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명장면 번역이 좋아 가져왔어요 (자주묻는질문 FAQ)
영상 앞 부분이 짤려서 그 부분 줄거리 좀 설명해드려요.
가족(아내와 아들)의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쿠퍼)의 농장을 가족과 함께 대대손손 지키려는 고집불통 톰(머피의 오빠). 머피는 결국 농장을 불질러 오빠 톰을 유인시키고 올케와 조카를 대피시킨다. 그리고 그 사이 머피는 옛날 자신의 방에 나타났던 유령을 계속 떠올렸고 브랜드 박사의 (데이터 없이는 완성 불가능했던) 중력+양자 이론(플랜A)과 관련하여 단서를 찾아본다... (플랜B는 수정란만 쏘아보내고 현 인류는 지구에서 종말을 맞는다.)
*3:58 "~ 온 거지" → "~ 데려온 거지"
그리고 결말은 생략. (나중에 다시 보세용)
제 주변에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저 클라이막스 부분이 이해가 안 간다곤 했는데요.
좀 찾아보니 극장 자막 문제일 수도 있겠다 생각해요. 좀 더 명확하게 해석된 클립이 있어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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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24585276
제가 2년전에 재개봉했을 때 아맥으로 보고 그때 가진 의문점들 위주로 풀어봅니다.
1. 처음에 에밀리아 브랜드 박사가 에드먼즈 행성 쪽으로 가자고 했지만, 쿠퍼가 만 행성을 선택한 이유?
- 영화에서 나왔지만...(ㅠㅠ) 에드먼즈 행성의 데이터가 더 신뢰할 수 있어도, "몇 년째 신호가 끊긴 상태"이기 때문에 (또한 결말에서 에드먼즈 우주선이 바위에 깔려 있는 상태로 미루어보아 에드먼즈가 아마 얼마 전 산사태에 의해 사망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함) 만 박사가 지금까지 살아서 데이터를 보내고 있기에 객관적인 선택이었다고 브랜드 박사도 인정은 하였음.
2. 머피는 그 유령이 아빠인 걸 어떻게 알았나?
- 머피의 행동을 보면, 유령의 메세지가 현재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STAY라는 것. 보충하자면(아래서 또 후술), 어릴 땐 STAY가 단순히 유령이 아빠한테 보내는 메세지라고 생각했는데, 브랜드 박사(할아버지)가 중력 방정식은 풀 수 없다고 고백하여 아빠(쿠퍼)가 이걸 모르고 우주로 떠난거라고 생각했음. (물론 실제로 떠날 당시엔 플랜A는 불가능하단걸 몰랐고 나중에 알게되지만..) 좌절한 머피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릴 때 유령이 무언가 자신의 방에서 메세지를 주었던 것을 떠올렸고, STAY라는 메세지를 찾아서 다시 생각해보니 정황 상 그건 아빠가 어딘가에서 (중력을 이용해) 보내는 메세지라고 생각이 들었던 거임. 그러다 아빠가 준 시계에서 또다른 모스부호가 와있는 것을 보고 아빠임을 딱 직감함.
3. 왜 5차원의 존재가 직접 구하지 않았나?
- 쿠퍼의 말처럼, 블랙홀 속 머피의 방이라는 4차원의 특정한 공간은 쿠퍼만이 접근 가능했던 것. 즉, 직접 구할 수는 없어서 머피를 선택한 것.
4. 쿠퍼는 STAY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블랙홀 데이터를 보내기 전에 왜 또 나사 기지 좌표를 굳이 알려줘야할 필요가 있는가?
- 타스의 말처럼, 그들이 과거를 바꾸라고 한 게 아니였음. 즉, 과거를 바꾸는게 아닌 자연순서보호설(원래 일어났던 일)을 일으키는 것. ('머피'의 법칙) 다만 그 영향이 중력 이외에는 없기 때문에 그럴 듯하지만 만약 쿠퍼가 실수를 했을 때 (물론 타스를 통해 실수를 하지 않는 역할을 준 것 같음.) 과거가 바뀌는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쿠퍼가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을 고려하여 쿠퍼가 머피에게 데이터를 줘서 인류의 미래가 밝다고 한다면 테서렉트 안으로 보낸건 5차원의 존재이기 때문에 그 가정대로 일어날 일이 과거에 그대로 일어나야만 5차원의 존재 역시 그대로 계속 진행할 수 있음. (불가변역사로 볼 수도 있고, 이게 아니라면 거기서 바로 새로운 다중우주가 탄생되거나, 5차원의 존재가 처음부터 꿈처럼 쿠퍼를 단지 형상화하여 조작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음.) 결국 이 부분은 상상의 영역이지만 초끈이론을 염두해둔 것은 확실한데... (초끈이론의 증거는 현재까지 없고, 현재 과학계에서는 중력자가 있다면 그 속도는 빛의 속도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음. 이 중력자가 빛보다 빨라야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음.)
