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6
  • 쓰기
  • 검색

역대 미국 실사 영화 극장 평균수입 TOP 20 (기생충) + PTA의 의미 有

인상옥 인상옥
9334 31 26

pta.jpg

 

 

기생충 

 

- 역대 외국어영화 최초로 극장 평균 수입 10만 달러 돌파. 

- 2019년 미국 개봉작 통틀어 극장 평균 수입 1위 달성.

- 라라랜드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극장 평균 수입 달성. (실사영화 기준 역대 8위 기록)

 

 

: 미국은 제한 개봉 방식을 '전략적'으로 택하는 영화들이 참 많은데요.

대개 10개 미만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같이 큰 나라에서 한번에 많은 물량을 풀어 전국적인 개봉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LA나 뉴욕같은 대도시에서 제한적인 개봉을 미리 하여 시장 반응을 살피고, 영화의 흥행 사이즈를 대충 가늠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제한 개봉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가 PTA(per-theater average)입니다.

PTA, 즉 극장당 평균 수입이 얼만큼 나오느냐에 따라 해당 영화의 흥행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고,

향후 개봉 규모를 전국 단위로 차츰 확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하죠.

극장당 평균 수입(PTA)이 높다는 건, 그만큼 관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았다는 것이 되니까요.

또 PTA가 기록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이것또한 하나의 광고 효과가 됩니다.

영화에 입소문과 얘깃거리를 더해주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한 개봉을 전략적으로 택한 배급사는 개봉 첫 주말, 이 PTA가 얼마나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보통 7~8만 나와도 굉장히 잘 나온 것이고. 10만불 이상은 제한개봉을 시도한 모든 영화들이 희망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인데다, 이미 인터넷에 불법 파일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상황임에도 10만불을 넘겼고

라라랜드 이후 3년만에 북미에서 가장 높은 PTA를 달성한 영화가 된 셈입니다. 

기생충이 어느정도 좋은 스코어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 매체들은 많았지만, 이 정도의 PTA를 낼 것이라 예상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높은 평균 수입이 영화의 궁극적인 흥행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스티브 잡스'는 13만불이란 높은 PTA를 기록하고도 최종 흥행 성적은 1700만불에 그쳤습니다.

 

또 이 경우는 흥행에 실폐한 사례는 아니지만, 

10만불의 PTA를 기록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최종 성적은 1800만불이었습니다.

이는 제작비 대비 흥행에 성공한 것이긴 하였지만, 

더 성공할 수 있는 잠재성이 충분히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사례로 꼽힙니다.

(수요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배급사 측에서 오스카 일정에 맞추느라 약 3달간 개봉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지 않고 제한 개봉을 유지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후 개봉 규모를 확대했을 때는 생각만큼 큰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1800만불에 만족해야 했죠.)

이처럼 초기 PTA가 높게 나와도,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최종 수입은 향후 얼마든지 엇갈릴 수 있습니다.

 

일단 기생충은 현재 입소문이 굉장히 좋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미국 배급사인 NEON이 현재의 수요와 관심도를 얼만큼 정확하게 캐치해서

향후 개봉 규모와 마케팅 전략을 유동적으로 잘 짜느냐, 하는 것인데.

현재 북미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평가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NEON이 개봉 전략만 잘 짠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개봉 첫 주말 PTA가 굉장히 높게 나온 것은 굉장히 좋은 신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NEON도 기쁜 동시에 약간의 고심이 있을 겁니다.

일단 이번주에 뉴욕,로스 앤젤레스 외에 몇 개의 도시를 추가하여 25~30개의 극장 상영으로 개봉규모를 확대하고.

이번 달 말까지 총 25개 도시의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NEON이 현 단계에서 고민하는 것은 800~1000여개 극장의 전국 단위 규모의 개봉을 11월에 바로 시도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일겁니다.

앞서 말했듯 이 타이밍이라는 게 정말 묘해서. 언제 적절하게 그 시기를 정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으니까요.ㅎㅎ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처럼 그 와이드 릴리즈 타이밍을 놓치면 아예 수요와 포텐셜이 확 꺼지고요.

