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탈리언2 (Return Of The Living Dead Part II, 1988)

원제 : Return Of The Living Dead Part II, 1988
감독 : 켄 와이더혼
출연 : 제임스 카렌, 톰 매튜스, 다나 아쉬브룩, 마샤 다이틀레인, 수잔느 스니더

미육군 수송부대...한 겁 없는 육공 2.5톤 트럭운전병이 헤드폰쓰고 담배 꼬라물고 운전을 하는 바람에 전편의 그 시체탱크를 또 분실하게 된다. 모든 속편이 그렇듯이 스케일은 더 커졌다..좀 더 큰 마을...좀 더 큰 묘지...좀 더 많이 나오는 사람들...좀 더 나아진 특수효과....뭐...그런것....

전작이 바보들의 만행에서 이루어진 사건이었다면, 이번엔 아이들의 호기심이다. 겁도 없이 탱크안의 시체에게 자유를 준 이 녀석은 결국 전작의 프랭크나 프레디처럼 좀비가 되 버리고 만다. 과도한 호기심은 재앙을 부르게 마련이다.하지만...이번의 재앙은 이 녀석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전작의 산 시체 콤비인 프레디와 프랭크는 이번에도 그 완벽한 오버액션 연기를 펼쳐준다. 전작에선 그나마 번듯한 직업이 있는 두 사람이었지만, 이번엔 도굴꾼이다. 도굴꾼과 좀비....환상적인 매치다...여하튼, 이번에도 탱크에서 나온 가스를 직접 마시게 된 두 사람...젠장...그 비명소리를 또 들어줘야된다..아까도 말했지만, 속편은 전편보다 스케일이 더 크다...오옷..좀 더 크고 잦아진 비명인가...좌절이다...

스케일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좀비들이 묘지에서 부활하는 장면이 이번엔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무엇보다, 완전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보자는 의미였는지, 좀비들의 부활하는 장면은 그 유머러스함으로 사람 잡기에 충분하다. 아마도 이 장면은 직접 보는게 더 나을것 같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장면만으로 한시간 반 때워도 꽤 괜찮은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한편, 좀비들의 성능(?)은 좀 약화되었다. 전작에서 마구 뛰어 다니던 애들이 이번엔 비틀거리며 걸어다닌다. 좀비다워진 모습이지만, 역시 좀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녀석들도 있으니, 그렇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번엔 개성을 가진 녀석들도 꽤 등장한다. 예를 하나 들자면, 마지막 전기로 좀비들을 굽는 씬에서 마이클 잭슨의 좀비가 등장한다...'드릴러' 뮤비에 나왔던 그 복장을 하고....감전된 상태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다가 쓰러진다...이거 하나로 이 영화는 불후의 명작이다...올인 어게인~

잠깐 비췄지만, 이번엔 해피엔딩이다. 전편의 엔딩이 그나마 약간 충격적이었던 것이, 켄 감독에게는 맘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하기사 영화의 구성을 봐도 이번엔 호러보다는 코미디물에 더 가까우니...전편처럼 '다 죽자'식으로 끝내기엔 좀 무리가 있는 모양이었다...하지만 그로 인해 모든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멋진 엔딩을 만들어냈으니 대략 성공했다고 봐야겠다. 좀비들을 대량으로 감전사 시키는 모습은 언제봐도 정말...웃기다...(수백명이 부르르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진짜 웃긴다...)

일반적인 평에 대해선 전작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대략 재미있게 감상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극중에서도 부분적으로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집어 넣었기 때문에, 밝은 분위기의 호러영화로써 접해보면 참 좋을 듯 하다. 그럭저럭 시간때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

'토브 후퍼' 감독이 이 시리즈의 4편과 5편을 만들었다는데...아직 나온지는 모르겠네요...혹시 아시는 분...손!!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