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 '2018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토스카' 후기입니다!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은 1967년,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만든 음악제로써 기독교 명절인 종려주일 하루 전 토요일부터 부활절인 월요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되는 축제입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인 푸치니의 오페라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진 오페라 '토스카'가 상영이 되었는데 빅토리엥 사르두의 희곡 <라 토스카(La Tosca)>를 주세페 자코사와 루이지 일리카가 오페라 형식의 대본을 만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대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배반, 자살, 고문, 살인과 같은 요소들을 매력적인 선율의 멜로디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생전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마지막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작이기도 해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카라얀의 제자인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1548년 설립, 470년의 역사)가 오케스트라로 참여했습니다.
토스카역에 안야 하르테로스, 카바라도니역에 알렉산드르 안토넨코, 스카르피아역에 뤼도빅 테지에가 멋진 연기를 보여주어서 인상깊었습니다.
오페라는 총 3막으로 구성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드라마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막.
1800년 이탈리아 로마. 로마공화국의 집정관 안젤로티가 정치범으로 수용되어 있던 교도소를 탈옥한 뒤 성당에서 화가로 일하고 있는 친구인 마리오 카바라도시를 찾아갑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던 마리오는 안젤로티에게 자신의 집 열쇠를 주며 집 앞에 있는 정원 우물 아래에 비밀 공간에 숨어 있으라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마리오의 사랑스러운 연인 플로리아 토스카가 성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마리오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토스카. 그러나 푸른 눈빛의 마리아를 본 토스카는 누구를 형상화한 그림인지 꼬치꼬치 캐묻습니다. 마리오는 성당에 자주 찾아와 기도를 하는 한 여성을 본 따서 그린 그림이라고 실토합니다. 이에 실망한 토스카는 울부짖는데 마리오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토스카 한명 뿐이야"라고 이야기하자 토스카는 그제서야 안심을 하는 모습입니다.
성당에서 한창 연습중이던 청소년 합창단. 잠시 후 로마의 경시총감이던 스카르피아가 성당을 찾아오자 합창단의 연습이 잠시 중단됩니다. 스카르피아는 안젤로티를 어디에 숨겼느냐며 캐묻지만 마리오는 침묵합니다. 이후 토스카가 방문하자 스카르피아는 성당에 남겨진 부채에 대해 언급하며 부채의 주인이 여성이며 마리오와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을거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마리오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울면서 성당을 빠져나가는 토스카. 스카르피아는 부하들을 시켜 안젤로티와 마리오를 뒤쫓게 하였고 도망자 은닉 혐의로 마리오를 체포한 뒤 성당 합창단이 '데 테움'을 부르면서 1막이 마무리됩니다.
2막.
마리오를 붙잡아놓은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게 편지를 보내 마리오를 보고 싶으면 경시청으로 오라고 이야기합니다. 지하에서 사지가 묶인채 고문을 당하던 마리오.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게 도망자가 어디있는지 말하면 마리오를 풀어주겠다고 하지만 토스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합니다.
방법을 바꾸어 자신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면 마리오를 풀어주겠다고하자 토스카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예술을 좋아하고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하며 신을 열심히 섬겼는데 어찌하여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라는 내용의 아리아인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릅니다.
이후 그녀는 마리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망자가 정원 우물 아래에 있다고 실토합니다. 풀려난 마리오는 토스카에게 향하는데 스카르피아는 즉시 도망자를 잡아오라고 지시합니다.
스카르피아의 부하들에게 잡히기 직전 안젤로티는 친구인 마리오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내 자결을 하고 맙니다. 이미 마리오를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린 스카르피아. 그는 사형집행인에게 가짜 총알을 쏘게끔 지시한 뒤 총에 맞아 쓰러지는 척 연기를 하면 그 때 마리오를 데리고 자신이 써준 특별 통행증을 가지고 망명을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서류를 쓴 뒤 소파에 앉아있던 토스카를 덮치려던 스카르피아. 그러나 토스카는 준비해 둔 칼로 그의 몸을 찌릅니다. 몸에서 붉은색 선혈이 흘러나온채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스카르피아.