혹은 확 풀어버려도 오히려 기대한만큼 흥행 성적이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올해 '북스마트'같은 영화는... 리미티드 방식으로 천천히 풀었어야 하는데

성급히 와이드릴리즈 방식을 택해 크게 빛을 못봤다고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또 스티브잡스 같은 영화가 높은 PTA에 비해 최종 성적은 1700만불로 다소 아쉬웠다 코멘트했지만..

기생충은 사실 외국어영화여서... 최종 흥행수입이 1000만불만 넘겨도 굉장한 성적이긴 합니다.ㅎ 절대 기준이 같지가 않죠.

현재 역대 PTA TOP 20 중 그나마 가장 낮은 수입을 올린 게 코엔 형제 '인사이드 르윈'의 1300만불인데.

기생충은 설사 그 가장 낮은 수준의 1300만불만 달성한다 해도 엄청난거죠.

(1300만불이면 역대 북미 개봉한 외국어영화 흥행 성적 TOP 20위 안에 듭니다.)

사실 외국어 영화가 역대 실사영화 PTA 순위 8위를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거고...

그래서 기생충의 흥행 기준치를 외국어영화에 두기보다 저 순위권에 있는 영화들과 맞추고 있는 게.. 좀 이례적인 상황인거라.^^;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1


  • 람담

  • sandcastle
  • solfa
    solfa
  • 파계승땡중
    파계승땡중
  • Mark
    Mark
  • 백거빈
    백거빈
  • 줍줍상
    줍줍상

  • 딥티크
  • 꿈영화
    꿈영화
  • LifeonMars
    LifeonMars
  • SYSTEMATIC
    SYSTEMATIC
  • 클라리스스탈링
    클라리스스탈링

  • 소녀비화
  • 소롭
    소롭
  • 머드
    머드
  • 영화도령
    영화도령
  • deckle
    deckle

  • 서율
  • 돌멩이
    돌멩이
  • golgo
    golgo
  • 이마루
    이마루

댓글 2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자막 읽기 싫어하는 미국인들 특성상 외국어영화인 기생충이 대중적으로 먹혀서 1억 달러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반절만 해도 대단한 성과라고 봅니다. 아카데미에서도 선전했으면 좋겠네요ㅎㅎ
16:35
19.10.14.
profile image
인상옥 작성자
미션시바견
반절까지도 기대 안하고 저는 2천만불만 달성해도 ㅎㄷㄷ....
1억불 달성한 외국어영화는 와호장룡이 유일하죠.ㅎㅎ
16:38
19.10.14.
인상옥
언어장벽이 생각보다 더 크나보네요ㅠㅠ 어쨌든 전략 잘 짜서 대박나길ㅎㅎ
16:45
19.10.14.
profile image
미션시바견
게다가 R등급이라.. 2000만불이면 대성공이죠
21:50
19.10.14.
profile image 3등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런 정보는 처음 보네요.^^
17:34
19.10.14.
profile image
오..neon은 나름 행복한 고민중이겠어요ㅎㅎ 기생충의 행보가 정말 신기하고 신나네요!
17:35
19.10.14.
미국시장은 참 신기하네요.. 읽으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17:44
19.10.14.
profile image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TA도 극장당 수입을 따져보면 흥행성이 아예없는 감독은 아니네요.
17:48
19.10.14.
profile image
극장 상영 배급 쪽에 밝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17:50
19.10.14.
profile image
천천히 릴리즈 할것같던데요! 제 지인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데 똥줄?타하더라구요ㅎㅎ
17:57
19.10.14.

저는 PTA가 기생충 리뷰한줄 알았네요. ㅎㅎ

PTA의 <마스터>는 첫주 PTA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저조했네요. ㅋㅋ 
이런 정보글 좋아요. ㅎㅎ

 

