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2011) IMDb 트리비아 모음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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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시작 부분에서 테서랙트(큐브)가 감춰진 세계수(世界樹) 벽화 모양은 <토르: 천둥의 신>(2011)에서 컨셉 디자인을 빌려온 것이다.
※ <토르: 천둥의 신>(2011)의 아스가르드인들이 이 영화에선 ‘신들’로 지칭된다.
※ 하워드 스타크가 나오는 엑스포 장면에 (<아이언맨 2>의 사운드트랙) “Make Way for Tomorrow Today”의 편곡 버전이 흐른다.
※ 엑스포 장면에서 하워드 스타크는 개발 중인 ‘리버션(Reversion)’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나중에 토니 스타크(하워드의 아들)가 자신의 아이언맨 장갑에 응용한 ‘리펄서(Repulsors)’의 원조로 보인다. 리버션과 리펄서는 둘 다 오렌지색 불빛을 낸다.
※ 스타크가 리버션 기술을 선보일 때, 관중들 위로 검정, 하얀색 체크무늬가 그려진 빨간색 로켓 모형이 보인다. 이것은 에르제의 만화 <땡땡의 모험> 중 ‘달에 간 땡땡’에 나온 로켓을 따온 것이다.
※ 엑스포 전시장 장면 중에서 붉은 색 낙하복을 입은 마네킹이 유리 통 안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는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1939년 10월호)를 통해 소개된 오리지널 ‘휴먼 토치(Human Torch)’ 캐릭터를 인용한 것이다. 휴먼 토치는 네이머(Namor), 캡틴 아메리카 등과 함께 활약한 슈퍼 히어로. 그리고 1961년부터 연재된 <판타스틱 포>의 주인공 중 하나인 ‘자니 스톰’의 별명과 초능력으로 재활용됐다. <퍼스트 어벤져> 이전에 크리스 에반스가 <판타스틱 포> 영화판에서 바로 그 ‘휴먼 토치’ 자니 스톰을 연기했다.
※ 아르님 졸라와 슈미트(레드 스컬)가 처음 나오는 장면에서 슈미트가 테서랙트를 들여다보자, 노르웨이 힐레스타드 교회의 유명한 목각 제단의 문양을 변조한 듯한 이미지가 나온다. 그 목각 제단은 노르웨이 신화의 영웅 시구르드가 대장장이 레긴을 도와서 검을 벼리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시구르드는 그 검으로 사악한 용 파프니르를 무찌른다. 그 테서랙트 장면은 에스카인 박사가 스티브에게 슈미트에 대한 말해주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신화에서 시구르드가 새들로부터 레긴이 악인이라는 정보를 듣고 그를 죽인 뒤 발키리 브륜힐데를 찾는 과정을 연상시킨다. 시구르드의 이야기는 (바그너의 오페라로 유명한) 지크프리트 이야기의 노르웨이 버전이며, 영화 속에서 슈미트가 그 바그너의 곡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지크프리트는 보탄(<토르>에 나오는 오딘)의 두 자식들이 근친상간을 통해 낳은 존재이기도 하다.
※ 히드라의 스파이 때문에 슈퍼 솔저 용액을 잃게 되지만, <인크레더블 헐크>(2008)에서 에밀 블론스키(어보미네이션으로 변신)에게 투여되는 약품(Vita-Ray)이 바로 그 용액인 것으로 보인다. 마블 세계관에서는 그런 식의 슈퍼 솔저 실험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데, 왜 스티브 로저스의 경우만 성공했는지는 불명이다.
※ 캡틴 아메리카의 첫 번째 오리지널 코믹북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영화는 코믹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영화 속에서 그 코믹북은 (캡틴 아메리카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고 소개된다.
※ 하워드 스타크가 캡틴을 태우고 가는 비행기는 ‘비치크래프트 모델 18’이다. 일명 ‘트윈 비치’라고도 불리는 그 비행기는 1937년에 개발되어 미군과 민간의 물자 운송, 부상자 후송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다.
※ ‘히드라’ 일당의 시대를 앞서간 항공기 디자인은 실제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계획한 호르텐(Horten H.XVIII) 폭격기와 트리프플뤼겔(Triebflügeljäger) 전투기를 모델로 했다.
※ 요한 슈미트(휴고 위빙)는 영화 속에서 딱 두 번 ‘레드 스컬’로 불린다. 첫 번째로 총통이 보낸 사자가 히드라를 폐쇄시키려고 할 때, 두 번째는 나치 친위대 장교가 히틀러가 보낸 편지를 읽을 때.
※ 요한 슈미트(Johan Schmidt)를 영어식으로 옮기면 '존 스미스'가 된다. 이는 영어권 대중문화에서 가명으로 흔히 사용되는 이름이다.