그녀는 서둘러 마리오를 만나러 갑니다.
3막.
사형집행인은 마리오에게 사형집행이 1시간 남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마리오는 자신의 반지를 주는 대신 토스카에게 한 통의 편지를 쓰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편지를 쓴 뒤 마리오는 "살아있을 때 내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지난 세월에 대해 회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잠시 후 토스카가 마리오를 찾아와 가짜 총에 쓰러지는 척 연기만 하고 자신이 부르면 그 때 일어나서 자신과 함께 떠나자고 이야기를 한 뒤 포옹을 하며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사형집행이 진행되기 직전 총성이 울리고 마리오가 쓰러집니다. 사람들이 전부 떠난 뒤 이제 일어나라고 토스카가 이야기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약속했던 공포탄이 아니라 진짜 총알로 총을 쏜 것입니다.
스카르피아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토스카. 이 때 죽은 줄 알았던 스카르피아가 그녀에게 다가와 총을 겨누고 두 사람은 서로 총을 맞은 뒤 사망하며 오페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펼쳐진 오페라 토스카는 토스카와 마리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스카역을 맡은 안야 하르테로스의 연기가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1막의 성 안드레아 성당, 2막의 파르네제 궁, 3막의 성 안젤로 성채 등 로마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무대로 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3막의 마지막 결말을 약간 각색해서 토스카와 스카르피아가 서로 총을 쏴서 같이 죽는 내용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실제 이야기는 2막 때 토스카에 의해 살해된 스카르피아의 시신을 발견한 부하들이 토스카에게 달려오자 토스카는 "스카르피아! 하나님 앞에서 만나자."라고 이야기한 뒤 안젤로 성 꼭대기에서 아래로 추락해 생을 마감하는 걸로 끝이 납니다.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오묘한 조화>의 아름다운 아리아 선율과 함께 토스카의 운명 테마 음악, 카바라도시의 초상화 아리아, 카바라도시의 편지 아리아 등의 음악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8월로 예정되어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추천인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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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보는게 궁금하면서도, 선뜻 예매창에 손길이 가진 않는데요.
다음에 땡기는게 있으면 한번 봐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극장에서 오페라를 본다는게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서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는데 현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를 스크린에 잘 구현해 내어서 깜짝 놀랐고 한글 자막도 함께 제공이 되어서 어떤 이야기인지 알기 쉽게 진행이 되었던 것 같아서 유익했던 시간이였습니다. 다음 오페라 기획전도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별은 빛나건만.. 그 노래만 아는데.
저도 교양을 좀 쌓아야겠네요.^^
<별은 빛나건만>의 아리아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곡을 찾아서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생중계였다고 들었는데 한글자막도 나왔어요??
미리 가사대본을 다 받은건가....
한글 자막도 나왔습니다! 미리 번역을 한 게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너무 기대했었는데ㅠㅠ 아쉽네요 저도 별은 빛나건만 하나만 알고 내용은 몰랐는데 정리한거 보니 담엔 어렵지않게 즐길수있겠네요
오페라를 알지못하니 극장에서 하는건 자막도나오고 내용파악도 좋아 가끔 보게되더라구요 아리아가 나올때 전율은..잊을수가없네요!
마술피리 얼마전에 접했는데 담에는 꼭 놓치지 않고 봐야겠어요!
저도 극장에서 오페라를 접한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배우들의 노래가 잘 어우러졌고 한글 자막도 나와서 즐겁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였습니다! 메가박스에서 올 한해 예정되어있는 오페라 라인업도 기대가 되네요~마술피리도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습니다~
궁금했던거라 눌러봤는데, 아직은 사진만 있네요.
글도 곧 올려주시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