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 포스터 보자마자 생각난 어떤 작품. ㅎㅎ

아 물론 표절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를 하려고 이야기를 꺼낸 건 아니구요. 정말 그냥 뙇 생각나서...
물론 콘 사토시 감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연상호 감독이고 하니 '분명 보기는 봤을꺼다' '영향도 받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까진 충분히 할 수도 있겠지만.......
바로 생각난 그 작품은, 얼마전 수십년만에 국내개봉이 성사되었던 'AKIRA'의 작가 '오토모 카츠히로'의 또 다른 명작
(이라지만 사실 전 이 작품이 더 대단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동몽(童夢)'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아키라 연재가 시작되기 전인 1980년인가? 작품인데, 1권짜리 단행본으로 나와있습니다.
만화로서는 최초로 '일본 SF대상'을 수상했구요.
오버가 아니고 진짜로 그당시에 일본 만화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일각에서는
'일본 만화계는 데즈카 오사무 이전 이후와, 오토모 가츠히로 이후로 나뉜다'란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ㅋㅋ
근데 인정.. 개인적으론 그 이후에 일본 만화계를 이 정도로 바꿔놓은 작가는...
토리야마 아키라(닥터 슬럼프, 드래곤볼) 정도..?
(마츠모토 타이요라는 천재작가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좀 미묘)
동몽의 몇장면인데.. 이 소름끼치는 묘사를 좀 보라지 보라지.. ㄷㄷㄷ
아키라에서도 볼 수 있는 그의 이 엄청나게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작화는...
한국 만화가들에게도 한동안 엄청나게 영향을 주었는데.. 한동안 '오토모 카츠히로 따라하기'를 하던
그 시절 그 작가들은 지금 다 어디서 뭐 하는진 모르겠군요 ㅋㅋ
하여간 다시 '동몽' 이야기로 돌아와서..
초능력을 왠지 좋아하는(? ㅋㅋ) 오토모 카츠히로 답게, 이 작품도 역시 '초능력 배틀'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근데, 아키라와는 다르게, 이 작품의 배경은 연쇄 살인사건, 혹은 자살이 이어지는 교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실 '염력' 포스터를 보자마자 '동몽'이 떠오른 게 어쩌면 바로 이 포인트인데요.
연상호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그리고 멀리 안가고 바로 '서울행'만 봐도).
염력이 '초능력'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미래 SF'일리는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_-
분명 뭔가 '한국형', '현실밀착형'일 거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단 말이죠.
@@ 근데 딱 요 '동몽'이 그런 내용이에요. (어떤 내용인진 검색을 ㅋㅋ)
아파트 사시는 분들. 창 밖을 내다보시면 이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애니메이션 아키라를 보면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확실히 그 당시의 '거품 돈지랄' 애니메이션은 요새 애니메이션과 많이 다릅니다.
애니메이터들을 갈아넣어 만든 작화가 좋다는 것을 넘어서 (사실 어쩜 좋아서 스스로 갈리던 시절? ㅋㅋ)
그렇게 한장한장 그려넣은 작화에선 정말 팔랑팔랑 가볍기만 한 (이게 그림만의 이야기는 아니구요)
요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MASS를 느낄 수 있죠. 그리고 그를 통해 심지어 오브젝트들의 '무게감'까지 느껴지고.
주변 환경과의 '마찰' '중력' 같은 것까지 감지할 수 있는 놀라운 작화들이 잔뜩이던 시절. (하아)
이 작품 동몽은,
그러니깐.. 그 동안의 '만화에서의 초능력 표현'을 바꿔버린 것으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
바로 요런 장면들인데.......
(할아버지를 불쌍하게 여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쁜 할아버지에요 ㅋㅋㅋㅋㅋ)
'초능력'이라고 하면 그때까진 흔히 빛이 번쩍번쩍. 파지지직. 뭐 이런 표현이 주였다고 하면..
여기선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저 노인을 압박해서 벽이 푹! 파였다는 '힘'을 느낄 수 있죠 @@ ㄷㄷ...
요샌 너무 흔해진 표현이라 '뭐야?'싶을 수도 있겠지만, 저게 최초였다(라고 하는군요)는 사실!
몇년전에 일본에서 대규모로 '오토모 카츠히로' 전시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GENKA전이라고...
(ㅠㅠ 그떄 일본에 이거 보러 갔음에도 '예약제'였단 걸 우습게 보다가 입구까지 가서 못 들어가고 도록만
사왔던 슬픈 기억이 크흑)
이 장면이 워낙 충격적이고 역사적인 장면인지.. ㅋㅋ
요런 걸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ㅠㅠ 엉엉.. 나도 찍고 싶었어)
수많은 후배작가들의 트리뷰트도..
요건 누군지 아시는 분들 계실 듯? ㅎㅎ 몬스터의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입니다.
극 중에선 빌런 할배(ㅋㅋㅋ)가 날개가 달린 독특한 모자를 쓰고 나오는데...
요게 전 '닥터 슬럼프'의 패러디인가 했는데, 거꾸로. 닥터 슬럼프의 주인공 아라레의 모자가
이 작품을 오마쥬한거였더라구요.
물론 스토리라던지 그런게 비슷할 거란 이야기도 아니고,
이거 보고 베꼈다 이런 이야기도 아니구요. ㅎㅎㅎㅎㅎ
뭔가 '현실과 일상으로부터 접근하는 방법'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
라는 누구나 발상 가능한 생각으로부터..
그리고 그냥 포스터 보자마자 퍼뜩 떠올라서... ㅎㅎ
써본.
잡설이었습니다. ^^
(끝)
참. 연상호 감독이 참 좋아라 하는 '콘 사토시'는 오토모 카츠히로의 어시스턴트 출신입니다.
초기 그림은 정말 오토모 카츠히로랑 비슷하기도 하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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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보니까 정말 당시 애니메이션의 위엄이 ㄷㄷ 요즘이 더 아쉽네요

행간 좀 줄여들이긴 했는데... 마음에 드실려나 모르겠네요.
익무 사이트는 구닥다리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거 같아서 그쪽으로 수정하시면 잘 될 수도 있습니다.
저때가 보는 맛이 있었죠
요즘 웹툰은 그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