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지니어스] 재미는 있는데 끔찍했습니다
0. 화제의 태국 영화 <배드 지니어스>를 코엑스에서 시사회로 봤습니다. 듣던 대로 꽤 준수한 작품이었습니다. 나눔해주신 스콜세지님 감사합니다.
1. 연출이 꽤 좋았습니다. 재치있다고 해야할까 눈길을 사로잡는 연출이 많았어요. 물론 스토리를 풀어나가거나 긴장감을 주기 위한 장치들은 클리셰가 엄청 많았습니다. 이 상황에 이런 걸 누구나 넣을 거라 생각하는 것들이 그대로 들어 있더라고요. 하지만 전반부에 보여주는 재치있고 센스있는 연출들이 참 즐겁습니다. 스토리는 평범했습니다. 약간 과장일 것 같은 요소들을 제거하면 실제 벌어질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랄까요. 그리고 배우들 연기들도 좋았습니다. 태국말을 하나도 몰라서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부분이 많겠지만, 자막으로 읽으면서 보여지는 연기들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린 칭찬합니다. 최고의 플레이였습니다.
2. 다만, 영화를 보고 나서 기분이 나이스하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내용이 전반적으로 너무 불편했습니다. 태국이란 나라의 학교의 실태랄까 심각한 빈부차랄까 이런 부분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팟과 뱅크의 심각한 빈부차는...눈물이 날 지경이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그게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더 씁쓸했습니다. 실제 태국은 그런 건지 어떤 건지...암튼 그 참혹한 교육현장과 빈부격차를 보면서 씁쓸함을 감추기 어려운 영화라 보고 나서 썩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입니다.
<배드 지니어스> 영화 좋네요. 스토리와 갈등 구조는 밋밋하지만 연출에 있어서 센스가 돋보이는 게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다만, 저처럼 그들의 환경에 포커스를 맞추시면 영화의 씁쓸함이 많이 느껴지실지도...
영화가 치킨이라면, 배드 지니어스는 흰무 셋반입니다.
다시 한 번 나눔해주신 스콜세지님께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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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씁쓸하더라고요 ㅜ

확실히 신선하더라고요ㅎ
뱅크만 제일 불쌍한거 같습니다...
마지막 그 표정...지.못.미...ㅠ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