※ 요한 슈미트/레드 스컬의 자동차는 트럭 섀시를 기초로 만들었다. 길이는 7.62미터, 넓이는 2.43미터. 메르세데스540K와 메르세데스G4를 모델로 디자인 하였고, 앞바퀴 사이에 슈퍼차저가 노출돼 있다. 700마력의 드렉슬러 엔진이 탑재. 조 존스턴 감독은 그 차를 실제로 몰아보기도 했는데, “차의 회전반경이 11미터가 넘어서 운전하기가 좋은 차는 아니다. 하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차다”라고 말했다.
※ 듀건과 존스는 탱크를 탈취해 ‘히드라’ 기지를 탈출하는 장면에서 ‘Wahoo!’라고 소리친다. 이는 마블 코믹스에서 듀건과 존스가 속해있는 특수부대 ‘하울링 코만도스(Howling Commandos)’ 고유의 함성이다.
※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싸우는 특수부대원들은 2차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마블 코믹스의 다른 캐릭터들과 자주 얽히고설킨다. 1960년대에 나온 “퓨리 상사와 하울링 코만도스”는 엘리트 특수부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렸으며, 1970년대에 나온 “인베이더스”는 전쟁 중 캡틴 아메리카가 지휘하는 슈퍼 히어로팀을 다뤘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 버키, 제임스 몽고메리 팔스워스 등의 캐릭터는 영국인 슈퍼 히어로 캐릭터 ‘유니언 잭’이 주인공인 코믹스에도 찬조 출연했다.
※ 버키가 캡틴을 구할 때 이용한 저격 소총은 개조된 ‘1941 존슨 라이플’로, 미 해병대에 한정 수량으로 채용된 것이다.
※ 영화 초반부에 캡틴이 사용하는 방패는 캡틴 아메리카 원작 코믹스의 1화에 나왔던 것과 유사하다. 그 방패는 나중에 ‘더 쉴드(The Shield)’라는 코믹스의 출판업자가 자기네 캐릭터의 방패와 너무 유사하다며 항의하자 (현재의 원형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 캡틴의 방패는 영화 속 장면들에 따라 여러 가지 소재로 만들어졌다. 캡틴이 적에게 무기로 휘두르는 장면을 찍을 때는 고무로 된 방패를 사용했다. 캡틴의 등에 부착할 때는 자석을 이용했다. 방패를 던지는 장면의 경우는 크리스 에반스가 방패를 받거나 던지는 척 연기한 뒤, CG로 가상의 방패를 만들어 영화 속에 삽입했다.
※ 영화 속에서 캡틴은 레드 스컬의 부하들과 싸우면서 (권총 등의) 보조 무기들을 사용한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캡틴이 루즈벨트 대통령으로부터 새 방패를 받아 그것을 던지는 기술을 터득하면서부터는 다른 무기를 잘 쓰지 않게 된다.
※ 캡틴 아메리카 원작 코믹스에서는 캡틴의 방패가 ‘비브라늄’과 ‘아다만티움’의 합금이라고 소개된다. 비브라늄은 방패가 받는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아다만티움은 방패에 무적에 가까운 내구성을 부여한다. 하지만 20세기폭스사의 <엑스맨>, <울버린>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아다만티움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아다만티움에 대한 언급은 뺐다.
※ 캡틴 방패의 소재인 비브라늄은 마블 세계관에서 ‘와칸다’라는 가공의 국가에서 생산되는 가공의 물질로 나온다. 그 국가는 마블의 다른 슈퍼 히어로 ‘블랙 팬서’가 사는 곳이기도 하다.
※ 캡틴 아메리카는 (이소룡이 창안한) ‘절권도’를 격투 기술로 사용한다.
※ 빌헬름의 비명(Wilhelm scream)이 사용됨: 히드라 병사들에게 쫓기던 캡틴이 오토바이에 장착된 화염방사기를 사용하자 병사 중 한명이 그것을 피하려다 사고당하는 장면에서. 빌헬름의 비명에 관한 설명은 아래 게시물과 동영상을 참고.
http://www.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949229
※ 필립스 대령(토미 리 존스)과 페기, 캡틴이 슈미트의 자동차를 타고 히드라의 비행기를 추격하는 장면에서, 필립스는 독일어로 “K - Gefahr Nicht Drucken”라고 적힌 빨간색 버튼을 누른다. 이는 “K - 위험, 누르지 마시오”라는 뜻이다. 그 버튼을 누르자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게 된다. 토미 리 존스는 <맨 인 블랙>(1997)에서 K 요원을 연기하면서 파트너인 J(윌 스미스)에게 자동차의 “빨간 버튼은 절대 누르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가서 그 버튼을 누르자 차가 빠른 속도로 터널 안을 질주한다.
