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제작 뒷이야기 IMDb 트리비아 모음

IMDb에 올라온 <조커> 트리비아 중 재밌는 내용들만 골라서 옮겨봤습니다.

예고편과 사전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한 내용들이라서 스포일러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 이 영화는 다른 DC 영화들과는 별개의 독립된 작품이다.

※ 10년 전 작품 <왓치맨>(2009) 이후 오랜만에 R등급으로 제작된 DC 코믹스 원작 영화다.

※ 이 영화는 <캣우먼>(2004)에 이어 두 번째로 <배트맨> 코믹북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작품이다.

※ 이 영화의 실 제작비는 5,500만 달러인데 요즘 나오는 할리우드 코믹북 원작 영화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다.

토드 필립스 감독(사진 좌측)과 호아킨 피닉스(우측)

※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음으로써,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가 제작한 코믹북 원작 영화 중 최초로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한 기록을 갖게 됐다.

※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자리에서 “(상업적으로) 안전한 선택 대신, 이 영화에 과감히 지원한 워너브라더스와 DC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 없이는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이 영화의 제작진은 조커가 광기에 휩싸이게 된 계기를 다룬 앨런 무어의 코믹북 <킬링 조크>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 <분노의 주먹>(1980), <코미디의 왕>(1982)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 호아킨 피닉스의 첫 코믹북 원작 영화이다. 그는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016)의 주인공 및 에드워드 노튼을 대신할 <어벤져스>(2012)의 헐크 대타 배우로 지목됐지만, 마블 스튜디오가 요구한 여러 후속작들의 출연 계약이 내키지 않아서 거절했다.

※ 호아킨 피닉스는 2008년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를 연기한 故 히스 레저와 절친한 사이였다.

히스 레저(좌측)

※ 호아킨 피닉스는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하려다 취소한 배트맨 영화의 주인공 배트맨 역할로 고려되기도 했다.

※ 호아킨 피닉스는 (상대적으로) 저예산이면서 코믹북 출신의 복잡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조커>의 컨셉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조커>에 대해 “독특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영화이고 또한 관객을 두렵게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토드 필립스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커 캐릭터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다가 의도치 않게 상징이 되어버린 남자다. 그의 의도는 순전히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세상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 과거 조커를 연기했던 배우 잭 니콜슨, 히스 레저, 자레드 레토는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히스 레저는 조커 연기로 사후에 아카데미상 수상). 호아킨 피닉스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3번 올라간 적이 있다.

※ (<반지의 제왕> 배우) 비고 모텐슨이 이 영화 속 ‘토마스 웨인’(배트맨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 캐릭터로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 원래는 알렉 볼드윈이 토마스 웨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스케줄 문제로 인해 하차했다. 결국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단역으로 나왔던 배우 브렛 컬렌이 토마스 웨인을 연기했다.

토마스 웨인(사진 위쪽)과 브루스 웨인(아래쪽)

※ 올해 9살인 아역 배우 단테 페레이라-올슨이 이 영화에서 어린 브루스 웨인(훗날 배트맨)으로 나온다. 그는 2017년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에도 출연했는데 거기서는 호아킨 피닉스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 연기파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첫 코믹북 원작 영화이다. 그는 과거 <배트맨 포에버>(1995)의 악당 리들러 역할로 고려되기도 했다.

※ 이 영화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인기 토크쇼 사회자 머레이 프랭클린을 연기하면서, 조커를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시킨다. 드 니로는 1982년 작품 <코미디의 왕>에서는 안 팔리는 코미디언이자 정신이 불안정한 루퍼트 펍킨 역할을 맡아서, 그가 추종하는 인기 토크쇼 사회자 제리 랭포드(제리 루이스 분)를 스토킹하고 납치했다. <조커>에선 과거 자신이 했던 역할과 반대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셈이다.

<코미디의 왕>(사진 위쪽)과 <조커>(아래쪽)

※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조커(아서 플렉)의 어머니 ‘페니 플렉’ 역할로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 결국 프랜시스 콘로이가 그 역할을 연기했다.

※ 재지 비츠가 연기한 여주인공 ‘소피’ 역으로 원래는 쉐일린 우들리가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스케줄 문제로 거절했다. 또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구구 음바사로, 다코타 존슨, 아자 나오미 킹 등이 그 역할을 맡을 배우로 고려되기도 했다.

※ 재지 비츠는 평소 호아킨 피닉스의 열렬한 팬으로서 그와 함께 연기한 것을 영광으로 여겼고, 또 촬영장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글래디에이터>에서 로마 황제 콤모두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

※ 이번 영화의 호아킨 피닉스를 비롯해 <글래디에이터>(2000)에 나왔던 배우들이 DC 코믹스 원작 영화들에 많이 출연했다. 러셀 크로우는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의 아버지 ‘조 엘’ 역, 코니 닐슨은 <원더우먼>에서 히폴리타 여왕 역, 자이먼 혼수는 <샤잠!>의 마법사, 그리고 <아쿠아맨>에서 리코 왕을 연기했다.

※ 이 영화 속 조커의 광대 분장은 실존했던 광대 살인마 ‘존 웨인 게이시’의 분장과 유사하다.

※ 제작진은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을 숨기기 위해 Romeo라는 가제를 사용했다.

※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를 위해 과격한 체중 감량을 했다(무려 24kg). 그 몸무게를 계속 유지할 수 없어서 재촬영 없이 촬영은 한번만 해야 했다. 때문에 감독 토드 필립스는 촬영 중에도 각본을 계속 다듬는 일을 했다.

※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의 독특한 웃음소리를 연기하기 위해, 병적으로 웃음을 참을 수 없는 환자들의 비디오 영상을 참고했다.

※ <조커>의 첫 티저 예고편은 시차로 인해 호주에선 4월 4일에 공개됐다. 그날은 마침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를 연기했던 호주 출신 배우 故 히스 레저의 생일이었다.

※ 티저 예고편에 흐른 곡 “Smile”은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1936)에서 유래됐다.

※ 영화 속 조커의 농담 “내가 어렸을 적에 커서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날 보고 웃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 웃네요”는, 영국의 코미디언 밥 몽크하우스(1928~2004)가 했던 말을 빌려온 것이다.

※ 감독 토드 필립스는 이 영화가 다른 DC 코믹스 원작 영화들과 연결되지 않는 단독 영화라고 말했다. 또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으로 발탁된 <배트맨> 신작 영화와도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