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적이 판타지모험극 ‘왕이 될 아이’ ‘별찌’님 나눔

16일 개봉 예정인 ‘왕이 될 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킹아서의 이야기를 뼈대를 가지고 재창조한 판타지 모험극입니다. 외국에서 이 원탁의 기사 이야기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툭- 하면 이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많이 만드는 것을 보면 말이죠. 물론 매력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죠. 전설이면서도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고 주인공의 영웅적인 면모를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오죽하면 굳이 필요도 없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도 이 이야기를 가져다 썼을까? 싶기도 합니다. 앞서 만들어진 작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영화에서는 원탁의 기사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사춘기 소년소녀 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그들이 현재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엄청나게 교훈적인 이야기가 끼어 들어가면서 눈요기를 무장한 판타지액션활극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보다보면 조금 루즈하고 유치해 보이는 부분들이 보여요. 이것이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쩌면 제가 그 시기를 지나와서 감정이입을 못해 버리는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들에겐 엄청나게 큰일이고 중요하고 인생 일대 위기에 몰렸다고 생각이 들지만 영화의 마지막 대사처럼 터 큰 시련이 있고 앞으로 더 큰 전쟁이 남아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어른들이 볼 때에는 그렇게 큰 희열은 극히 드뭅니다. 거기에 아이들이 싸우는 작품이다 보니 격렬한 장면들도 드물어요.
그러다 보니 액션에 쾌감을 선사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나름 액션적인 액션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들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머물고 있어요. 반대로 유머는 나름 재미있게 먹혀듭니다.
개인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미온적한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재기발랄함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막 달려가는 작품도 아닙니다. 그리고 보면서 왜 북미에서 평들이 좋은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덤. 스코프 비율입니다.
덤. 워킹타이틀 로고가 나오네요. 제작에 참여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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