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유난히 집중하기 힘들었던 날

아까 애드 아스트라 보러 갔다가

시작한지 20분도 안 돼 밖으로 나왔는데

관크 때문도, 영화가 재미없어서, 급한 일이 생겨서도 아니고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영화에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스스로에게 적잖이 당황했는데

취미생활도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됐어요

보통은 영화를 통해 삶의 근심도 잠시나마 잊고

상처받은 마음도 종종 치유받고 했는데

그마저도 안 되는 날이 있나 봅니다

다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