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로우 허] 에리카 린더라는 반칙
이미 약혼자가 있는 이성애자 재스민이
마성의 레즈비언 달라스를 만나게 되면서
본능을 감추고 밀어내려 하지만 결국은 파혼까지 하며
달라스와의 사랑을 이어나가는 내용으로
사실 특별한 줄거리가 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재스민이 이성애자에서 갑자기 동성애자가 된 것은 아니었는데
이미 사춘기 시절 동성 친구와 키스를 하다가
엄마한테 걸려 크게 혼난 적이 있던 전적이 있던 그녀입니다.
그 후로도 부모가 하라는 대로 인생을 살아왔으며
약혼자 때문에 본인의 커리어를 내려놓는 등 소극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보니
어린 날의 부끄러운 기억과 용납되지 않는 사회적 시선 등으로
본인을 이성애자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자유로운 톰보이 달라스를 만나면서
본인의 욕망을 분출하기 시작했고요.
뭐 보여주니 즐겁게 보겠다만은 굳이 이렇게 관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쉬운 감정선 그리고 남겨진 약혼자에 대한 안타까움 등
몇 가지 생각이 떠오르긴 했지만 모든 개연성은
달라스(에리카 린더)로 완성되었습니다.
달라스 역을 맡은 에리카 린더를 보면서
나라도 저렇게 생긴 사람이 대시하면 기꺼이 마음을 주지 않을까
싶을 만큼 정말 매력 있는 마스크였습니다.
특히 첫 데이트 하기로 하고 각자의 집에서
최대한 꾸미고 나오는 장면에서 달라스의 패션 진짜 끝내줬습니다.
사실 그 외에도 가죽 재킷이며 보이쉬한 옷차림을 많이 입었는데
모델이라서 그런지 어떤 옷을 입어도 다 멋있더라고요.
영화 자체가 막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에리카 린더라는 배우를 알게 되어 아주 만족스러웠던 영화입니다.