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6
  • 쓰기
  • 검색

역대 미국 실사 영화 극장 평균수입 TOP 20 (기생충) + PTA의 의미 有

인상옥 인상옥
9092 31 26

pta.jpg

 

 

기생충 

 

- 역대 외국어영화 최초로 극장 평균 수입 10만 달러 돌파. 

- 2019년 미국 개봉작 통틀어 극장 평균 수입 1위 달성.

- 라라랜드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극장 평균 수입 달성. (실사영화 기준 역대 8위 기록)

 

 

: 미국은 제한 개봉 방식을 '전략적'으로 택하는 영화들이 참 많은데요.

대개 10개 미만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같이 큰 나라에서 한번에 많은 물량을 풀어 전국적인 개봉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LA나 뉴욕같은 대도시에서 제한적인 개봉을 미리 하여 시장 반응을 살피고, 영화의 흥행 사이즈를 대충 가늠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제한 개봉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가 PTA(per-theater average)입니다.

PTA, 즉 극장당 평균 수입이 얼만큼 나오느냐에 따라 해당 영화의 흥행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고,

향후 개봉 규모를 전국 단위로 차츰 확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하죠.

극장당 평균 수입(PTA)이 높다는 건, 그만큼 관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았다는 것이 되니까요.

또 PTA가 기록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이것또한 하나의 광고 효과가 됩니다.

영화에 입소문과 얘깃거리를 더해주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한 개봉을 전략적으로 택한 배급사는 개봉 첫 주말, 이 PTA가 얼마나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보통 7~8만 나와도 굉장히 잘 나온 것이고. 10만불 이상은 제한개봉을 시도한 모든 영화들이 희망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인데다, 이미 인터넷에 불법 파일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상황임에도 10만불을 넘겼고

라라랜드 이후 3년만에 북미에서 가장 높은 PTA를 달성한 영화가 된 셈입니다. 

기생충이 어느정도 좋은 스코어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 매체들은 많았지만, 이 정도의 PTA를 낼 것이라 예상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높은 평균 수입이 영화의 궁극적인 흥행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스티브 잡스'는 13만불이란 높은 PTA를 기록하고도 최종 흥행 성적은 1700만불에 그쳤습니다.

 

또 이 경우는 흥행에 실폐한 사례는 아니지만, 

10만불의 PTA를 기록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최종 성적은 1800만불이었습니다.

이는 제작비 대비 흥행에 성공한 것이긴 하였지만, 

더 성공할 수 있는 잠재성이 충분히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사례로 꼽힙니다.

(수요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배급사 측에서 오스카 일정에 맞추느라 약 3달간 개봉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지 않고 제한 개봉을 유지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후 개봉 규모를 확대했을 때는 생각만큼 큰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1800만불에 만족해야 했죠.)

이처럼 초기 PTA가 높게 나와도,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최종 수입은 향후 얼마든지 엇갈릴 수 있습니다.

 

일단 기생충은 현재 입소문이 굉장히 좋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미국 배급사인 NEON이 현재의 수요와 관심도를 얼만큼 정확하게 캐치해서

향후 개봉 규모와 마케팅 전략을 유동적으로 잘 짜느냐, 하는 것인데.

현재 북미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평가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NEON이 개봉 전략만 잘 짠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개봉 첫 주말 PTA가 굉장히 높게 나온 것은 굉장히 좋은 신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NEON도 기쁜 동시에 약간의 고심이 있을 겁니다.

일단 이번주에 뉴욕,로스 앤젤레스 외에 몇 개의 도시를 추가하여 25~30개의 극장 상영으로 개봉규모를 확대하고.

이번 달 말까지 총 25개 도시의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NEON이 현 단계에서 고민하는 것은 800~1000여개 극장의 전국 단위 규모의 개봉을 11월에 바로 시도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일겁니다.

앞서 말했듯 이 타이밍이라는 게 정말 묘해서. 언제 적절하게 그 시기를 정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으니까요.ㅎㅎ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처럼 그 와이드 릴리즈 타이밍을 놓치면 아예 수요와 포텐셜이 확 꺼지고요.

