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맨: 보면 볼수록 노력 포인트들이 보이는..ㅠㅠ
수플G 3D+ 시사회 때 보고선 이 영화에 대해 아쉬움 가득 섞인 리뷰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안 감독님을 정말 많이 좋아했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반적인 평가가 썩 좋지 않았던 그의 최근작인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워크>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미니 맨>이 더욱 아쉽게 다가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가 너무도 사랑하는 이안 감독님의 작품이기에 몇 차례 더 관람을 했는데, 재관람을 하면 할수록 이안 감독의 노력들이 여기저기 보여서 더 안타깝습니다...ㅠㅠ 오히려 진부하고 상투적인 액션만 펑펑 터지는 액션 영화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게 별다른 의미 없는 매력없는 대사,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지루한 액션영화라는 결과물을 낳은 것 같아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여러번 보니 헨리와 잭, 그리고 배런을 첫소개하는 장면에서 그들의 손목을 굳이 강조해서 카메라 앵글에 담은 이유가 바로 그들이 젊을 적 모두 같은 부대에서 일하며 같은 타투를 새긴 끈끈한 동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렇기에 영화 속 그렇게까지 깊게 탐구되지는 않았던 그들의 끈끈한 우정에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60FPS 3D+ 첫관람 후 이 영화는 무조건 HFR 전용 영화라며 일반 24FPS 2D로는 절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정식 개봉 후 제대로 된 상영관에서 3D+ 상영을 해주지 않는 국내 상영관들의 아쉬운 행보와, 그나마 3D+로 상영해주는 몇 안 되는 상영관에 가서 봤다가 불법 다운로드 판본보다 못한 상영관 시설에 경악을 하고선 결국 시설 좋은 IMAX 2D와 4DX with ScreenX 2D로 관람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를 보는 최적의 방식은 HFR 3D+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본 영화의 스크린X 효과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건 사실입니다. 특히 주니어와 헨리의 모터사이클 체이스 씬에서의 만화 컷씬 같은 느낌의 스크린X 연출과 광활한 연출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4K 120FPS 3D with ScreenX with Dolby Atmos 포맷으로 이 영화를 만나보고 싶다는, 물론 실현불가능하단 건 알지만..ㅠ,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결국 여러차례 관람을 통해 이안 감독의 노력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100% 만족스러운 영화로 둔갑한 건 당연히도 아니었습니다.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 영화인 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안 감독의 실험적이고 색다른 시도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확실히 관객들이 흔히 보는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는 여러모로 느낌 자체가 다른 영화인 건 맞습니다. 이번 영화는 각본이 조금만 더 다듬어진 채로 촬영에 들어갔다면 어땠을까...싶네요 ㅠㅠ
현재 3D+는 제대로 된 상영관에서 상영하지 않는 것 같으니 차선책으로 스크린X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의외로 스크린X 효과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천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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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때의 3D는 정말 2D 버전과는 아예 다른 영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혁명이었고, 빌리 린 때의 120FPS 3D도 기술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미니맨 같은 경우엔 아쉽게도 국내 120FPS 상영이 없어 60FPS 3D로 봐서 빌리 린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만큼은 지속적으로 혁신은 보여주시는 감독님입니다만... 문제는 스토리죠 ㅠㅠ 빌리 때는 대중성은 좀 떨어져도 시사하는 바도 많고 깊이가 있는 스토리라고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만, 제미니 맨 같은 경우엔 스토리에서의 아쉬움이 꽤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