5. 머피가 시계의 초침을 보고 아빠라고 확신한 것은?
- 2번과 더불어 쿠퍼가 시계의 초침으로 모스부호를 딸에게 (계속적으로) 보내고 있었기 때문. 또한, 시계는 딸과 아빠가 (가치중립적인 중력과 달리) 나름의 가치를 공유하여 그 방에 보관된 시점 이후로 차원을 너머 전달 가능한 매개체였기 때문에 흥분을 더욱 가라앉히지 못했을 것.
6. 머피는 돌아온 아빠에게 어떻게, 연락할 수단도 없었던 아멜리아 브랜드(앤 해서웨이)한테 가라고 할 수 있는가?
- 존 브랜드 박사(할아버지)가 죽기 직전에, 쿠퍼에게 거짓된 희망(플랜A)을 주어 우주로 떠나게 했다고 언급. 이때 머피는 그의 딸인 에밀리아 브랜드가 그 거짓말을 알고 간 것이라 생각. (하지만 영화 상 쿠퍼와 아멜리아 브랜드 둘다 알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존 브랜드 박사가 플랜B만 계획할 경우 지원자와 지원금이 부족해 성간 이주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과학자로써 과학자들의 희생을 감수하고도 필요한 최선이었다고 봄. 가장 의문이었던 위에 링크 4번의 답이 될 수 있음.) 하지만 아빠로부터 블랙홀 데이터를 얻어 방정식을 풀고 출발 당시에도 이용했던 웜홀이 닫히면서 쿠퍼는 토성에서 지구시간 56년 뒤에 발견되고, 몇 주 후 (그리고 쿠퍼는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고했을 거고) 쿠퍼는 머피를 만나고, 머피는 아버지를 보고 브랜드에게 가라고 함. (머피 자신이 브랜드에게 오해한 것도 알게 되었겠죠.) 쿠퍼 입장에서도 하나밖에 안 남은 딸이 임종 직전이고, 알고 있는 인물은 이제 브랜드 박사 뿐. 즉, 현실적으로 갈 수밖에 없음. (어떻게 갈 지도 궁금하긴 하네요.. 5차원 인류? 외계인?의 도움..?)
그리고...
물론 <인터스텔라>가 하드SF라고 하지만 영화적 허용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놀란 감독과 킵손 물리학자도 인정한 부분(참고)이기 때문에 영화는 영화로 보고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과학기술 이상은 어디까지나 상상의 영역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하드SF와 소프트SF의 경계에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예를들어, 아래 기사에서처럼 실제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인공건축물(바이오스피어2 위키문서 참고)을 지구 또는 화성에 만들어 버리는게 낫지 않냐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 상 웜홀을 통해 성간 이동을 향해야만 한다고 과학자들이 믿고 있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지만, 질소를 소모하는 농작물 박테리아만으로는 우주 식민지 이주의 설득력을 부족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설정 상 바이오스피어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본 듯) 또 밀러 행성도 그렇고요.
참고기사 :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8%81%ED%99%94-%EC%9D%B8%ED%84%B0%EC%8A%A4%ED%85%94%EB%9D%BC%EC%9D%98-%EA%B3%BC%ED%95%99%EC%A0%81-%EC%98%A4%EB%A5%98-%EB%AA%87-%EA%B0%80%EC%A7%80 (물론 이 기사에서 '순환형 연쇄고리' 파트는 기자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위에 영상을 보면 쿠퍼는 stay - 나사 좌표 - 블랙홀 데이터 순으로 실행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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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반의 과학적인 근거는 많은데 영화적으로 바꾼 부분들이 좀 있다고 읽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감정을 따라가기 위해 풀어썼어요 ~

외계인은 아니고 미래 인류였던 설정 아니었나요.?..^^

며칠 전에 인터스텔라를 다시 봤는데 생각을 한 번 해 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는 SF라기보단 감성에 호소하는 영화라고 봐서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틀린 부분도 그냥 스루하고 보게 되더라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