혹은 확 풀어버려도 오히려 기대한만큼 흥행 성적이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올해 '북스마트'같은 영화는... 리미티드 방식으로 천천히 풀었어야 하는데

성급히 와이드릴리즈 방식을 택해 크게 빛을 못봤다고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또 스티브잡스 같은 영화가 높은 PTA에 비해 최종 성적은 1700만불로 다소 아쉬웠다 코멘트했지만..

기생충은 사실 외국어영화여서... 최종 흥행수입이 1000만불만 넘겨도 굉장한 성적이긴 합니다.ㅎ 절대 기준이 같지가 않죠.

현재 역대 PTA TOP 20 중 그나마 가장 낮은 수입을 올린 게 코엔 형제 '인사이드 르윈'의 1300만불인데.

기생충은 설사 그 가장 낮은 수준의 1300만불만 달성한다 해도 엄청난거죠.

(1300만불이면 역대 북미 개봉한 외국어영화 흥행 성적 TOP 20위 안에 듭니다.)

사실 외국어 영화가 역대 실사영화 PTA 순위 8위를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거고...

그래서 기생충의 흥행 기준치를 외국어영화에 두기보다 저 순위권에 있는 영화들과 맞추고 있는 게.. 좀 이례적인 상황인거라.^^;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1


  • 람담

  • sandcastle
  • solfa
    solfa
  • 파계승땡중
    파계승땡중
  • Mark
    Mark
  • 백거빈
    백거빈
  • 줍줍상
    줍줍상

  • 딥티크
  • 꿈영화
    꿈영화
  • LifeonMars
    LifeonMars
  • SYSTEMATIC
    SYSTEMATIC
  • 클라리스스탈링
    클라리스스탈링

  • 소녀비화
  • 소롭
    소롭
  • 머드
    머드
  • 영화도령
    영화도령
  • deckle
    deckle

  • 서율
  • 돌멩이
    돌멩이
  • golgo
    golgo
  • 이마루
    이마루

댓글 2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자막 읽기 싫어하는 미국인들 특성상 외국어영화인 기생충이 대중적으로 먹혀서 1억 달러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반절만 해도 대단한 성과라고 봅니다. 아카데미에서도 선전했으면 좋겠네요ㅎㅎ
16:35
19.10.14.
profile image
인상옥 작성자
미션시바견
반절까지도 기대 안하고 저는 2천만불만 달성해도 ㅎㄷㄷ....
1억불 달성한 외국어영화는 와호장룡이 유일하죠.ㅎㅎ
16:38
19.10.14.
인상옥
언어장벽이 생각보다 더 크나보네요ㅠㅠ 어쨌든 전략 잘 짜서 대박나길ㅎㅎ
16:45
19.10.14.
profile image
미션시바견
게다가 R등급이라.. 2000만불이면 대성공이죠
21:50
19.10.14.
profile image 3등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런 정보는 처음 보네요.^^
17:34
19.10.14.
profile image
오..neon은 나름 행복한 고민중이겠어요ㅎㅎ 기생충의 행보가 정말 신기하고 신나네요!
17:35
19.10.14.
미국시장은 참 신기하네요.. 읽으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17:44
19.10.14.
profile image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TA도 극장당 수입을 따져보면 흥행성이 아예없는 감독은 아니네요.
17:48
19.10.14.
profile image
극장 상영 배급 쪽에 밝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17:50
19.10.14.
profile image
천천히 릴리즈 할것같던데요! 제 지인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데 똥줄?타하더라구요ㅎㅎ
17:57
19.10.14.

저는 PTA가 기생충 리뷰한줄 알았네요. ㅎㅎ

PTA의 <마스터>는 첫주 PTA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저조했네요. ㅋㅋ 
이런 정보글 좋아요. ㅎㅎ

 