※ 영화 클라이맥스에 나오는 레드 스컬의 공중 요새 디자인은 닌텐도64 게임 <소닉윙즈 어설트>에 나오는 적 보스 ‘스프리건’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스포일러 주의]
※ 레드 스컬 역의 휴고 위빙은 테서랙트라는 명칭의 ‘코스믹 큐브’를 손에 넣으려 한다. <트랜스포머>(2007)에서 휴고 위빙은 ‘올스파크’라는 이름의 비슷한 코스믹 큐브를 손에 넣으려고 하는 악당 메가트론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 영화 시작 부분에서 테서랙트를 찾던 요한 슈미트가 몰래 숨어있던 남자를 총으로 쏴서 그의 피가 히드라 핀의 해골 부분에 뿌려지는 것은, 슈미트가 레드 스컬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 레드 스컬이 슈퍼 솔저 용액에 제대로 적응 못하고 광기어린 캐릭터가 된 것은 <인크레더블 헐크>(2008)에서 에밀 블론스키가 감마선을 맞고 어보미네이션이 된 것과 유사하다.
※ 버키가 스티브를 엑스포로 데려가면서 “우리는 미래로 가는 거야”라고 하는 대사는, 영화 결말에서 스티브가 실제로 미래로 가는 것을 암시한다.
※ 아르님 졸라가 처음 등장할 때, 그의 얼굴이 텔레비전 스크린에 비치는 모습은 원작 코믹스에 나오는 오리지널 아르님 졸라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원작에서 아르님 졸라는 머리가 없는 덩치 큰 로봇처럼 나오는데, 그의 얼굴은 가슴에 붙은 스크린을 통해 비춰진다. 레드 스컬이 자기 기지를 자폭시키려고 할 때 졸라가 챙기는 설계도 중에 바로 그 로봇 몸체의 설계도도 보인다. 속편에서 아르님 졸라가 그런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 슈퍼 솔져 용액을 훔쳐 달아나는 히드라 스파이를 추격하던 캡틴은 택시의 문짝을 뜯어 방패로 사용한다. ‘럭키 스타 캡 컴퍼니’라는 회사 명칭과 함께 별 모양이 그려진 문짝은, 나중에 캡틴이 이용하는 방패의 디자인과 유사하다.
※ 버키는 히드라의 연구시설에 묶여 있다가 캡틴에게 구출된 뒤, 나중에 얼음 강물로 추락한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그런 버키가 ‘윈터 솔져’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실제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영화에 등장할 예정). <퍼스트 어벤져> 음성해설에서 조 존스턴 감독 등이 밝힌 바에 따르면 버키는 히드라 연구실에서 아르님 졸라의 실험대상이 되었고 그 덕분에 강물에 떨어지고도 살아남게 됐다는 설정이다.
※ 버키는 추락하기 전에 잠시 캡틴의 방패를 휘두르는데, 원작 코믹스에서 스티브 로저스가 살해되자 버키가 그를 대신해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하는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했다.
※ 조 존스턴 감독이 과거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던 <레이더스>(1981)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나온다.
- 테서랙트를 만지다가 최후를 맞는 레드 스컬의 모습은 <레이더스>에서 성궤를 건드리다 죽는 나치들과 유사하다.
- 캡틴이 히드라 악당을 비행기 프로펠러에다 집어던진다.
- 테서랙트를 차지한 레드 스컬은 “총통이 사막에서 시시한 물건을 찾고 있다”고 언급한다.
※ 마지막에 테서랙트를 잃게 된 하워드 스타크는 테서랙트의 구조와 능력을 모방한 장치의 설계도를 작성하는데, 그것은 <아이언맨 2>(2010)에서 토니 스타크가 발견한 설계도 중 하나로 나온다.
※ <어벤져스>(2012)의 예고로써, 사무엘 L. 잭슨(닉 퓨리 역)이 뉴욕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한 장면에 등장한다.
※ 프로듀서 아비 아라드는 “과거의 미국을 완벽한 세상으로 여겼던 누군가(캡틴 아메리카)의 시선에 비친 오늘날 우리의 세상은 어떨까? 6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는 누구인가? 과연 더 나아졌을까?”라고 말했다.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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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 뒷이야기 너무 좋아요~
재미있는 사실이 많네요 ~
테서랙트(큐브) 관련해서 어딘가에서 본 내용을 추가하자면...
말씀하신대로 하워드 스타크가 태서랙트를 발견한 후 이를 모방하려 하며, 아크 원자로 역시 이 시기에 개발을 시작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벤져스'에서 토르의 번개를 맞은 아이언맨이 오히려 충전됐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어차피 태서랙트는 외계인 신님들 것이니 결국 원천기술은 같은 거라는...
그냥 같은 전기라서 충전됐나 했는데...
영화를 봤는데도 집중을 못해서 그런지 잘기억안나는장면도 있네요;;;
히드라의 거대 비행기 '발키리'의 모티브가 되었을 'Horten H.XVI'는 과거 유사한 형태로 영화에 등장한 적이 있죠.
<레이더스>의 한장면입니다. 위에 설명되었듯이 감독인 조 존스턴이 참가했던 작품.
※ 버키가 스티브를 엑스포로 데려가면서 “우리는 미래로 가는 거야”라고 하는 대사는, 영화 결말에서 스티브가 실제로 미래로 가는 것을 암시한다.
스티브만 가는게 아니라 버키도 같이 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