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 '캐슬바니아' 시즌 2까지 모두 본 소감

일본의 인기 호러 액션 게임 시리즈 <악마성 드라큘라>(북미명 '캐슬바니아')를 원작으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미국측 제작진이 만들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에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스탭롤을 보니 모종의 사정으로 가명을 쓰고 참여한 일본 애니메이터, 그리고 한국인 애니메이터들도 보이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스럽습니다. 서양 오타쿠들 사이에서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던데.. 전체적으로 다 본 느낌으론 아주 좋은 부분하고 아주 별로인 부분이 뒤섞인 애니네요.
평균적으로 고퀄 작화와 연출이 돋보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작화 붕괴 장면들과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어설픈 연출이 뒤섞여있습니다. 스탭들은 우수한데 그들을 지휘하는 프로듀서, 감독 문제인 것 같아요. 프로듀서인 '아디 샨카'의 인터뷰 보니 자기가 무슨 걸작이라도 만든 듯이 유세 떨던데..... 아주 가소롭습니다.-_-;
자칭인지 타칭인지.. "디지털 세대의 타란티노"라 불린다는 '아디 샨카'
스토리도 악당들인 흡혈귀 악마들에게도 뭔가 사연이 있다는 듯이 그들의 과거사와 내부 암투 등을 자세하게 보여주는데... 문제가 그 내용들이 그다지 흥미롭지가 않을 뿐더러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에 있어서 거치적거리기만 합니다. 보는 사람은 화끈한 19금 액션을 원하지만 그 액션을 보여주기까지 뜸을 너무 들이네요.
그래도 원작 게임 <악마성 드라큘라> 팬이라면 한번 볼만한 애니입니다. 원작 게임 시리즈의 일부 스토리, 캐릭터 디자인, 일부 보스 캐릭터 디자인 등이 차용돼서 반가울 때가 있고요. 무엇보다 시즌 2의 에피소드 7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 에피소드를 위해서 이토록 뜸을 들인건가 생각될 정도로 화려한 액션 씬들을 쏟아부었네요. 원작 게임의 인기 사운드트랙도 넣어서 짜릿합니다. 원작 게임의 음악들이 굉장히 좋은데.. 왜 애니에는 안 나올까 아쉽던 차에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줘서 흥분하며 봤네요. <악마성> 게임 팬인데 애니가 좀 별로다 싶다면 그 에피소드만 한번 보세요.^^
"Bloody tears"가 흐르는 에피 7 맛보기 영상
일본 애니스런 작품이라 영어 더빙보다 일본어 더빙으로 보는 게 좀 더 나은 느낌이 들고요.
넷플릭스의 한글 자막이 문제가 심각합니다. 영어 더빙에 맞춘 번역이라고 해도 그 내용이 일본어 더빙과 너무 차이가 심한데, 100번 양보해서 보려고 해도 일본어 더빙과 비교해서 한글 자막의 퀄리티가 너무 후져요. 각 캐릭터들에 맞게 잘 다듬어진 일본어 대사들에 비해 한글 자막은 어거지스럽게 우리말로 옮겨진 느낌이 강하고, 고유명사 표기 등이 틀린 데가 많습니다.
시즌 2까지의 이야기 흐름은 30년 전인 1989년에 8비트 게임기로 나온 <악마성 전설>의 스토리를 대체로 각색해서 이야기가 진행됐는데...
현재 제작 중이라는 시즌 3는 <피의 론도>, 아니면 악마성 게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월하의 야상곡> 스토리를 다루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이전 시즌들하고는 다르게.... 잡스런 장면들은 최대한 빼고 액션 위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golgo
추천인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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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더빙 추가돼서 겨우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 더빙만 있을 때 봤는데 일본어도 추가되었군요!
다시 봐야겠어요ㅎ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봐서 시즌3 기대중입니다+_+


게임이 워낙 명작이라 애니도 재미있어 보여요. 시간 나면 정주행 해봐야겠어요.


요즘은 서양에도 덕후들 정말 많더군요.. ㅎ

보고싶은 작품이네요

넷플릭스일본애니 다큐보다가 흥미생겼어요.
보려고 했는데 한글 자막이 심각한 게 아쉽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