19:11
19.10.14.
profile image
Neon이 기생충에 힘 많이 쏟더라구요 좋은 소식 많았으면 좋겠네요
21:51
19.10.14.
profile image
오스카 수상작이나 노미니 됐던 작품들이 대부분이네요 ㅎㅎ
22:43
19.10.14.
profile image
이야 기생충 대단하네요!! 5000만 달러 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23:34
19.10.14.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얻어가요
16:50
19.10.15.
왜 저렇게 적은 극장에서 시작하지?
생각했었는데 덕분에 알게됐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17:21
19.10.1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파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6 익무노예 익무노예 13시간 전11:36 1025
공지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시사회에 초... 20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20:03 3085
HOT 2024년 12월 23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1시간 전00:01 511
HOT 2024년 개봉 코믹북무비 로튼 리스트 1 NeoSun NeoSun 2시간 전22:49 329
HOT 총을 든 스님 간단후기 1 에에올 2시간 전23:19 345
HOT <동경 이야기(1953)> 단평 4 조윤빈 조윤빈 2시간 전22:39 373
HOT 서극 감독 무협영화 <사조영웅전: 협지대자> 첫번째 ... 10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20:47 802
HOT 빌 클린턴이 뽑은 2024년 최고의 영화 4 카란 카란 4시간 전21:09 1513
HOT '오징어게임' 시즌2 보기전 시즌1 에 대해 알아야... 2 NeoSun NeoSun 7시간 전17:53 1889
HOT 고천락, 임가동 주연 <악행지외> 1월 11일 중국에서 ... 4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21:26 460
HOT 제가 재미있게 본 팬 무비 2개 2 기다리는자 4시간 전21:20 516
HOT 일본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12/20~12/22) 5 카란 카란 4시간 전21:04 437
HOT 1933년 소설 '나이트버스' 실사판 '어느날 ... 3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4시간 전20:56 310
HOT 왓이프 시즌3 에피소드 1,2 리뷰(스포) 2 기다리는자 5시간 전20:18 516
HOT 힐링영화 대가족 ~! 6 노스탤지아 5시간 전20:04 350
HOT 호소다 마모루 감독 신작 <끝없는 스칼렛> 2025년 겨... 4 중복걸리려나 5시간 전19:52 918
HOT <타코피의 원죄> PV 공개 5 션2022 7시간 전18:23 503
HOT (약스포) 바운티호의 반란을 보고 3 스콜세지 스콜세지 7시간 전17:48 371
HOT 실사영화 "최애의 아이" 흥행실패 (일본) 6 호러블맨 호러블맨 9시간 전15:55 2887
HOT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우리들의 공룡일기> 후기 3 뚠뚠는개미 9시간 전15:53 517
HOT KBS2 '스즈메의 문단속' 더빙판 방영 예정 8 호러블맨 호러블맨 9시간 전15:50 1543
HOT 오징어게임2 월드프리미어 기념품들 2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15:31 1474
1161612
image
손별이 손별이 20분 전01:15 47
1161611
image
Opps 23분 전01:12 47
1161610
normal
집에서만보다가 집에서만보다가 34분 전01:01 49
1161609
image
NeoSun NeoSun 55분 전00:40 182
116160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0:24 148
116160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0:13 189
116160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0:02 177
1161605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00:01 173
116160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0:01 285
1161603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00:01 511
1161602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3:58 346
1161601
image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3:58 124
116160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3:57 154
1161599
image
에에올 2시간 전23:19 345
116159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2:49 329
1161597
image
조윤빈 조윤빈 2시간 전22:39 373
1161596
image
Sonatine Sonatine 3시간 전22:25 180
1161595
normal
BeamKnight BeamKnight 3시간 전22:20 420
1161594
normal
와킨조커 3시간 전22:00 304
1161593
normal
와킨조커 3시간 전21:48 650
1161592
normal
Sonatine Sonatine 3시간 전21:47 371
1161591
image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21:32 507
1161590
image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21:26 460
1161589
normal
기다리는자 4시간 전21:20 516
1161588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21:09 1513
1161587
normal
Sonatine Sonatine 4시간 전21:07 173
1161586
normal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4시간 전21:05 324
1161585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21:04 437
1161584
image
Sonatine Sonatine 4시간 전20:58 423
1161583
image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4시간 전20:56 310
1161582
image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20:47 802
1161581
normal
기다리는자 5시간 전20:18 516
1161580
normal
노스탤지아 5시간 전20:04 350
1161579
image
중복걸리려나 5시간 전19:52 918
1161578
normal
totalrecall 6시간 전19:15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