19:11
19.10.14.
profile image
Neon이 기생충에 힘 많이 쏟더라구요 좋은 소식 많았으면 좋겠네요
21:51
19.10.14.
profile image
오스카 수상작이나 노미니 됐던 작품들이 대부분이네요 ㅎㅎ
22:43
19.10.14.
profile image
이야 기생충 대단하네요!! 5000만 달러 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23:34
19.10.14.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얻어가요
16:50
19.10.15.
왜 저렇게 적은 극장에서 시작하지?
생각했었는데 덕분에 알게됐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17:21
19.10.1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데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5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11:58 874
공지 [케이 넘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6 익무노예 익무노예 6일 전11:24 3601
HOT <썬더볼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파... 3 장료문원 장료문원 33분 전12:52 423
HOT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2 페드로 파스칼, 벨... 1 golgo golgo 54분 전12:31 316
HOT <썬더볼츠*> 관람 전 벼락치기 복습 자료 배포합니다 8 곰크루즈 곰크루즈 11시간 전01:47 2260
HOT '썬더볼츠*' 로튼 리뷰 번역(신선도 88%) 2 golgo golgo 2시간 전11:10 1355
HOT '마인크래프트' 노래, 빌보드 차트 신기록 수립 golgo golgo 1시간 전12:17 327
HOT [승부] 5월 8일 넷플릭스 공개 1 시작 시작 1시간 전11:50 743
HOT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초청 '메스를 든 ... NeoSun NeoSun 1시간 전11:31 425
HOT 오늘의 쿠폰 소식입니다^-^ 5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4시간 전08:29 990
HOT 폼 클레멘티에프 보그 필리핀 5월호 풀화보 (1600X) 1 NeoSun NeoSun 2시간 전11:15 392
HOT '썬더볼츠*' 보기 전 봐야 할 MCU 작품 12편 13 golgo golgo 15시간 전22:09 4003
HOT 하마베 미나미, 메구로 렌 주연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1 GI 2시간 전10:45 387
HOT 현재 MCU 로튼 탑 3 6 NeoSun NeoSun 4시간 전09:00 2111
HOT 일부 오스카 투표자들, 후보작품 필수시청 엉터리로 진행 5 NeoSun NeoSun 4시간 전08:47 856
HOT 찰리 XCX,미이케 타카시 제목 미정 차기작 주연-제작 1 Tulee Tulee 6시간 전07:22 876
HOT 토마신 맥켄지-케이티 더글라스,샘 리플리 호러 소설 '... 2 Tulee Tulee 6시간 전07:21 618
HOT ‘나우 유 씨 미 3’ 첫 포스터, 트레일러 1 NeoSun NeoSun 6시간 전06:52 1984
HOT <썬더볼츠*> 로튼토마토 현황 2 곰크루즈 곰크루즈 11시간 전01:38 2175
HOT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스크린X 포스터 2 NeoSun NeoSun 13시간 전00:06 1201
HOT ‘피어 스트리트 프람 퀸’ 첫 트레일러 - 넷플릭스 NeoSun NeoSun 13시간 전00:05 792
HOT 2025년 4월 29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13시간 전00:01 1382
1174251
image
NeoSun NeoSun 5분 전13:20 27
1174250
normal
NeoSun NeoSun 5분 전13:20 7
1174249
image
뚠뚠는개미 13분 전13:12 199
1174248
normal
내일슈퍼 13분 전13:12 170
1174247
image
시작 시작 33분 전12:52 237
1174246
image
장료문원 장료문원 33분 전12:52 423
1174245
image
시작 시작 34분 전12:51 212
117424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8분 전12:47 249
1174243
image
golgo golgo 41분 전12:44 239
1174242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50분 전12:35 141
1174241
image
golgo golgo 54분 전12:31 316
1174240
image
시작 시작 57분 전12:28 196
1174239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2:17 327
1174238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1:50 743
117423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1:31 425
1174236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16 303
117423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16 206
117423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15 392
1174233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1:10 1355
1174232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1:04 163
117423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59 306
117423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59 255
1174229
normal
방랑야인 방랑야인 2시간 전10:53 547
1174228
image
GI 2시간 전10:45 387
1174227
normal
corinne 2시간 전10:35 859
1174226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26 452
117422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0:17 695
1174224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0:14 613
117422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0:02 454
1174222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9:03 721
117422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9:00 2111
1174220
normal
NeoSun NeoSun 4시간 전08:50 459
117421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8:47 856
117421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8:42 312
1174217
normal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4시간 전08:29 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