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태권도 홍보영화
황풍 감독의 한국무술 영화 제 2탄입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45118042
1탄
합기도 영화 [흑연비수]가 나온 다음 해에 황풍 감독은 이번에는 태권도계와 합작한 영화를 내놓았습니다.
그 이름도 [태권진구주].
9주는 고리짝에 중국을 갈랐던 행정구역 단위로 중국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니까 대충 해석하면 '태권도로 전국이 들썩'... 뭐 이런 의미쯤 될 것 같네요.
영어 제목은 [When Taekwondo Strikes].
중국인들이 주인공이었던 [흑연비수]와는 달리 이번에는 한국인도 주인공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인 이준구 선생입니다.
황가달이 이준구 선생의 제자역으로 나오고, 모영은 이미 합기도 캐릭터로 자리를 잡아서인지 태권도 영화인 [태권진구주]에서도 합기도 고수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인식 선생도 계속해서 출연을 하는데... 이번에는 악역을 맡아 일본군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뭐 이후로 홍콩 영화에서는 줄기차게 악역만 도맡아했죠.
역시 전작에서 주인공 팀으로 선역이었던 홍금보도 여기선 왜놈으로 나옵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항일영화. 뭐 당시에 흔하던 이야기죠. 요즘 보기에는 살짝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액션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홍금보가 무술지도를 맡아서 태권도의 특징을 잘 살린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라이맥스에 가면 아예 이준구의 손을 봉쇄해버리고는 발만 쓰게 해서 태권도의 발차기를 확실하게 부각시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합기도 잠깐 배우고는 합기도 영화 만들고, 태권도 잠깐 배우고는 태권도 영화를 만든 건데...ㅎㅎ 나중에가면 영춘권 잠깐 배우고 영춘권 영화를 만들기도 했죠.
놀랍게도 그 영화들이 다 해당 무술을 소재로한 영화들 중에 대표격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홍금보라는 사람의 천재성을 알 수 있죠.
홍금보는 당시에 골든하베스트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대표 무술감독으로 활발히 활동을 했는데 묘하게도 황풍 감독과 같이 작업을 했을 때에 다른 영화들 보다 더 뛰어난 액션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고요.
이작품은 현재는 [흑연비수]에 비해서는 조금 인기가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고전 무술영화 팬이라면 필견입니다.
한국에서는 [흑권]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이준구 선생은 이 작품과 80년대에 [돌아온 용쟁호투]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 게 영화출연 전부입니다. 본인 말씀으로는 얼굴이 안되서 배우는 못하겠더라고...
출연시간이 많지도 않은 황인식의 이름이 주인공인 이준구, 모영, 황가달과 동급으로 올라와있습니다. 그만큼 [흑연비수]에서 임팩트가 컸다는 말이겠죠.
80년대 재개봉 포스터
엉뚱한 다른 영화 그림을 갖다붙였을 뿐 아니라 쇼부러더즈 영화라고 구라를 치고있습니다. 왜?
sattva
추천인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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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보가 엄청나군요 ㅎㄷㄷ 그때부터 무술감독 했으면 와우 암튼 술한잔 걸치고 영화찍으면 취권 찍겠네요 ㅋㅋㅋ 저는 기억은 안나지만 한국영화에 외팔이인가 외다리인가 그런부류의 영화가 좋더라구요 서극의 칼 처럼요 암튼 잘 읽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