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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령(女優靈, 1996) - 아날로그 호러의 진수...

마에다
14500 0 14




감 독 : 나카다 히데오
출 연 : 야나기 유레이, 하쿠시마 야스요




배경과 장소는 일본의 어느 영화세트장. 감독과 스탭, 배우들이 모여 영화촬영을 진행중이다. 촬영이 끝난 오후 스탭과 필름편집에 열중인 감독은 이제껏 찍은 바가 없는 자기도 모르는 필름부분이 삽입되있는 걸 알게된다, 상당히 오래된 영화의 한장면 같은.. 그런데 감독은 그 필름이 왠지 낯설지만은 않다. 어디서 본적이 있던가??? 그 일후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스탭과 배우들에게 일어나고, 촬영장은 혼란속으로 빠져들게된다.




[여우령]은 [링]으로 잘 알려진 나카타 히데오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서 그의 창작력과 아이디어로 충만된 아날로그 호러의 진수격인 작품이다.오죽했으면 [링]의 원작자인 스즈키 코지가 [여우령]에서의 나카타 히데오의 연출력을 보고, 반해 영화 [링]의 감독으로 적극 추천했다는 일화도 있을정도일까만은 본인이 봐도 이처럼 궁극의 후달림을 느끼게해준 작품은 아마도 초등학교시절(80년대) 보왔던 kbs 전설의 고향 이후 처음이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참 재수없게 생겼다.




사실 스토린 별 다를게없다. 흔해빠진 처녀귀신의 복수극일뿐이다. 그냥 귀신이 사람들을 죽이고, 사라지는 이딴 공식들을 반복 할 따름이다. 게다가 피떡칠나는 고어신도 근래 한창 유행인 세련된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빵빵한 사운드 조차도 없다. 더불어 여자귀신이 왜 살인을 일삼는지 조차 설명해주질 않는다. 난 죽일테니 너희들은 시껍해라 이런식으로 일관한다. 마치 유명한 식당에서 흔히 볼 수있는 업주의 4가지없는 행태를 보는 듯이..




결말 역시 지극히 불친절하다. 나카타 히데오는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해주질 않는다. 그냥 이러이러해서 사람들이 죽었고, 여자귀신은 앞으로도 복수극을 계속해나갈거라는 것만을 암시하면서 끝을 낼 뿐이다.(다큐멘터리 처럼..)살풀이를 통한 사건해결이나 반전 이딴건 애초에 기대도 말아라.




이처럼 불쾌하며, 유치찬란한 느낌으로 똘똘뭉친 작품임에도 여우령의 공포도는 꽤 높다. 나카타 히데오는 분위기에 모든 걸 올인한 모양이다. 누군가가 나를 뚫어지게 응시한다는 것 상당히 찝찝하고 기분나쁜 느낌일게다. 여우령은 이러한 느낌을 배우들뿐만이 아닌 관객들까지 공감이 들게 끔 하는 매력이 탁월하다. 어두컴컴한 극장안에서 누군가가 나를 갈구고 있다는 엉뚱한 망상이 드는 이유는 뭘까? 영화가 진행되는동안 출연자와 관객을 일체화시키며 이런 찝찝함을 시종 유지시켜주는 힘. 이것이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이다.




영화감독으로 분한 야나기 유레이. 그는[주온]에서 고바야시 선생 역활을 맡았던 인물로 [링2]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있는데, 특이하게도 세작품 다 마지막에 여자귀신에게 죽임을 당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상당히 쇼킹했던 장면. 저런 연출을 구상해낸 감독에게 경의를...




하얀소복을 입한 여자귀신의 복수극이라는 설정.. 참으로 남 다르지만은 않다. 사실 30-40대라면 익히 공감 할 만한 KBS 전설의 고향을 통해, 긴밤을 지새우며 무수히 살 떨려했던 경험을 되살려내주는 어떻게 보면 향수같은 존재이다. 물론 나카타 히데오가 우리나라 관객들의 감수성 자극을 위해 이 작품을 제작했을리는 만무하겠지만, 어쨌던 한일 두나라를 잇는 공감대의 형성으로부터 이 작품의 공포가 생성됬던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어쨌든 요즘같은 무더위속 어울리는 작품이 하나 생각났길래 허접하나마 글 올려본다. 저렴한 가격에 무더위를 잊을 수있는 방법, 그리 흔치는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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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천용희
엔딩스탭롤 후에 나오는 '무엇'이 참으로 무서웠죠......
11:45
07.08.15.
2등
다크맨
흑... 무서운 영화.. ㅠ.ㅠ 링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팍 들게 하는... 추천~!!
11:45
07.08.15.
3등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입니다...링 보다 더 좋아하는...^ ^;;
11:45
07.08.15.
저 희미하게 보이는 ... 진짜 배우 뒤의 귀신... (웃고있는 장면)

저 장면 정말 최고입니다. (후덜덜했다는 뜻)


물론 임팩트는 마지막이 더 세지만..

저 웃는 장면.. 아 정말 공포의 예술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도 링 보다 이 작품을 더 좋아합니다.
11:45
07.08.15.
profile image
이거 넘 저화질 시네마떼끄에서 봐서 별로 무섭지 않았다는... DVD로 다시 봐야 할텐데...
11:45
07.08.15.
profile image
저도 링보다 여우령을 더 무섭게 봤습니다...ㅡ_ㅡ;;;
왠지 기분이 이상하게 만들었던 공포영화....잔상이 자꾸 남아 뒷골이 좀 땡겼죠....
11:45
07.08.15.
정영욱
저도 링보다는 여우령을 더 무섭게 봤어요 ...

제가 본 가장 무서운 영화 1위가 여우령이라죠 .....;;

특히 마지막 웃음소리는 정말 ......ㅡ.ㅡ;;
11:45
07.08.15.
아직 보지 못한 영화네요.. ^^;;
비디오방에서 그토록 볼까말까 여러번 망설였더랬는데..
이 참에 함 봐야겠습니다.
11:45
07.08.15.
귀신이 웃고있다니~!!!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군요~~~
11:45
07.08.15.
profile image
나카타 히데오의 말에 의하면, 이 영화는 개봉 당시 6주 동안 심야에 상영이 되었는데, 단 800명만이 영화를 보러 왔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영화사에 남을 만한 흥행기록이 아닐까 싶군요.
11:45
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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