은 영상과 음악의 조화로운 만남이 아닌가 싶다.
클럽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들 부터 변기속에 들어가는 랜튼, 첫장면에 질주하는 장면에서 들리는 경쾌한 음악,
몽환적이면서 멜로디가 매력적인 음악... 이렇게 말따위로 열거 해봤자 그 음악들의 매력을 전부 느끼기엔 역부족이다.
이 영화는 OST가 2cd인 영화로 알고 있다. 애석하게도 아직 본인은 이 영화 OST는 없지만 mp3로 몇 곡 갖고는 있는데,
들을 때마다 질리지 않고 음악에 빠지게 된다.


랜튼에게 '여자' 라는, 세계를 일깨워준 다이엔. 그녀의 등장은 많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랜튼이 직장을 얻고 자신의 고향이 아닌
런던에서 지낼때 고향의 소식들을 전해주는 좋은 친구가 된다. 나 역시도 처음 랜튼이 클럽안에서 그녀를 발견 할때 느끼는 감정 처럼
뭔가 찌릿 ~ 하긴 했는데, 알고 봤더니 미성년자... 랜튼은 불법이라며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그녀를 학교앞까지 데려다 준다.
사실은 그도 좋았던 것이다 - _-
이 영화에서 젊은 청춘들의 어떤 멜로 라인은 그리 눈에 띄는편은 없었다. 토미와 여친의 관계가 그나마 이야기속의 어느 사건으로
눈에 띄게 전개될뿐이지, 랜튼과 다이엔의 멜로도 사실 멜로 라인이랄것 없이 원나잇으로 끝나고 그저 연락하는 사이로만 보여진다.
청춘의 이야기를 담는데 사랑 이야기가 뒤로 빠진다는게 한편으론 의아 하면서도, 한편으론 상당히 적절한 조율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뭐니뭐니해도 청춘은 정말 청춘사업이라 불리는, 연애 아니던가 !!
근데 이들은 그 따위? 보다 마약에 더 미쳐 살아가니...



랜튼이 마약을 끊고, 정상인으로 잘 살아가면서 이야기는 다시 흘러 간다.
확실히 거기서 끝나기엔 이 영화가 그동안 전개된 상황과는 전혀 달르기에 뭔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단걸 예상했지만,
그 과정이 그닥 유쾌하진 않았다. 지루하고, 반복되고, 지루하고...
내 기억이 맞다면, 랜튼이 혼자사는 곳에 벡비가 오면서 일상이 꼬이기 시작하고, 랜튼의 삶에 불순물이 끼어들며 지저분해지면서
랜튼이 어떤 결심을 하는데, 그 장면에서 내가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 흘러 나온다.
Underworld 의 Born Slippy. 처음 딱 들리는 멜로디가 머리와 가슴을 탕 ~ 때리면서 멍-하게 만드는 그 곡 !!
이 영화는 '사회' 라는 구조속에 '평범' 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 틀을 벗어난 곳에서
자신들 벨 꼴리는 대로 살아가는 청춘들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청춘들이 생각만 해왔거나, 가끔 일탈을 꿈꾸기만한 -
일들을 영화속에서 대변하며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도 결국 '돈' 이라는 물건 앞에서 눈을 땔 수 없게 된다.
'돈' 은 사회인이던, 비사회인이던, 사람 - 이라면 필요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그들은 평범하지 않은, 불법적인 루트로 목돈을 얻게 된다.
하지만, 랜튼의 배신으로 나머지 세명은 다시 지긋지긋한 과거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게된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 죄책감을 느낀 랜튼은
그나마 ? 착하고, 자신이 미안함을 느꼈던 스퍼드에게만 소정의 금액을 ? 남겨두고 떠난다.

결국, 인생은 한방이다. 라고 자칫 이 영화의 이야기가 보여질 수 있는 마지막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몽환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트레인스포팅'
영화속 주인공들 처럼 살아간다는건 어찌보면 불행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 삶을 '선택' 한것이다.
랜튼은 이런 말을 한다. "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
무의미한듯 하면서 결국 그 역시도 어떤 삶을 선택한다.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살아간다.
'어쩔 수 없다' 고 말하면서 살아가는것도, '내가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 이것 역시도
결국은 삶의 중심에 있다. 그들은 그저 앞으로 펼쳐질 내일이 빛이든 어둠이든 살아갈 뿐이었다.
살아간다는것 자체로 그들이 마약중독자 이던, 범죄자던, 삼류 찌질이든 -
결국 인간으로 살아간다는건 '희망' 이 아닐까 - 라고 억지스럽게 말을 꺼내어 본다.
지극히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영화속 '일탈' 또는 비주류적 삶을 영화속에서 나마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때면
나는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될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안된다. 지금은 현실에 적응해 살아가야할 때이기에...
BECKS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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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
08.09.30.
2등
쵸큼 억지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이완맥그리거는 우주 최강의 간지
이완맥그리거는 우주 최강의 간지
19:39
08.09.30.

전 이영화 보구 자니 리 밀러(식보이) 완전 팬됐는데..ㅎㅎㅎ
영화 개봉하자마자 조조로 극장갔더니만.....된장..영화 다 짤라먹구.....ㅠ.ㅠ
이완 맥그리거도 영화를 위해 엄청 체중감량을 했더군요. 대단한 명배우. ㅎㅎ
영화 개봉하자마자 조조로 극장갔더니만.....된장..영화 다 짤라먹구.....ㅠ.ㅠ
이완 맥그리거도 영화를 위해 엄청 체중감량을 했더군요. 대단한 명배우. ㅎㅎ
20:47
08.09.30.

이진상
이젠 맛이 간 쟈니 리 밀러.....-.-
12:19
08.10.01.
책도 읽어보세요!
책이 훨씬 더 재밌답니다 ㅋㅋ
책이 훨씬 더 재밌답니다 ㅋㅋ
23:35
08.09.30.

이기팝의 음악도 죽여줬음!!!
12:20
08.10.01.

대단한 영화..죽이는 음악..
17:20
08.10.01.
이기팝의 오프닝 곡이 떠오르는군요.
09:37
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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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화장실 장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